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2020. 5. 23. 22:40

今年も、ウム。

올해도, 음

 

福山潤『今年も、ウム。』

今年も無事に我々は千秋楽。剛力さんに感謝!!梶もね。

ameblo.jp

今年も無事に我々は千秋楽。

올해도 무사히 우리들은 마지막 공연.

剛力さんに感謝!!

고리키씨에게 감사!!

 

 

 

카지도.

Posted by @junjuninfobot
번역2019. 4. 18. 22:25

부단한 노력 끝에 필요로 하는 장소가 있다. 후쿠야마 쥰×마에노 토모아키의 알려지지 않은 발자국

" 네! 잘 부탁드립니다! " 라며 평소와 같은 상태로 취재 현장에 나타난 후쿠야마 쥰. 항상 미소로 현장을 부드럽게 하며 차례차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계속되며 말이 많아 바닥이 보이질 않는다. 연기의 진폭이 크고, 같은 출연자에 따르면 감성이 보통 사람과는 다르다고.

한편 마에노 토모아키는 항상 예의바르고 성실하고, 수줍어하는 분위기로 말이 많은 타입은 아니다. 두 사람은 사적으로 교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공통점도 없다. 하지만 마이크 앞에서는 연기를 통해 확실한 신뢰 관계를 만들어낸다. 성우를 향한 주목도 높아지고, 지금은 무브먼트를 견인하는 존재가 된 두 사람도, 20대일 때는 실력파와 개성파가 북적이는 성우 업계에서 "어딘가에 내가 있을 곳이 있을까? " 라고 필사적으로 찾고 있었다고 한다. 서로의 연기론부터 두 사람의 발자국까지 쫓아가보자.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엔터테인먼트

 

- 두 분의 첫 공동 출연은 언제쯤이었나요?

후쿠야마 음, 언제였지? 마에노군과 레귤러는 별로 없었어요. 애니메이션 현장에서는 금색의 코르다(2006~2007) 였지?

마에노 제가 정말 신인이었을 때네요.

후쿠야마 제대로 주고받은 건 드라마 CD 염한(2011~)이 처음일려나? 금색의 코르다 다음에 애니메이션 레귤러로 함께 했던 건...

마에노 냥코이(2009)도 있어요!

후쿠야마 아~ 맞다! 마에노군은 신인때부터 엄청 진지한 사람이라는 인상이었어요. 그 후에 애니메이션 쌍성의 음양사(2016~2017)로 1년간 함께 했지만, 같은 현장이라고 해도 대사를 주고받았던 적은 별로 없어서, 이번 한밤의 오컬트 공무원이 정말 신선해요.

- 한밤의 오컬트 공무원에서는 후쿠야마씨, 마에노씨, 이리노 미유씨의 대화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부분도 많네요.

마에노 그렇네요. 현장에서 여러분과 대화하며 비로소 완성되는 거라고 새삼 깨닫고 있어요.

 

 

4월부터 시작하는 TV 애니메이션 한밤의 오컬트 공무원에서 후쿠야마 쥰이 연기하는 것은 신주쿠 구청의 야간 지역 교류과에 배속된 신입 직원 미야코 아라타. 아무래도 아베노 세이메이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직속 상사로 업무 리더인 사카키 쿄이치를 연기하 것이 마에노 토모아키. 이리노 미유가 연기하는 연구실의 히메즈카 세오와 함께 남몰래 존재하는 요정, 요괴, 천사같은 " 인간이 아닌 자 = 어나더 "의 사건 해결에 부딪친다. 분투하는 공무원의 모습을 통해, 인간과 어나더의 공존을 그린다.


 

 

- 원작 시나리오를 읽고 어떠셨나요?

후쿠야마 타이틀을 분석해보면 한밤중과 오컬트와 공무원. 불가사의한 울림이구나 싶었죠. 게다가 주인공들의 근무지는 신주쿠. 공무원이나 신주쿠같은 친숙한 요소와 " 인간이 아닌 = 어나더 " 라는 오컬트 요소를 합친, 기초가 견고한 판타지라는 인상이었습니다.

마에노 수록하는 스튜디오에 갈 때 신주쿠 주변은 꽤 다니잖아요. 제 1화에서 신주쿠 공원이 나오는데, (실제) 이어진 장소에서 그들이 일하고 있다는 점이 좋았네요. 어나더는 저희들이 볼 수는 없지만, 혹시 요정이나 텐구가 최근 있지 않을까라고 여러분이 느껴주신다면 좀 더 즐거우실 것 같습니다.

후쿠야마 여러가지 설정이 합쳐져있는데, 드라마로서는 기량을 뽐내지 않고 정면에서 그려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 어떤 부분이 그런가요?

후쿠야마 전제로 하면, 제가 연기하는 아라타는 " 모래의 귀 "라는 특별한 능력이 있어요.

- 어나더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힘이지요.

후쿠야마 그렇죠. 쿄이치와 세오는 어나더의 모습이 보이긴 하지만, 소리는 들리지 않아요. 제가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건, 아직 자세히 말할수는 없지만 어나더를 설득하면 어떻겠냐는 아라타에게 세오가 " 협상하는 대신 목숨을 내놓으라고 하면 넌 어떻게 할건데? " 라고 말하는 씬이 있어요. 아라타만 말을 이해할 수 있기에 오는 폐해라고 할까요, 왜 어나더가 인간을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 같은 거죠.

- 아까 기초가 견고한 판타지라고 하셨었는데, 객관적인 시각을 가진 캐릭터가 있는거군요.

후쿠야마 네. " 다른 생물이야, 거길 딛고 넘어서면 안돼 " 같은 경종의 말도, 이 작품의 매력이라 생각해요. " 말이 통하지 않는 다른 생물은 양립할 수 없어 " 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 말이 통하면 마음도 통한다 " 는 결심을 해버리는 것도 좀 아닌것 같구요... 번역 기기가 등장한 현대에는 국가나 인종이 달라도 같은 사람이기에 알아가는 부분도 있을것이고,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도 판타지의 세계에서 다른 종족이 서로를 알아가는 스토리도 많이 그려지고 있죠. 그 안에서 근본이 되는 " 커뮤니케이트(전달) "이라는 걸 정면에서 그리고 있어요. 제가 어른이 되었기에 느끼는 부분인데, 정답을 찾아가는 게 아니라 커뮤니케이트에 대해 생각해나가는 자체가 엔터테인먼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뢰하는 음향감독님의 말이 성우진의 등을 밀어주었다

 

- 연기하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어떠신가요?

후쿠야마 아라타는 22세의 신인으로 특별한 능력(모래의 귀)이 있지만 진지하게 일하고, 책임감이 있고, 상대와 정면으로 마주하는 진지한 청년입니다. 적응력도 높고, 사물을 확실하게 말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시청자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캐릭터예요. 이상한 걸 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연기해나가야겠다고 생각했죠. 상황을 나타내는 캐릭터는 주위에 있으니까, 그는 어느 쪽이냐고 하면 리액션하는 쪽.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에 놀라고, 의문을 품고, 기뻐하고, 슬퍼하는.. 그런 인간으로서 무리없이 출력해내고 싶죠. 그 때문에 화면에서 이해하는 정보만이 아니라, 마에노군이나 미유군의 목소리의 정보가 의지가 됩니다.

마에노 쿄이치는 전직 호스트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매우 인기있는 성격. 다만 직장의 여성과 그런 관계가 되면 안된다는 어른스러운 면도 있고, 원래 호스트였던 것만이 아니라 인기있는 요소가 뭔가 있으니까, 그의 신념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해보게 되네요.

후쿠야마 앞의 화수이긴 한데, 인간드라마로서 쿄이치의 과거가 기분이 상하게 되죠..

마에노 쿄이치는 어나더가 원인으로 과거에 잃어버린게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빨리 보고싶네요.

 

주인공 미야코 아라타(목소리/후쿠야마 쥰) 신쥬쿠구 소속의 야간 지역 교류과에 배속된 신입 직원.

아라타의 직속 상사로 업무 리더인 사카키 쿄이치(목소리/마에노 토모아키)

 

 

- 오디션에서는 두 분 모두 아라타와 쿄이치만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캐스팅의 이유는 들으셨나요?

후쿠야마 음향감독님인 츠루오카(요타)씨에게 " 무서울 정도로 상상한 그대로야 "라는 최고의 칭찬을 들었습니다 (웃음)

- 오디션때였나요?

