번역2016. 11. 11. 00:45

(2012년 6월 백곰카페 방영당시 인터뷰, 방송정보 생략)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 볼 만한 부분을 알려주세요.

 

사쿠라이 :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볼 수 있다는게 저에게 있어서는 가장 외우기 쉬운 부분이네요. 이야기도 코미디스럽고, 풉하고 웃을 수 있는 적당한 정도. 동물이 당연하게 말하고, 인간처럼 생활하고 있는 세계인데 "위화감"이 전무. 이건 대단한 일이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꿈이 가득찬 작품입니다.

 

후쿠야마 : 뭐라고 할까요, 동물이 인간처럼 생활하고 있는 임팩트와 마음의 틈새를 파고 들어오는 것 같은 신기한 감각이 있어서, 귀여운 동물들이 현실과 동떨어지게, 때로는 훈훈한 에피소드도 있고, 바리에이션이 풍부한 에피소드가 점점 그려지고 있어요. 과거에 유례 없는 초현실적인 작풍이 매력적입니다.

 

카미야 : 인간과 리얼한 동물들이 공존하고 소통하는 그런 세계에서 일어나는, 진심을 다하고 때로는 넌센스한 이야기입니다. 이 캐치프레이즈를 듣고 모두 관심을 가질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작품의 매력을 말하기엔 어렵고 봐주시는 게 제일인 것 같습니다. 봐주시고, 여러분이 어딘가 반드시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이게 뭐야!?"라고 1번 츳코미(태클)를 넣으신다면 분명 이 작품의 매력을 눈치챈거겠죠. 어쨌든 한번 보면 빠지게 되서 불평하면서도 몇 번이고 보게 되는 매력이 숨어있다고 생각합니다.

 

 

―― 원작을 읽으셨을 때의 감상을 들려주세요. 그리고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나, 애니메이션화를 원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카미야 : 원작을 봤을 때 아, 이건 동물밖에 나오지 않는 세계의 이야기구나 라고 멋대로 생각해버렸는데, 인간이 슬쩍 나와서 대화를 시작하는 장면을 보고 어이! 라고 츳코미해버렸죠. 그 지점에서 확 사로잡혀 버렸죠. (웃음) 인간이 중심인 에피소드도 있고, 동물들만 나오는 에피소드고 있고, 앞으로의 전개를 예상할 수 없네요. 애니메이션에서도 그런 매력이 나올까 생각해보면 원작의 전개에서도 눈을 뗄 수가 없네요.

 

후쿠야마 : 원작은 백곰카페에 이어 딸기맛, 망고맛, 메론맛이 발매되어 있습니다. 손에 넣었을 때 분명히 백곰카페가 1권인것은 틀림없는데 다음에 사야하는것이 딸기맛인지 망고맛인지라는 단계에서 이미 기억에 남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원작은 중간부터 읽어서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고 있는 걸 알고 있었는데, 다시 처음 에피소드를 봐도 그건 언급하지 않더라구요 (웃음) 그런 츳코미를 넣으면서, 고양이같은 속임수를 당한듯한 상황에서 읽었습니다. 느끼는 대로 읽다보니 단순하게 내용이 재미있었고, 백곰군도 바다표범이 먹이라는 귀여운 일러스트를 보여주면서 다크한 일을 말한다거나, 많은 장면에서 가려운 곳에 손이 가는 코미디가 되고 있어요. 그걸 제 안에서 음성화해보고, 이미지로 만들면서 몰두해봤습니다. 츳코미 거는 단계에서 이 작품을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사쿠라이 : 캐릭터의 디테일이 재미있어요. 동물들이 각자 파악하는 힌트나 표시가 있거든요. 술에 취한 펭귄씨와 펭코씨의 부분, 팬더군이 자기를 사랑하는 말을 할 때, 원작의 백곰군은 말풍선이 없구요. 조형은 리얼하지만, 인간이 보면 그 동물의 이미지가 느껴지거든요. 그리고 그들은 역시 동물이라 어이! 라고  말하고 싶은 곳이 있는데 그 부분이 귀여워서 재미있어요. 정말로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지금은 이런 코멘트가 나오지만, 처음에는 어떤 느낌인지 상상이 안되서 1화의 수록은 갈피를 잡지 못했었죠. 하지만 수록이 이어지는 지금은 점점 앞을 보고싶은 제가 있습니다. 수록할때마다 새로운 발견이 있고, 신선한 자극도 있어요. 게다가 애니메이션은 오리지널 에피소드가 충붐히 있으니 원작과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프로의 놀이가 플러스되었죠. 원작의 에피소드에서 재미있었던 건,  누구든 기대하고 있는 고슴도치입니다 (웃음) 빨리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 수록현장의 분위기, 수록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후쿠야마 : 평소 함께하는 분들이 많아서 안심하고 있는데, 다들 마이크 앞에 서면 불안해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는 현장은 별로 없다고 느꼈습니다 (웃음) 백곰군, 팬더군, 펭귄군이 처음 목소리를 내는데 , 모두의 중심에서 선택지가 사라져가는 상쾌함이라고 할까요... (웃음) 약간 1명 정도, 곤란해져 평소대로 일을 시작하는 사람도 있었지만요. 주위에서는 내내 츳코미를 듣고 있었어요.