후쿠야마 츠루오카씨와는 지금까지 함께 해왔고, 서있는 위치에서 새롭게 다가가는 캐릭터도 연기한적이 있어요. 하기 전에 " 어떤 식으로 할거야? " 라고 물어보셔서 " 아마..츠루오카씨가 상상한 대로일 거 같은데요? "라고 대답했더니 츠루오카씨도 " 나도 그럴거라 생각해 " 라고 하셨죠 (웃음) 그런 흐름으로 " 상상 그대로 "라는 칭찬을 들어서(웃음) 어렸을 때는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몰랐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신뢰하는 음향감독님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자신감을 갖고 캐릭터를 구축해나가는 뒷받침이 되었습니다.

마에노 저도 배역이 정해지고 나서 츠루오카씨와 잠깐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 마에노군도 이런 역을 맡을 수 있게 되서 기뻐 " 라는 말씀을 들어서 엄청 기뻤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여러가지 역할로 맡겨주셨는데, 메인으로 츠루오카씨의 현장에 들어온적은 없었거든요.

후쿠야마 저도 신인일때 " 너, 대사 3줄있으면 위험하네 " 라고 들은 적 있어요 (웃음)

마에노 그 정도로, 신인일때부터 잘 봐주셨던 음향감독님이셨어요.

 

 

- 수록 현장의 분위기는?

후쿠야마 적당하게 떠들썩한 현장입니다. 모든 성우진이 회화극만의 튜닝을 하고 있구나라는 점이 전해져와요. 그게 마음 편하구요. 회화극에서는 말의 간격 하나로도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와타나베(테츠야)감독님도 츠루오카씨도, 저희들이 말하는 단어의 인상을 주의 깊게 들어주시고 있어요.

마에노 항상 화제의 중심에 후쿠야마씨가 있어요. 주위 사람을 괴롭히거나 대화를 흔들기도 하고, 오늘도 미유군이 후쿠야마씨가 준 옷을 입고 있어서 " 이거 후쿠야마씨에게 받았어요~ "라고 말한다거나. " 본방 들어갑니다 "라는 목소리에 후쿠야마씨가 " 잘 부탁드립니다!!!!!!" 라고 돌려주는 초밥집같은 목소리도 있어요 (웃음) 자연스럽게 " 좋아, 힘내자 "라고 스위치가 들어가요. 좌장으로서 하기 쉬운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고 있어요.

 

 

 

- 후쿠야마씨는 오프닝 테마 dis-communicate도 담당하고 계시죠.

후쿠야마 애니메이션 타이업이기도 하고, 개인명의의 3번째 싱글이기도 해서 각자 성분을 반반씩 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어요. 이번에도 마츠이 요헤이씨와 공동 작품인데, 신쥬쿠라는 거리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라는 토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OP에서 사용되는건 약 90초간. 저 나름대로 머릿속에 그림 콘티를 그려가며 작사에 도전했기에, 제 안의 그림 콘티와 감독님들이 그린 타이틀백이 실제로 어디까지 맞을까? 라는 점도 기대됩니다. (웃음) 저는 가사에 별로 영어를 쓰지 않지만, 드물게 Another와 Terminal이 들어갔어요. 작품 사이드에서 Another를 넣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있었구요. 저는 어떻게든 모래의 귀를 넣고 싶었어요.

마에노 전에 후쿠야마씨에게 곡의 처음과 끝을 " 모래 "와 " 귀 "로 사이에 끼워넣었다는 말을 듣고 감명을 받았어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는지.

후쿠야마 그대로 넣는게 아니라 끼워넣은거죠 (웃음)

마에노 저는 가사를 써본 적도 없어서, 아~ 무리네요.

후쿠야마 숨겨진 장치로 " 숨은 신쥬쿠 "도 포함되니까요, 찾아봐주세요!

- 마에노씨도 개인명의로 음악 활동 요청은 있었을거라 생각이 드는데요..

마에노 음악활동에 저항하려는 것도 없고, 지금까지 그런 말이 없었던건 아닌데.. 라이브 활동같은걸 해보고 싶다는 기분도 있는 반면에, 리허설 같은데서 레귤러 스케쥴에 민폐를 끼치게 되면...이라는 불안도 있어서요. 그러면 지금 (이대로가) 괜찮으려나 상황에 이르고 있는데요. 아 그리고 저, 캐릭터송 일은 엄청 좋아합니다.

후쿠야마 응응.

마에노 연기의  연장선에서 " 이 캐릭터는 분명히 이렇게 부르겠지 " 상상하는 시간이 즐거워요. 캐릭터송의 일은 엄청 만족했기 때문에 굳이 마에노 토모아키 명의로 음악활동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침착해진다고 할까요.  그리고 저 자신은 음악으로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던가 이런 음악을 세상에 전하고 싶다는 음악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없어요. 그런 제가 준비된 곡이나 가사를 그대로 부른다는 건 좀... 그렇다면 캐릭터의 일로 캐릭터로서 생각을 전해 여러분께서 들어주시는 편이 기쁘더라구요. 현재 그러한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목소리를 바꾸지 않더라도, 마음을 바꾸면 된다

 

- 서로 연기자로서 인상은 어떠셨나요?

후쿠야마 마에노군의 출연작은 애니메이션이나 외화로 많이 봤지만, 보기 드문 타입인 것 같아요.

- 어떤 부분이요?

후쿠야마 엄청 장점인데, 마에노군의 평소 목소리와 연기했을때의 목소리가 이어져 내츄럴하게 성립하고 있어요. 물론 작품에 따라 캐릭터 자체가 존재하고, 연기의 바탕에서 각자 연기하고 있죠. 제 입장에서 보자면 이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 마에노씨 스스로는 의식하고 계신가요?

마에노 거기까지 의식한적은 없지만, 어렸을 적 외화의 일이 많았던 영향이 클지도 모릅니다. 당시 현장에서 선배님에게 " 목소리를 바꾸지 않더라도, 마음을 바꾸면 된다 " 라는 말씀을 해주신적이 있어서 그에 따른 의식이 어딘가 있을 것 같네요.

후쿠야마 성우가 혼자서 어떤 역도 할 수 있는 대단함과 재미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목소리를 바꾸는 게 중요한 게 아니예요. 바꿀 필요가 없다면, 바꾸지 않아도 좋잖아? 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요. 여러 타입의 연기자가 어울리고 작품을 구축해내는 거니까, 하나의 가치관만으로 성우라는 직업의 가치를 정착시키는 건 위험한 일이죠. 각자가 가는 길을 좁히는 기분이 들어요. 마에노군같은 젊은 세대가 다른 접근 방식(어프로치)으로 각자가 연기해내는 방식을 제시해주는 것이 엄청 든든합니다.

 

- 마에노씨는 후쿠야마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마에노 후쿠야마씨의 목소리를 알게 된 것은 아직 제가 학생일 무렵, 게임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1(카일 듀나미스)였습니다. 한명의 플레이어로서 즐기고 있었죠. 저도 성우가 되어 가까이서 지켜보고, 어쩜 이렇게 (진)폭이 넓은 연기자인걸까 싶었죠. 금색의 코르다부터 10년 이상 지났고, 지금도 업계를 끌어가는 선배님으로..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후쿠야마씨의 어휘력도 굉장해요. 멈추지 않고 계속 혼자서 말하고 계신...

후쿠야마 하하하하!

마에노 소재의 풍부함, 많은 정보량에도 유일무이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의미로 내부(바닥)가 보이지 않는 선배님입니다.

- 함께 일하고 있는 마에노씨가 봤을 때, 후쿠야마씨 연기의 멋진 부분은요?

마에노 감성이 보통 사람과는 다르죠. 저의 부족한 어휘력이라 죄송하지만 축구의 슛이라고 하면, 정면에서 노리는 편이 넣기 쉬운데도 일부러 각도가 나오기 어려운 부분에서 치고, 확실하게 맞아 떨어져요. 왜 일부러 어려운 각도를 선택하는 걸까 싶은거죠 (웃음)

후쿠야마 하하하!

마에노 이런 발상의 힘이 연기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저는 겁이 많아서 뭐든 성공률이 높은 정통적인 방향으로 하는 타입인데, 후쿠야마씨는 어떤 일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시고, 실패하지 않고 착지까지 할 수 있어요. 그게 따라할 수 없는,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뇌 회전의 속도. 솔직히 노력만으로는 할 수 없는 영역에 있는 분은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후쿠야마 점점 근질근질한 느낌이 드네요 (웃음)

마에노 하하하!

- 덧붙여서 사적으로 교류나 공통점은 있으신가요?

후쿠야마 사적으로 교류는 제로입니다! (웃음) 마에노군, 사적으로 동업자 만나거나 해?

마에노 거의 없습니다. 테라시마(타쿠마)군 정도일까요. 사적으로 만나는 건. 함께 영화를 보러 간다던가 해요.

후쿠야마 저는 지금까지 사적으로 동업자와 좀처럼 어울리지 않아서요 (웃음) 지금은 술자리에 불러주면 가려고 하는데, 제가 먼저 부른적은 없어요.

마에노 저도 제가 먼저 연락하는 편은 아니예요. 그게 공통점이네요 (웃음)

 

실력파, 개성파 성우의 틈새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찾았다

 

- 후쿠야마씨는 성우 경력 20년을 넘으셨고, 마에노씨도 15년 이상의 커리어이신데요. 어렸을때 동경한 성우상과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면 어떠신가요?

후쿠야마 데뷔했을 무렵에는 " 이 성우처럼 되고싶어 "라는 이미지가 없었어요. 선배님의 존재가 커서 따라하려고 해도 할 수 없고, 선배님과 번갈아갈 수 있는 포지션을 찾고 싶다고 생각했었죠.

마에노 저도 초등학생때부터 코야스(타케히토)씨, 미키(신이치로)씨, 미도리카와(히카루)씨, 오키아유(료타로)씨 같은 선배님들께 강한 동경을 품었기 때문에, 그런 위인을 넘어서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어요. 지금도, 조금이라도 가까워지면 좋겠다는 의식으로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후쿠야마 저는 18세에 이 업계에 들어와서 스무살이 넘으면 차분한 목소리가 될거라고 진심으로 생각했었거든요. 변성기가 다시 와서 26, 27세가 되면 오오츠카 아키오씨같은 목소리가 될거라고 말이죠 (웃음) 하지만 " 목소리는 나이를 먹지 않는구나 "라는 현실에 의욕을 잃었죠. 신인일때는 제가 오디션을 볼 수 있는 소년 역도 적었었어요. 어린 소년은 대부분 여성이 연기하던 시대였거든요. 오디션에서는 여성 성우와 정말 어린 아이와 저였던 적도 있어서, 찬스를 잡는것도 쉽지 않았어요.

- 그랬군요.

후쿠야마 그리고 15~20년전 성우는 개성의 시대였어요. 제가 20대 초반일때는 학생역이나 청년역으로 오디션에서 경쟁하는 분이 세키 토모카즈씨라구요? (웃음) 거기에 와카테로 나온 멤버도 모리쿠보(쇼타로)씨나, 스즈무라(켄이치)씨나, 사쿠라이(타카히로)씨가 계셨죠. 저에게는 모리쿠보씨같은 개성도, 스즈무라씨같은 반듯함도, 사쿠라이씨같은 종잡을 수 없는(표표한) 색기도 없어요. 소년 역할이 노련한 여성 성우에게도 미치지 못하죠. 그런 개성과 실력이 쭉 늘어져 있는 틈새에 " 어딘가 내가 설 자리는 없는걸까? " 찾고 있었어요.

- 개성을 키우려고 하신건가요?

후쿠야마 그 반대입니다. 개성의 세계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 더 개성을 없애고 틈새를 찾자, 선배님과 같이 연기할 수 있는 역을 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였죠. 무개성을 일관적으로 관통해나가서 그 앞에 퀄리티가 생겨난다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될지도 모른다고. 과묵한 소년도, 열혈 캐릭터도, 제가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나아간다면 어떤 이미지도 투영될 수 있죠. " 후쿠야마 쥰은 이런 연기자다 "라고 생각할 수 없게 하자, 어떤 역이든 해보자 하구요.

- 지금의 후쿠야마씨 연기 폭이 넓으신 건, 그러한 것들이 반복되었기 때문이었군요. 마에노씨는 와카테일때 셀프 프로듀스하셨던 걸 알려주신다면..?

마에노 어렸을때 저는 더빙이나 보이스 오버(※)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신인은 나이기 있는 역도 어린 역도 하지 않으면 안되죠. 그 안에서도 저는 왜인지 나이 든 역으로 평가받는 시기가 있어서. 23, 24세에는 " 보이스 샘플을 찍을 거니까 대사를 준비해와. 마에노군은 꼭 나이든 역 하나 넣도록 "이라고 매니저에게 들은적도 있었어요. 당시 사무소 선배님이라고 하면 스즈무라(켄이치)씨나 호시(소이치로)씨가 변함없이 제 일선에서 활약하고 계셔서 " 내가 어깨를 나란히하고 애니메이션 세계에 들어가는 건 무리겠지. 외화 현장에서 실적을 만들어서 점점 이름이 알려지고 싶다 " 고 그런 생존방식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현장 경험을 쌓아서 사무소에 " 애니메이션의 오디션도 받고싶습니다 " 라고 말하게 되었죠. 드디어 애니메이션에서 역할을 맡게 된 게 26, 27세때였어요.

- 그랬군요.

마에노 20대 무렵, 여러분께 받은 팬레터나 색지를 방 한쪽에 꾸몄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 이 사람들이 응원해주시고 있으니, 이 분들께 부끄럽지 않은 생활을 하자 "고 스스로 훈계하면서 생활하고 있었어요. 지금부터 계속, 그런 마음가짐으로 일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보이스 오버 : 더빙과 다르게, 영어의 원음을 작은 음성으로 흘리면서, 번역한 일본어 음성을 겹치는 방법.

 

와카테(젊은이)를 길러내고, 라이벌을 늘리지 않으면 안된다

 

- 후쿠야마씨같은 분이라도, 와카테가 나오면 위기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나요..?

후쿠야마 20대일때는 위기감도 있었던 것 같지만..30을 넘기고 나면서부터 신경쓰지 않게 되었어요. 작품에게 불려질 때는 이유가 있는것이고, 불리지 않을때는 불리지 않는 이유가 있는 법이죠. 그걸 신경쓰기보다, 현장에 섰을 때 지금의 제가 뭘 해낼수 있을지가 중요해요. 필드에 선 이상 요구되는 퍼포먼스, 그 이상을 목표로 하고 싶어요. 오히려 지금의 젊은 이들이 현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잘 볼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어요.

- 마침 올해부터, 타치바나 신노스케씨와 성우 양성소 BLACK SHIP Lab을 시작하시네요.

후쿠야마 그렇습니다. 앞으로 사람들에게서 자신은 뭘 배우고 도전하고 싶은지, 커리어를 쌓은 지금은 어떻게 느끼는지, 말로 던지는 의미가 크다는 것을 최근 수년간 계속 느끼고 있었습니다. 뒤를 이어가는 사람들의 육성을 시작하려면 40세가 딱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었구요. 젊은이들에게 저희들의 세대를 이해해줬으면 싶고, 나중에는 업계에 환원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거기에 아까 위기감이라고 말했지만 와카테를 길러내지 못하면, 저희들은 죽는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오히려 라이벌을 늘리지 않으면 안됩니다.

- 후쿠야마씨가, 마에노씨의 연기를 믿음직하다고 느낄 수 있는것처럼 말이죠.

후쿠야마 마에노군이 하는 부분은, 저에겐 절대 할 수 없어요. 하지만 마에노군과 교섭(같이 연기)하면서 퀄리티를 서로 향상시킬 수 있죠? 그게 중요해요. " 할 수 없는 부분을 할 수 있게 한다 " 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 할 수 있는 것이 뻗어나간다 "가 좀 더 중요해요.

- 마에노씨는, 다음 세대를 향해서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마에노 아직 제가 가르칠 수 있는 건 없어요. 정신론과 근성론이 되어버릴 것 같아서. 언젠가는... 싶기도 해서, 같은 사무소인 토리씨(토리우미 코스케)와도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뭘 가르쳐주면 좋을지 모르겠어서 무리일 것 같아요.

후쿠야마 가르치는 장소에 나가지 않더라도, 현장에서 수록에 임하는 자세를 보이는 자체가, 이미 육성의 일단을 맡고 있는 거겠죠. 이름이 나오신 토리우미씨도, 마에노군도 그렇지만 밸런스 감각이 뛰어난 분은 연기는 물론이고 현장에서의 태도나 디렉터와의 대화, 같은 출연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나..말로 하지 않아도 전할 수 있는 게 많아요. 마에노군에게는 마에노군만의.. 지금 이렇게 하는 말도 그런거잖아요? 아까 캐릭터송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 지금의 젊은이는 노래하는 걸 포함해서 일을 맡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하나의 자세를 제시해주는 것이 후속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해요.

 

- 귀중한 말씀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성우가 최전선에서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마에노 역시..운입니다.

후쿠야마 아아~! 제일 갖고 싶은 거지.