 

 

―― 말하자면 어떤 분이?

 

전원 : 라마역의 오노 다이스케입니다!

 

사쿠라이 : 한바퀴 돌며 "오노 다이스케 그 자체"가 되더군요 (웃음)

 

후쿠야마 : 주위에서 이 자식~! 이라고 말했었어요 (웃음) 횟수를 거듭할수록 그런 캐릭터가 서서히 구축되고 있다보니, 게스트로 출연하는 성우분이 불안해하고 있죠. 하지만 게스트이신 분도 수록이 끝난 뒤에는 어쨌든 즐거운 상태로 돌아가고 있으니 현장도 작품의 재미에 올라타고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방심하지 않고 긴장감을 가진 채 수록에 임하고 있습니다.

 

카미야 : 매우 즐거운 현장이죠. 작품에 의해 관련되는건 없습니다. 대본과 원작을 엄청 보고 현장에 와야하는 작품도 있고, 현장에서 만들어가는 작품도 있는데, 이 작품은 저에게 있어서는 후자네요. 크게 가다듬지 않고 속수무책이 되어버려요. 하고 있는 일에 의심을 갖게 되므로 눈에 담은 대사와 영상을 동물적인 육감으로 연속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즐기고 있죠. 1번 테스트를 하고 본방에 임하다가 대본을 옆에 두지 못하면 제가 생각한 소리가 안 나온다거나 이런저런 트랩이 발생해버리죠. 처음엔 마이크앞에서 모두 함께하고, 와 재미있네~라는 분위기가 되지만 그 뒤에 이런, 우리들...이게 맞는걸까...라고 순간적으로 불안감이 나타나요. 뭐, 이 작품에서만 그렇지만요. 정답은 알 수 없지만 뭔가 틀린 기분이 들어서요. 그것에 대해 탐욕스럽게 도전하는 자세가 강한 현장이 되고 있죠. 엄청 즐거운, 저에겐 오아시스 같은 스튜디오예요.

 

사쿠라이 : 즐겁지만, 거기엔 기분 좋은 긴장감도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이 작품의 자유로움이 빛나고 있어요. 자유롭지만 제멋대로는 아니죠. 이게 중요해요. 수록을 거듭하면서 알아가는 것도 있지만 모르게 되는 것도 있어요 (웃음) 나 자신에 대해 의심하게 될 때가 있고... 한 말이 인간처럼 들려서는 안된다. 저희들의 감각일지도 모르지만 이게 생명선입니다. 저로서는 그저 지켜보고 싶어요. 성우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순수하게 즐기고 싶습니다.

 

 

 

――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와 닮은 부분이 있나요?

 

사쿠라이 : 다쟈레(말장난)? 그의 기분을 잘 알 것 같습니다. 떠올리고 말하지 않으면 손해겠죠. 실제로 말하면 우와, 나왔다 같은 얼굴이 되니까 요즘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쓴웃음) 그리고, 백곰군은 뭘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없죠. 읽어낼 수 없는 부분이 있잖아요. 저도 가끔 그런 소릴 들어요. 거긴 닮았을지도 모르겠네요.

 

후쿠야마 : 그렇네요~성격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조금 열받는 점도 있지만 주위에서 사랑받고 있다는 점은 닮았네요!