마에노 그 역과 만나는 것도 운에 좌우되는 게 많고, 저보다 재능이 있지만 성우가 되지 않으신 분도 엄청 많으시다고 생각해서요..노력한 사람이 반드시 위에 있는 세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죠. 물론 계속 노력하는 사람은 운을 잡을 수 있겠지만, 그것도 통틀어서요.

후쿠야마 저는 동기부여라고 생각해요. 모두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자기 과시뿐이라면 3년으로 떨어지니까요. 예를 들어 " 애니메이션에 성우로 참가하고 싶어 " 뿐이라면 좌절이 먼저 올지도 몰라요. 하지만 " 앞으로 뭘 하고 싶은가 "라는 생각이 강하면 강할수록, 동기부여는 이어져요. 인정받지 못한 것에 대한 반발이라거나, 인정받으면 더 향상되길 원하게 되죠. 어릴때는 명확한 비전이 아니어도 괜찮으니, 자기 안에서 확고한 열량을 가지고 계속해나간다면 길은 개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문 http://news.livedoor.com/article/detail/16199483/

Posted by @junjuninfobot
번역2019. 2. 25. 23:08

2월 9일(토)부터 팬 대망의 완전 신작 영화 코드기어스 부활의 루루슈가 대히트 상영중!
만반의 준비를 하고, 루루슈 역 후쿠야마 쥰씨와 스자크 역 사쿠라이 타카히로씨의 스페셜 좌담 실현!
두 사람이 부활의 루루슈에 담은 생각을 마음껏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인터뷰에는 영화 본편의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주의해주세요)

한번 더 씁니다. 인터뷰에는 영화 본편의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주의해주세요.

 

 

 

섹시한 걸 하지도 않았는데, 정말 쑥쓰러워요 (웃음)  [후쿠야마]

 

- 우선은 후쿠야마씨, 작품명에 부활이라고 알려지면서도 예고에 이름이 들어있지 않아서 걱정했어요 (웃음)

후쿠야마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웃음) 그치만 코드기어스는 TV시리즈때부터 정보 통제가 구석구석 잘되어 있어서, 이 작품에 관해서는 기본적으로 아무 말도 하면 안된다는 게 배어있어요. (TVA) 당시엔 사쿠라이씨나 유카나씨같은 일행과 밥을 먹으러 가도, 그 자리 근처에 아무도 없는걸 확인하고 말하는 게 습관이 되어버렸죠.

사쿠라이 맞아 맞아. 지워질지도 모르니까 (웃음)

후쿠야마 코드기어스는 감독을 시작으로 스탭, 캐스트, 관계자가 한마음으로 봐주시는 분들을 놀라게 만들어서 기쁘게 하는 걸 주시하고 있는 작품. 제 이름이 크레딧에 없는 것도, 그걸로 보는 분들이 기뻐해주시기를 바라면서 즐기고 있었죠. 왜냐면 극장판 팜플렛의 제 인터뷰 페이지를 봉철해놓을 정도로 철저하니까요 (웃음)

사쿠라이 별로 없지 봉철 (웃음)

후쿠야마 네, 섹시한 걸 하지도 않았는데 정말 쑥쓰러워요 (웃음)

 

- 이벤트 코드기어스 반역의 루루슈 기적의 기념일(2016년 11월 27일 개최)에서, 극장 총집편 3부작 제작과 다음 프로젝트인 부활의 루루슈 발표가 있었는데요, 발표를 들었던 순간의 솔직한 감상은 어떠신가요?

후쿠야마 이벤트에 와주신 여러분들께서는 부활!? 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고 생각하는데, 저에게 있어 부활의 루루슈라는 건 별로 생각이 없었고 어쨌든 극장 총집편 3부작 재수록이 고비겠구나, 했죠. 극장 총집편 3부작을 뛰어넘지 않으면 그 앞은 없다는 게 솔직한 감상이었어요.

사쿠라이 코드기어스라서 뭐가 일어나도 놀라지는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수록을 다시 한다고 들었을때는 정말 놀랐고, 엄청 복잡한 기분이었습니다. 단순하게 " 힘들다 " 는 이야기가 아니라, 연기하는 데 있어서 준비나 마음가짐 같은 것들이 이런저런 상상이 되서...

후쿠야마 실은 이벤트 전 희미하게 " 하는 것 같아 " 라고 들었지만 그렇게 오래 전은 아니었구요.

사쿠라이 이벤트 직전이었지 (웃음)

후쿠야마 코드기어스라는 작품에 대해선 반역의 루루슈가 TV로 방송된 12년전 당시의 열량이나 작업의 밀도가 지금도 강하게 남아 있으니까 다시 할 수 있어! 라는 감격 이상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게 한순간에 이것저것 나와버려서 (웃음) 그저 그만큼 열량이 높은 작품이라고 인식하면서도, 솔직히 그 때 부활의 루루슈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사쿠라이 그저 TV시리즈 방송부터 이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도 이렇게 대담한 장치같은 것은 코드기어스만이 가능한 거라고 생각했죠. 게다가 타이틀부터 부활이라고 말해버렸네... 하고.

후쿠야마 거드름 피우는 것도 없이 말이죠.

사쿠라이 뭐랄까요, 꺼내놓기를 아까워하지 않는 부분도 이 작품답네요.

 

이거 루루슈, 힘들겠네 라고 생각했으니까  [사쿠라이]

 

- 분명히 내놓기를 주저하지 않는 타이틀이네요. 그럼 이 부활의 루루슈의 대본을 읽으신 감상은?

후쿠야마 이미 반역의 루루슈는 완결된 이야기라고 생각했던터라, 재차 대본을 읽고 느낀 점은 전면적으로 신작이라는 인상이었죠. 루루슈와 그를 둘러싼 주위 사람들의 관계성이 한 단계 진전된 것이 꽤 신선했어요. 그리고 여전히 힘든 건 사쿠라이씨라고 생각했구요.

사쿠라이 에? 거짓말이지? 아니야 아니야 후쿠야마군 쪽이 힘들지! 최근 들어서 특히 생각한건데, 멘탈이 너무 마초가 된 거 아니야?

후쿠야마 음~ 둔감해져 버린 걸까요...

사쿠라이 뭐 뭐, 마초가 되어버린거야. 제가 읽었을때는 이거 루루슈 힘들겠네라고 생각했으니까. 준비해야 할 일도 많이 있었을거고.

 

- (웃음) 그럼 스토리의 인상은 어떠셨나요?

후쿠야마 TV시리즈의 내용에 비춰보면, 뒤죽박죽인 전개를 상상하게 되는데 깜짝 놀랄 정도의 본선 스토리구나, 싶었죠.

사쿠라이 그렇네.

후쿠야마 물론 내용은 완전히 코드기어스이고 정보량도 상당한데요. 정면에서 그리고 있다는 인상이 엄청 강해요.

사쿠라이 부활은 아주 강한 말이라서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것도 재미있을 것 같구요. 대본을 읽어보면 부활의 의미는 하나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벤트에서 타이틀이 발표되었을때부터 밀당이 시작되었던 거라고 느꼈어요.

 

- 루루슈 부활! 이라고 듣고 즐겁다고 느낀 부분과 불안하다 느낀 부분을 알려주세요.

후쿠야마 TV시리즈 최종회의 수록이 끝났을 때, 저희들 안에서는 " 완결이네 " 했었죠. 만약 속편을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연기하는 측면에서 그 이상으로 어떻게 설득력을 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2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막상 (다시) 연기하게 되었을 때 " 이 이야기에 (연기로) 어떻게 설득력을 줄 것인지에 달려있다 " 는 부분이 즐겁기도 하고 불안한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사쿠라이 불안한 부분은...역시 부활이라는 타이틀인데 공개전까지 후쿠야마 쥰의 이름이 어디에도 없었던 것일까요 (웃음) 그리고 마지막 장면이 궁금했는데, 충격과 납득이었습니다. 만약에, 원래 이 코드기어스라는 프로젝트가 세워진 12년전에 이미 " 이 착지점을 생각하고 있었어 " 라고 들었어도 " 아 그랬구나 " 라고 생각할만한 마지막 장면이었으니까요. 마지막까지 이 작품다워서 좋았습니다.

 

정보량이 엄청 많은 작품이기에, 보시고 난 뒤에 이야기하고 싶다고 생각해요 [후쿠야마]

 

- 부활의 루루슈 수록현장에서 타니구치 고로 감독의 인상은?

후쿠야마 신작으로 새로운 스토리를 만드는 현장이었기에 전체적인 분위기로는 긴장감이 꽤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서도 타니구치 감독은 계속 히죽히죽 웃고 있었죠. 다른 편으로 음향 감독인 이자와 모토이씨는 계속 땀을 흘리고 있었지만요.

사쿠라이 맞아. 전달하는 방법도 대조적이라 타니구치씨는 뜨겁고 이자와씨는 쿨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타니구치 감독은 상냥했던 것 같기도...

후쿠야마 " 지옥의 타니구치 " 가 부활하는 게 아닌가...하고 두려워하고 있었는데 역으로 무서웠어요 (웃음)

사쿠라이 이하동문, 이네요 (웃음) 극장판에서는 우리들보다 새로운 캐릭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현장을 만든걸지도 모르겠네요.

 

- 그러면 부활의 루루슈의 볼거리를 알려주세요.

사쿠라이 스피드한 감이 있어 앞을 알 수 없는 건 여전했습니다. 이 작품의 묘미네요. 제가 볼 만한 부분을 고른다면... 스자크가 루루슈를 마구 때리는 씬입니다. 그가 너덜너덜해지면서, 스윽하고 (시원해지는) 관객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요.

후쿠야마 이것도 하나 싶을 정도였네요. 카메라가 360도 회전하면서 너덜너덜하게 맞았으니까요.

사쿠라이 그 씬은 제 안에서 하이라이트이기도 합니다 (웃음)

후쿠야마 부활의 루루슈에서는, 지금까지의 코드기어스와는 그려지는 방법이 다르지만, 실은 정보량이 많은 작품. C의 세계, 기어스라는 설명을 하기에는 난해한 말이 대사만으로 등장하다보니 보시고 난 뒤에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작품이라 생각하고 있고, 다시 보시면 여러가지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 이번에 각 캐릭터가 1대 1 배틀 구조가 되어있는데요. 스자크는 샤리오, 루루슈는 샤무나와 1대 1로 대결하고 있습니다. 각 대결 씬에 대한 감상을 들려주세요.

사쿠라이 샤리오가 가지고 있는 " 괴로움 " 은 옆에서 보기에 너무 아파서. 그 아픔을 조금 가엾다고 생각할 정도였죠. 스자크의 과거도 " 괴로움 " 이 있어요. 두 사람의 배틀 씬은 서로의 성장에 있는 괴로움과 고통이 부딪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샤리오의 위험한 부분을 무라세 아유무군이 정말 섬세하게 표현해줬습니다. 감독에게 여러가지 요청도 있었을거라 생각하지만, 높은 집중력으로 샤리오를 완수하는 무라세군은 정말로 훌륭했어요.

후쿠야마 샤무나를 연기한 토다 케이코씨에게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실례인 대사를 쏟아부었기 때문에, 지금은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웃음) 현장에서는 압력을 자꾸 표출하면서 연기하는 저를 향해, 토다씨는 뺄셈(같은) 연기로 압력에 걸리지 않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하지만 완성된 영상을 보면, 저희들 이상으로 압력이 있어 목소리가 앞으로 나와 있었지요. 그 대단함을 생생하게 느꼈습니다.

사쿠라이 토다씨는 샤무나와 겹친다고 할까요, 성스러운 오오라가 대단했어요. 저도 모르게 설레이고 있었지만...

 

 

후쿠야마 그 배틀씬에 대해서인데, 모든 녹음을 끝낸후에 냉정하게 작품을 다시 보고 느낀건 싸우고 있는 상대가 모두 대극적(반대 시점)으로 그려지고 있구나 싶더라구요. 생명을 잡고 있는 입장인 루루슈와 샤무나의 싸움의 내막을 보면, 각자의 생명과 관련된 생각, 나나리와 샤리오에게 끌어안고 있는 감정, 사람으로서의 긍지도 포함해서 서로 반대의 시점에서 그려지고 있는 점이 재미있다고 생각한 부분이예요. 같은 식으로 스자크와 샤리오, 샤리오와 나나리, C.C와 샤무나도 그렇게 그려지고 있죠. 인간성이나 그들의 관계를 풀어가면서 각자 배틀의 재미가 더 늘어날거라고 생각합니다.

 

스자크라는 남자는 루루슈가 있기에 색이 물들 수 있으니까요 [사쿠라이]

 

- 과연, 깊이가 있네요! 그러면 12년의 시간을 거쳐 연기한 루루슈와 스자크에 대한 생각을.

사쿠라이 스자크는 세상 물정을 다 아는 사람이네요. 제로로 살아가는 것도, 저로서는 " 꽝인 제비를 뽑았구나 " 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다만 스자크는 뭔가 사명같은 게 없다면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짐이 있는 쪽이 살기 편한거죠. 그래서 자유롭게 살아줬으면 해라는 말을 들어도, 아마 망설이지 않을까요.

후쿠야마 자아를 찾는 여행에 나설 타입이네요.

사쿠라이 그치. 스자크라는 남자는 루루슈가 있기에 색이 물들 수 있으니까요.

 

- 그러면 루루슈에 대해서는요?

후쿠야마 부활의 루루슈에서스는 다른 등장인물과 다르게 루루슈만이 시간적 괴리, 공백의 시간이 있어요. 그 괴리감을 겪은 루루슈를 연기했을 때, 스스로 왜 이런 표현을 했을까 느끼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연기한 지금은 재차 생각해보면 " 아, 그랬구나 " 라는 납득이 되긴하지만, 단지 제가 부활의 루루슈를 보면 약간의 위화감이 남아있습니다. 여러분도 작지만 그 위화감을 느끼신다면 정답일거라고, 저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위화감, 이요?

후쿠야마 네. 지금까지 루루슈는 제로를 냉철하게 연기하며 타인을 속이고, 자기 자신조차 속여온 부분이 있었죠.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처음으로 아무도 속이지 않고, 자신도 허세를 부릴 필요없이 본래의 자신으로, 등장인물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부분이 지금까지와는 결정적인 차이죠. 거기에서 위화감을 가지게 되는 건 아닐까, 하구요.

 

- 즉, 조금 전에 말씀하신 TV 시리즈, 극장 총집편 3부작부터 " 한 단계 발전한 관계성 " 이 있기에 오는 위화감인가요?

후쿠야마 네. 저 자신은 처음으로 아무것도 짊어지지 않은 루루슈를 연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TV 시리즈가 시작한 초기부터 나나리를 짊어지고, 복수를 짊어지고, 계속 싸워왔지만 이번에는 그런 부분이 전혀 없었어요. 시리즈가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꾸밈없는 루루슈를 보여줄 수 있는 게 이번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 그럼 팬 여러분들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사쿠라이 극장 총집편 3부작부터 정말 잇닿아 제작된 부활의 루루슈입니다. 한번에 보고 코드기어스를 충분히 맛볼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이신 분들도 꼭. 그리고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여러분께는, 이 작품이 코드기어스라는 것을, 확실히 염두에 두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극장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후쿠야마 TV시리즈 때부터 응원해주신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과 접촉한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스탭, 성우진, 작품에 관련된 모든 분들이 하나가 되어 여러가지를 발굴하면서 제작한 작품이므로 충분히 맛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부활의 루루슈를 계기로 코드기어스를 보겠다고 생각하신 분들은, 부활의 루루슈를 본 후에 TV시리즈를 보셔도 재미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루루슈는 이런 사람이었어 !? 라는 충격도 클거라 생각하구요 (웃음) 저희들도 맛볼 수 없는 즐거움도 가능할거라 생각하니까요, 처음 보시는 분들도 겁먹을 일 없이 코드기어스에 접촉해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원문 https://v-storage.bandaivisual.co.jp/talk/interview/110132/

 

 

 

 

 

 

Posted by @junjuninfobot
번역2018. 11. 26. 00:09

 

 

2018.09 VOICE GANG

 

―올해 40세를 맞이하게 되는 후쿠야마씨. 40대라고 하면 불혹이라고도 하지요. 그래서 세대별로 공자의 말에 겹쳐, 후쿠야마씨의 인생을 쫓아가보려고 합니다. 우선, 소년 시절에는 어떤 소년이었나요?

어중간하게 경박하고, 어중간하게 눈에 띄고, 어중간하게 그룹의 구석에 있는, 울지도 않고 뛰어다니지도 않는 녀석이었죠 (웃음) 이것저것 하지만 딱히 잘 하는건 없고, 뭐든지 해내지만 1등은 아닌. 가장 각광받지 않는 타입이었어요.

 

―초등학교 시절에 가장 열중했던 것은?