 

사쿠라이 & 카미야 : (폭소)

 

카미야 : 펭귄군의 특징은 츳코미인데 저는 촛코미만 하는건 아니라서 닮은 부분은 말하기 어렵지만, 펭귄군이 츳코미하는 건 냉정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비교하자면 어떤때라도 냉정해지는 점이 닮았다고 생각했네요.

 

사쿠라이 : 카미야군은 정말 냉정하죠 (웃음)

 

 

 

 

―― 담당한 캐릭터 이외에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요?

 

카미야 : 없네요~! 제가 말하긴 그렇지만 지금은 펭귄씨가 너무 귀여워서 어쩔 수 없어요. 제가 귀엽다고 생각하는 펭귄씨의 귀여움을 여러분께 전해드리고 싶어서 어쩔 수 없습니다. 팬더군이 아니고 펭귄씨잖아! 라고 모두에게 전해주고 싶어요. 그걸 밝혀내고 모두가 지겨워하더라도 수긍해주신다면, 다른 캐릭터도 생각해보려구요.

 

후쿠야마 : 팬더군이라는 동물중 인기 서열의 정점을 연기하게 되어버려 어려운데요 (웃음) 아직 원작에서만 등장한 캐릭터도 있기때문에, 그 캐릭터가 어떤 소리를 낼까 생각해보면서 해보고 싶다고도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캐릭터를 맡을 수 있는걸까 생각하기도 하구요. 덧붙여 원작에서만 나왔지만, 나온다면 어떤 캐릭터가 될 것인지, 그리고 연기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동물은 벌거숭이쥐입니다.

 

사쿠라이 : 백곰군만으로도 벅찹니다 (웃음) 현장에서 인간을 담당하는 성우분들이 동물도 해보고싶다고 말하는데요. 즐거워 보이겠지요...이 쪽은 필사적인데 말이죠 (웃음)

 

 

 

―― 동물을 연기하는 건 어려운가요?

 

사쿠라이 : 변형된 건 아니잖아요? 세세한 설정도 리얼한 동물 그 자체라서 어떤 목소리일지 망설였습니다 (땀)

 

카미야 : 현장에서 이건 사람다워서 좀 더 동물스럽게 해주세요 라는 말을 듣고 있어요. 요컨대 인간은 하하하라고 웃지만, 동물은 그렇게 웃나요? 같은걸 생각하고 있죠. 달릴때도 인간은 하앗, 하앗, 하앗 하고 숨이 차는데 그럼 동물은 어떻게 달릴까요? 희노애락을 어떻게 표현하지? 그건 정답도 없지만, 그런 식으로 들으면 분명히 이건 아닌것 같은 기분이 들어..하지만 어떤걸까..라고 망설이게 됩니다.

 

사쿠라이 : 펭귄씨는 부리(로 표현하)겠지 (웃음)

 

카미야 : 판타지 영화를 보면, CG기술이 대단하니까 사람의 말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동물도 있잖아요? 그런것과는 다르게 사람은 아니지만 모두가 알고있는 동물도 아니죠. 그걸 모두의 의식과는 일치하지 않게, 막연한 부분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쿠라이 : 견본이 있는게 아니니 저희들이 만들어나가는거죠. 이건 앞에서 카미야군이 말한건데, 담당하고 있는 동물을 보면서 저희들의 목소리를 떠올려주신다면 기쁘겠네요.

 

카미야 : 처음부터 들으면 백곰군이고, 펭귄씨이고, 팬더군이지만 하고 있는 본인이 어엇, 이거 다른데라고 느끼면 큰일이겠죠.

 

후쿠야마 : 극단적으로 캐릭터가 다른 걸 뿌리치고 있는거라면 간단하겠지만, 그 애매함이 어렵기도 합니다.

 

 

―― 수록을 거듭하면서 익숙해진 부분이나 알아가게 된 부분이 있나요?

 

후쿠야마 : 익숙해져서 빠지는 함정은 독을 토하는 것이죠...익숙해지면, 말에 감정이 들어가기 쉬워지고, 미묘한 밸런스를 조종할 수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되버려서 문득 터무니없이 심한 말을 해버릴때가 있어요. 캐릭터와 저의 플래그를 연결하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조금은 느슨하게 이어진 정도가 딱 좋다고 생각해요. 그 위화감을 소중하게 여기고 싶습니다.