애니메이션을 좋아했어요. TV는 1일 1시간까지로 정해져있어서 그렇게 자주 보진 못했었어요. 부모님이 맞벌이셨다보니 어머니가 돌아올때까지 형과 결탁해서 놀고 있었죠. 부모님이 숨겨둔 패미콘 AC 아답터의 코드를 감는 방법부터 위치까지 외우고 있다가, 집에 돌아오는 어머니의 벨소리가 들리면 형에게 " 돌아왔다! " 라고 신호를 보내서, 문이 열리기 전에 원래 자리에 되돌려 놓는거죠 (웃음) 그 시간에는 게임을 한다거나, 녹화한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이 보지는 못하니까 학교에서 그 얘기로 화제가 되면 따라갈 수가 없었어요. 아침에 방송하는 애니메이션이라던가, 부모님이 계시니까 볼 수 없었죠! 어머니가 뉴스를 보면서 여기저기 틀 때 몇 컷만 봤어요 (웃음)

 

―부지런하네요! (웃음)

그리고 " 그리운 애니메이션 특집 " 이라고 있잖아요. 당시엔 그게, 그렇게까지 오래된 게 아니었거든요. 그 방송을 보며 명장면만 알고 " 아~ 하이디네 " 라면서 본 척을 했죠. 실제로는 하이디, 클라라, 페터밖에 모르는데 단편적인 정보로 대화에 따라가고 있었네요.

 

―그럼 중학생때 몰두하고 있었던 건 뭐였나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여전히 좋아했고, 부활동에 힘쓰고 친구들과 터무니없이 노는 평범한 중학생이었습니다.

 

―후쿠야마씨의 중학교 시절에는 어떤 만화가 유행했나요?

초등학교 6학년때 슬램덩크가 시작해서 커다란 붐을 일으켰어요. 저도 예외가 아니어서 농구부에 들어갔었지만, 포지션이 정해지기 전에 그만두었어요. 1학년은 공을 만져보지도 못하고 근육 트레이닝만 했거어요. 거기서 선배에게 화가 나서 (웃음) 저희들 시대의 선배는 심한 훈련과 따돌림을 혼동하고 있었어요. 그 트레이닝에서 따돌림에 실패하고 말도 안되는 소릴 들었는데, 그래도 공은 만지게 해주질 않았죠. 그래도 거기서 그만두면 도망치는거라고 생각해서 1년은 절대로 그만두지 않겠다고 결심했었거든요. 2학년이 되어서 공을 만질 수 있었고 포메이션 연습을 시작할때쯤 그만둔다음, 유도부에 들어갔습니다.

 

―평범하게는 2학년부터 그냥 즐기는게 아닌건가요!?

그건 그렇지만, 저는 인기있는 클럽이 활개치는 게 아무래도 싫었거든요. 마침 J리그 개막시기에 승리를 기원하는 팔찌를 하고 분위기를 띄우는 축구부, 거기에 대항하는 야구부, 그리고 제가 길을 가면서도 계속 인기가 있었던 농구부라는 부활동의 종파같은 것들이 성격에 맞질 않았어요. 그래서 폐부가 되어있다가 동급생이 부활시킨 유도부에 들어가서 즐겁게 유도에 힘쓰고 있었어요 (웃음)

 

―그 전까지 유도 능력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웃음) 하지만 즐거웠어요. 그 흐름으로 고등학교에서도 유도부에 들어갔어요. 다만 고등학교의 선배도 심한 짓을 하곤 했어요. 놀이 삼아 기절할때까지 조인다거나, 유연성 운동으로 쫙 펴고 있을 때 확 떨어뜨려서 명치가 아찔하게 만든다거나. 역시 열이 받았죠 (웃음) 당시에 신문 배달을 하고 있기도 해서, 몸도 힘들었다보니 적당한 시기였죠. 그후에 또 저희 세대에서 부활한 검도부에 들어갔지만, 도장에 갈 때마다 유도부의 선배가 " 배신자! " 라면서 집요하게 쫓아다니고, 목을 조르다가 떨어지고 했는데 그래도 그 선배랑은 사이는 좋았었어요 (웃음)

 

―검도부는 즐거우셨나요?

검도부에 들어가서 재차 느꼈던건 야구부와 축구부에선 우쭐거리는 녀석들이 많다는거였어요! 어떻게든 녀석들의 프라이드를 꺾어주겠다고 생각해서 미술부와 만화 연구부에 입부해서 겸임했죠. 메인 부활동을 만화 연구부로 하고, 문화제에서 만화나 일러스트를 그리면서 제 본방은 중거리 달리기의 시간 측정. 소속된 부를 포함해서 랭킹 형식으로 게시되는 거였거든요. " 이거야 " 하고 차근차근 문화제의 이미지를 그렸던 저는 3000M에서 체육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녀석의 상위가 되어 " 만화연구부 " 를 랭킹에 올리기 위해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11위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소속 클럽 란에 만화연구부는 실리지 않았어요. 저만 공란으로 표시가 되었죠. 아쉽게도 그 시도가 실패하고 졸업할때까지 태평하게 지냈습니다.

 

―논어에 " 열아홉이 되어 학문에 뜻을 두다" 라는 말이 있는데요. 고등학교 시절 후쿠야마씨가 좋아한 여자아이와 함께 양성소의 오디션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그 때가 몇 살이셨나요?

오디션을 받았을때는 16살이었죠. 같이 하자고 제안 받았던 건 15살이었어요.

 

―오오, 딱이네요! 덧붙여서 그 전에 성우라는 직업에 관심은?

많이 있긴 했지만, 실제로 하는거에 대해선 생각해본적도 없었습니다. 같이 하자는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면 절대로 하지 않았겠지요.

 

―양성소에 다녀보니 어떠셨나요?

엄청 재미있었어요. 원래 연상의 사람들과 얘기하는 걸 좋아하기도 했고, 모두 같은 목표를 향하고 있다는 것도. 양성소 자체가 저에게는 놀이터 같았어요.

 

―양성소의 학비는 어떻게?

신문배달 아르바이트 비용이었어요. 알바를 시작한 이유는,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중형 이륜 면허를 따서 자전거 라이프를 보내고 싶었거든요. 1년간 70만엔 저축했습니다. 제 이상(적 전개)은 양성소에 둘 다 떨어지고, 휴일에 자전거 라이프를 같이 지내거나 혹은 그녀만 붙어서 저는 떨어지고 그녀를 양성소에 자전거로 데려다주는(취득후 1년은 2인용 자전거 운행이 안된다는 걸 당시에는 몰랐습니다) 것도 되겠지 싶었죠. 그런데 설마 두 사람이 다 붙다니요 (웃음) 양성소 비용을 알아보니 저축해둔 알바 비용으로 어떻게 되서, 부모님께 부탁하지 않아도 할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자전거는 사지 못했지만, 대신 양성소에 함께 다니게 되서 모든게 즐거웠어요.

 

―그리고, 데뷔가 18세.

네. 코믹ASUKA라는 만화 잡지 라디오 CM이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 그런데, 왜 여기에 있어? " 라는 대사였던건 기억하고 있어요.

 

―10대에 일을 할 수 있다니 대단한 일이네요?

하지만 그 뒤로 반년간 아무것도 없었죠 (웃음) 데뷔 1년간 일은 라디오CM 2개뿐이었어요. 급여는 원천징수되서 9500엔 (웃음) 당시의 추억이라하면 제가 도쿄에 갈 때 소꿉친구가 " 설마 타카츠키, 그것도 우리 동료중에 메이저리거가 나오다니. 도쿄에서 잘하고 와!" 라고 송별회까지 열어줬던 거예요. 1년후 친구에게 " 성우는 어때? " 라고 묻기에 " 일은 전혀 없고, 연봉은 9500엔이었어 " 라고 대답하니 " 메이저리거가 나온줄 알았는데, 인디펜던트(독립 리그) 였구나 " 라고. " 그러네, 빨리 마이너리그로 올라갈게" 라는 소릴 했었네요 (웃음)

 

 

―98년에 지켜줘 수호월천! 으로 애니메이션에 데뷔하셨어요.

연기했던 역할은 남성, 현관문, 칠판 지우개였습니다 (웃음) 제대로 된 역할을 처음 맡았던 건 요시모토 무칫코 이야기. 칸사이 출신이라, 런던부츠 1호 2호 (타무라) 아츠시씨가 모델이 된 런부아츠시를 맡았습니다. 아츠시씨는 칸사이 사투리가 아니지만, 캐릭터성으로 칸사이 사투리로 아츠시를 연기했었어요.

 

―99년에 연기한 애니메이션 작품은 턴에이 건담이네요.

키스 레제는 처음으로 오디션에 합격한 역입니다. 이게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겠죠. 오디션을 받은 건 주역인 로랑 셰아크였는데, 이 작품은 혼자서 하는 형식이 아니라 오디션 참가자가 얽혀서 녹음하는 형식의 오디션이었어요. 스튜디오안에 30명정도 있고 이름이 불리면 합에 맞게 연기했어요. 저는 사전에 받은 대본으로 연습해갔는데, 이게 걸리지 않는다면 찬스는 없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현장에서 받은 대본에는 본 적 없는 씬이 그려져있는거예요.

해프닝에 분위기가 압도되서 완전 단조로운 읽기가 되어버렸고 그걸로 끝. 스튜디오 로비에서 풀이 죽어 있었죠. 매니저가 얼른 돌아가자고 해도 " 이제 아무도 없으니까, 하고 싶은대로 하게 해줘요. " 라고 자포자기하고 있었죠 (웃음) 그런데 음향 담당이신 분이 오셔서 " 히로인 오디션이 2명 남아 있는데, 남성 성우분들이 모두 돌아가버렸거든요. 한번만 더 로랑 역 오디션을 받아보시지 않겠습니까? " 라고 하시는거예요. 이쪽에서는 " 기쁘게 받겠습니다! " 였죠 (웃음) 그것도 대본이, 미리 받았던 그 대본. 한번 죽은 목숨이니까, 더이상 두려울 건 없습니다. 마음껏 하고나서 결국 로랑은 떨어졌지만, 빵집의 키스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포기하면 거기서 끝인거구나, 라고 생각했네요.

 

―여기부터 순조롭게 출연작이 증가했는데요, 성우 일만으로 먹고 살 수 있게 되었나요?

사실 99년에 아오니 프로덕션을 그만두고 한동안 프리로 활동했었어요. 당시엔 20살 프리라는 것도 없었고, 일도 있을리가 없었죠 (웃음) 그래도 그 시기에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와 GUNDAM THE RIDE에서 역을 맡았습니다. 물론 이 시기에는 성우만으로는 먹고 살 수 없었죠

 

―그러면 아르바이트를 하셨다거나?

선상 레스토랑에서 상을 차리는 아르바이트를 했었어요. 아르바이트없이 먹고 살 수 있게 된 건 04년쯤이었을까요. 그때까지는 " 이번달은 붙었는데, 다음달에는... " 자잘하게 일을 이어가고 있는 느낌이었네요.

 

―그러고보니 04년부터, 메인 캐릭터를 연기할 일이 늘어갔군요. 그 안에서도 눈에 띄었던 것이 암굴왕의 주인공 알베르 드 모르세르 자작이네요.

그때까지는 " 후쿠야마는 뭘 잘하는지 모르겠어 "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03년 SUBMARINE SUPER 99의 오키 스스무는 목소리를 만들지 않고 올곧은 소년을 연기했었죠. 한편으로 나루에의 세계의 마루오 마사키는 재미있는 친구 캐릭터. 모험유기 플러스터 월드의 비트마는 열혈 미남 캐릭터. 록맨에그제 시리즈의 서치맨은 군인이라 그때는 흔치않게 목소리를 낮춰서 흐느적한 느낌이었죠. 인상은 제각기 달랐었어요.

 

―당시엔 자신의 목소리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셨나요?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02년쯤부터부터는 일을 많이 시켜주셨지만 오디션은 계속 떨어졌거든요. 그러던중에 (맡은) 초중신 그라비온의 텐쿠지 토우가는 평소엔 의젓하고 천연보케인데, 전투중에는 진지해지는 전환이 필요한 역이었어요. 제 목소리에 특징이 없는 만큼, 하는 방법에 따라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는 일면을 이 작품에서 이끌어내 주셨습니다. 목소리에 특징이 없다는 점이 무기가 될지도 모르니까, 할 수 있는 걸 어쨌든 늘려보자고 생각했어요.

 

―후쿠야마씨는 낮은 목소리부터 여성같이 높은 목소리까지, 폭넓게 연기하는 이미지인데요.

특징이 없으니까 흔들림이 있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게 어떻게 제 색이 된 기분이 드네요.

 

―거기에 후쿠야마씨라고 하면, CLAMP선생님의 작품에 자주 출연하신 이미지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저 자신도 모르지만요. 역시 운명적인 거겠죠. 저에게 있어 xxxHoLiC은 정말 큰 작품으로 암굴왕과 더불어 터닝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암굴왕은 제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었고, 이 기간동안 성장했다고 실감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반면, 사고방식을 포함해 당시의 저는 암굴왕이 기준이 되어버렸죠. 그래서 여러 곳에서 잘 못하게 되고, 동기부여도 되지 않았어요.

예를 들어 대본에 일본어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면 의견을 말해버렸죠. 제 대사가 아니더라도, 그냥 넘기지 않고 제 의견이나 질문이 있으면 했어요. 근데 그것도 정도가 지나치면 이상해져 버리잖아요. 그렇게 되면 " 너는 그저 읽기만 하면 된다고 " 라고 들을 정도가 되어버렸죠. 정말 그게 당연히 제가 틀린거라면, 계속 할 수 없겠다고 느꼈습니다. 어리니까 건방지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이상한 것을 지적해서 혼나는 건 이상한 게 아닐까하고. 그러고나니 제 안에서 잘 못하게 되고,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어요. 25살의 저는 " 되돌릴 수 있다면 여기가 찬스잖아 " 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대로 성우로서의 모티베이션이 닳아서 썩어가는 모습을 볼 바에야 깨끗하게 그만두는게 나을지도... 그렇게 생각하던 당시에 만났던 작품이 xxxHoLiC 이었습니다.

 

―정말로 그건, 커다란 작품이었네요.

xxxHoLiC에서는 캐스트나 스탭 여러분들과 함께 좋은 환경에서 만들 수 있었고, 제가 " 이 씬만큼은 이렇게 하고 싶습니다 " 라는 생각으로 연기하면 음향감독님인 와카바야시 (카즈히로)씨가 " 네가 하고 싶은 것은 알겠어. 그러면 이렇게 하는게 좋아 " 라는 연출의 관점에서 제가 하고 싶은 방향으로 이끌어주셨어요. 생각했던 것밖에 할 수 없었던 출발점부터 암굴왕을 거쳐 연기 플랜에서 선택지가 나오고, xxxHoLiC에서는 그걸 읽어주는 사람이 나타났죠. 덕분에 저의 많은 잘못들을 깨닫게 되었고, 또 일을 계속해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맞이한 30대. 공자로 말하면 " 서른이 되어 제대로 섰다" 즉 자립의 연대인데요. 여기부터는 거의 메인 캐릭터를 연기하셨지요.

하지만 저로서는, 그렇게 호의적으로 받아들이지는 못했었어요.

 

―그렇게 인기가 있는데도요!?

즐거웠어요. 하지만 위기감이 강했었어요. 분명히 제가 나오기 시작한 때와, 바빠지기 시작한 때는 업계에서 세상에 내놓는 애니메이션의 수가 늘었어요. 디지털 기술이 일반화되고, 성우가 인터넷 보급에 의해 클로즈업되기도 했죠. 그 결과로 캐스팅으로 제가 선출된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게 되었구요.

 

―그건 어떤 이야기인가요?

전부는 아니지만, 작품에 따라 소거법으로 선정되었다고 느꼈습니다. 그 역할에 정말 제가 적합한것인가라는 그 판단을, 오디션에서 결정되었다고 해도 스스로 납득하지 못하고 경우에 따라 선출되었다기 보다는 소거법으로 남은거겠지라고 냉정하게 생각했어요.

―그건 위에서 내려다보는 관점인가요, 아니면 네거티브 모드인가요?

네거티브는 아니예요. 우쭐해지는 건 쉽지만 어느 정도의 연령과 커리어가 되면 거친 단어를 듣지 않게 되요. 제 안에서는 냉정하게, 만약 10개의 작품에서 제가 필요한 것은 몇 개일것인지 제대로 알아야한다고 느꼈죠. 나머지는 모험이라는 선택지도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기대해주시고 계신 안에서, 캐스팅된다고 해도 연기하는 측면에서는 도전의 모험이지요. 모험할 수 있게 해주신 부분은 정말로 감사한 행운입니다. 선출된 범위, 모험의 범위, 소거법의 범위. 저 스스로 어디에 배분되었는지를 고찰할 필요가 있다고 당시엔 엄청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후쿠야마씨의 대표작중 하나로 코드기어스의 루루슈가 떠오르네요. 가수가 한 곡이 잘 되면 그 노래만 바라게 되듯이, " 루루슈처럼요 " 라고 들은 적도 있으셨나요?