 

사쿠라이 : 사람이 되지 않도록, 이라는 테마는 앞으로도 이어지는 부분이네요. 그리고, 이것도 카미야군이 한 말인데 방심하면 피곤한 아저씨처럼 되어버려요. (웃음)

 

카미야 : 의지가 없는 아저씨가 되어버리죠 (웃음)

 

사쿠라이 : 결국은 단어를 보여지는 그대로 말하면 사람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어떻게 동물답게 표현할 수 있을지가 키(열쇠)가 되네요.

 

카미야 : 침착한 캐릭터라 평소엔 감정표시를 잘 하지 않네요. 하지만 펭귄씨는 고맙게도 술에 취해 연애를 폭로하고, 특이한 캐릭터에 특화된 곳이 있어서 거기에서 캐릭터를 한번에 알아냈습니다. 이후에도 펭코씨와 관련된 펭귄씨는 감정이 좌우되지만, 하면서 즐거우니까 그 상태에 브레이크와 엑셀을 조절해서 표현해내고 싶네요. 이렇게 말하니 베테랑처럼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사쿠라이 : 베테랑이잖아요!

 

카미야 : 아니예요, 그렇지 않아요....

 

전원 : (웃음)

 

 

―― 오프닝 나에게 온 초대장 & 엔딩 Bamboo☆Scramble을 들으신 감상, 후쿠야마씨는 엔딩을 부르셨는데 감상을 들을 수 있을까요?

 

후쿠야마 : 나에게 온 초대장은 엄청 아름다운 목소리와 멜로디죠. 타이틀백도 3가지 형태로 바뀌고 탈것에 타는 신이 있어서, 메르헨틱하게 노래와 매치하고 있어요. 백곰카페의 세계관에 맞아서 드라이브할 때 들어도 좋겠다고 생각했고, 지금부터 재미있는 세계에 데려가줄거라는 기대감을 주는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오프닝부터 본편을 보다보면, 제가 엔딩을 부른걸 잊고있다가 " 아, 그러네! "라고 마지막에 떠올랐습니다 (웃음) Bamboo☆Scramble을 부르게 되었는데, 혼자서 노래하는건 처음이었고 완전히 캐릭터에 특화된 노래였지요. 팬더군은 특이한 캐릭터지만 노래에 의해 팬더군의 캐릭터가 보충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영상도 오셀로를 사용해서 귀여운 내용이 되고 있구요. 노래를 부르는 것도 즐거웠지만 나에게 온 초대장 &  Bamboo☆Scramble이라는 오프닝, 엔딩 작품을 통해 스탭 여러분들의 마음도 전해졌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카미야 : 나에게 온 초대장을 처음 들었을 때, 질주하는 느낌이 흘러넘치는 곡이라 느긋한 이 작품에는 안 맞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오프닝 영상과 같이 들어보니 텔롭에 나오는 가사와 영상이 엄청 맞아서 어떻게 이렇게 멋지고 딱인 노래라니! 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사도 작품을 이해하고 만들어진거라고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Bamboo☆Scramble은 훌륭한 캐릭터송이죠. 팬더군이라는 특이한 캐릭터를 훌륭하게 구현해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사도 멜로디도 훌륭하지만, 그걸 표현하고 있는 후쿠야마 쥰이라는 성우는 표현력이 있다고 또다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영상도 오셀로도 하나하나 만들어져있어서, 엄청 정신이 몽롱한 작업이었으려나라고도 생각했지만, 보고있을 땐 그런건 생각하지 않고 훌륭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즐거운 이야기의 끝으로 걸맞게, 게다가 다음 회도 기대하게 만드는 내용이었죠.

 

사쿠라이 : 나에게 온 초대장은 왕도의 웰컴송이죠. 가게에 초대된 기분이 드는 즐거운 곡입니다. Bamboo☆Scramble은, 후쿠야마군은 잘도 이 소리로 노래하는구나라고 감탄했어요 (웃음) 프로입니다! 영상 연출이 또 훌륭하죠. 이 방법과 아이디어는 이 작품이 아니고는 할 수 없지만, 실사엔딩을 유행시킬지도 모를정도로 매력이 가득합니다. 오셀로를 늘어놓는 손이 찍힌 것이 센스였어요. 사람의 따뜻함, 직접 만든 느낌이 있어서 정말로 멋있었어요!

 

 

출처 http://www.koepota.jp/news/2012/06/19/0301.html

Posted by @junjuninfo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