많이, 있었어요. 특히 방송이 끝났을 직후에는. 현장에 가면 " 루루슈로 부탁드려요 " 이런적도 많았구요.

 

―그건 언제까지 계속되었나요?

지금도 가끔 있어요. 저는 코드기어스가 끝나면, 이 라인은 더이상 없을거라 생각했거든요.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너무 다르고, 루루슈의 방법은 제 안에서 금지된 방법이기도 했구요

 

―어떤 방법인가요?

제가 쓰지 않는 목소리를 무리하게 써서 표현의 폭을 좁히는, 특히 제로(루루슈의 또 하나의 가면)와 관련해 대사를 만드는 방법도 형식에서 들어가는 방법이었죠. 그 방법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어렸던만큼 (연기 방식에서) 습관을 들이는 저 자신은 잘못된 길로 가는 것 같아서요. 그 연령에서 해야할 것은 아니었죠. 꾸밈없는 모습이 몸에 뿌리내려 그릇마저 바꿔버리는 거라면 해도 좋은 것일까, 생각하던 시기에 온 역이 루루슈였어요. 해내지 않으면 요구되는 것도 만들수 없으니까 그러면 있는 힘껏 발버둥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분명 루루슈의 목소리를 들었을 당시엔 놀랐었네요.

하게 된 이상, 승화시킬 수 밖에 없죠. " 목소리를 더 낮게 " 라고 들어서 속으로는 싫었지만, 그렇다고해도 요구받는 건 그거고, 하지 못한다면 제가 할 의미가 없죠. 그렇다면 제 기분이나 취향같은건 어찌되든 좋고, 현장에서 만들수밖에 없어요. 본의든 아니든 완성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완성된다면 분명 파생되는 매력도 나올거라고. 거기에 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스토리 전개를 잘 봐주신 덕분에 도움받은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곧 30대의 마지막을 맞이하시는데요. 어떤 10년이었나요?

엄청 즐겁게,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신 30대였습니다. 저를 써서 즐거워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30대의 큰 전환점은?

암살교실과 청의 엑소시스트, 거기에 경계선상의 호라이즌, 그리고 배틀스피리츠, 파이브레인 신의 퍼즐. 암살교실 이외의 작품은 11년 방송이지만, 그 나이는 저에게 있어 엄청 컸어요. 제 안에서 제일, 다양한 것들이 좋은 밸런스였어요. 그리고 12년에는 여름눈 랑데부와 만남도 있었고. 이것도 해서 다행이었던 작품입니다. 프레스코(녹음을 먼저하고 그림을 그림) 수록으로, 등장인물이 적은 회화극을 긴밀하게 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30대 후반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16년부터는 제 포지션이나 사고방식이 바뀌었어요. 10년경 기용해주셨던 분들과는 많이 달라졌으니까요.

 

―어떻게 달라졌나요?

소년 주인공은 거의 연기하지 않게 되었죠. 예를 들자면 시간의 지배자의 빅터 푸친은 겉으로 보기에 신체 연령은 어려보이지만 실제 나이는 30대. 시간이 역행하고 있어서 젊어지고 있다는 설정이었어요. 그 외에도 살생님(암살교실) 같은 역을 연기하게 되고, 주인공을 맡게 된다면 어째서 저일까라는 이유가 필요했을까. 어른에 깔끔한 남성이 주인공이라면, 아마 아직 제 목소리로는 푹 빠지지 못하겠죠. 딱 맞는 분들이 많이 계시니까요. 제 경우에는, 지금 소년 주인공을 맡는다면 밸런스의 문제가 나오죠. 주인공이 제가 아니면 안되는 이유가 제작측면에서 있다, 그게 아니라면 하지 않겠지라는 식으로요. 그걸로 좋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지탱하며 이끌어주시는 입장이었으니까, 이끌어가는 입장도 공부가 되었고 드디어 악역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큽니다. 악역, 엄청 하고 싶었어요. 13년의 쿠로코의 농구에서 하나미야 마코토라는 빌어먹을 놈(웃음)을 연기했었는데 정말 즐거웠어요. 양심의 가책이 없는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건 더할 나위없이 행복했습니다.

 

―악역이 그렇게 즐거우실줄은.

정말 즐거워요. 신인때부터 중견이 되는 과정에서 " 제대로 된 악역이 가능할 것 " 이 하나의 테마였거든요. 어렵더라구요 악역은. 정말 나쁘지 않으면 드라마가 시시해져버려요. 하지만 매회 등장하는 건 아니니까 백그라운드가 거의 그려지지 않죠. 그런 인물을 잘 연기하고, 작품에 잘 녹아내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게 데뷔 당시부터 생각했던 거였거든요. 말하는 방식이 나쁘긴한데, 저는 " 주인공은 즐겁습니다 " 라고 말해요. 그야 매회 등장하고 있고, 꼭 백그라운드도 그려지고, 꼭 성장하고 있으니까요. 신인일때는 저의 서툰 부분과 맡은 역할의 성장이 싱크로하면 성립하는 것도 많았습니다. 성장하는 게 신인의 일이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자신이 거기 해당하는지 생각해보면, 물음표가 나와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은 눈 앞에 있는 일을 제대로 하고, 또 모험의 범위에서 " 후쿠야마 쥰에게 걸어보자 " 고 생각하실 수 있는 인물이 되고 싶어요.

 

―곧 맞이하는 " 불혹 " 의 40대. 어떤 세대가 되고 싶으신가요?

액년을 맞이해 힘들 것 같아요.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웃음)

 

―그게 무슨 희망인가요! (웃음)

재능이 없었던 인간이 여기까지 해 올 수 있었다는 자체가 정말로 감사한 일이니까요. 신인으로 들어와서, 사무소를 그만두면서 프리가 되고, 개인활동이나 아이돌 활동도 거의 안했고, 그다지 특징도 없는 목소리인데 여러가지 역을 연기하게 해주셨습니다. 비정상적으로 운이 좋았던 거겠죠. 앞으로도 성우라는 세계안에서 재미있는 인간 중 1명이 되면 좋겠어요. 업계의 측면에서 보면, 능력있는 신인이 지금보다 더 많이 나와서 " 성우는 대단하네 " 가 된다면 기쁘겠네요. 알려지지 않았던 성우의 강자가 더 나타났으면 좋겠어요. 많이 있거든요. 또 그런 세계가 되었을 때 " 장인 " 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Posted by @junjuninfobot
번역2018. 11. 23. 13:13

BANANA FISH CAST INTERVIEW

리 유에룬(유시스) 役 후쿠야마 쥰

 

성우진 발표당시 " 소녀만화의 근본적인 개념자체를 바꿔주었다 " 며 원작을 향한 사랑을 표명했던 후쿠야마 쥰.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아름다운 화교를 연기하는 그가 말해주는 것은, 리 유에룬의 숨겨진 생각과 애니메이션을 향한 희망이었다.

 

 

 

 

 

 

- 리 유에룬으로 결정된 경위를 들려주세요.

바나나피쉬 원작을 정말 좋아해서 애니메이션화를 바라는 작품이라는 질문을 들으면 꼭 꼽을 정도였어요. 완결이 난지 20년이상 지나서 이제 없으려나 싶었는데 애니메이션화가 발표되었지요. 같은 시기에 역의 후보에 오르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맡게 되었습니다. 리 유에룬은 의외였다보니 놀랐어요.

 

- 원작은 어떻게 접하게 되셨나요?

17살때쯤 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때 반 친구중에 여러 장르의 재미있는 만화를 알고 있는 친구에게 추천받았어요. 만화를 정말 좋아해서 여러가지를 읽었지만 바나나피쉬는 소녀만화라는 말에 처음엔 망설였습니다. 그때까지도 애니메이션화된 치비 마루코짱이나 도키메키 투나잇이라거나... 소녀만화를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거의 미지의 세계였죠. 하지만 읽어보니 재미있었어요. 베트남 전쟁에서 시작해서 캐릭터의 선도 굵고, 어느쪽이냐고 한다면 오토모 카츠히로씨나 우라사와 나오키씨의 작품에 가까웠죠. 이게 소녀만화의 특징이 전혀 나오지 않아요. " 어레, 이거 소녀만화 맞는거지? " 하면서요 (웃음) 노란 코믹스를 1권씩 빌려서 고등학교 졸업하던 시기에 13권까지 읽고, 상경하고 알바해서 편의점에서 문고판을 사고 한번에 쭉 읽었었어요.

 

- 다 읽고 난뒤엔, 어떠셨나요?

소위 말하는 상실의 상황이었죠. 편의점 사무실에서 고개를 (푹) 숙였었죠 (웃음) 사실은 문고판 2권 후기에서 결말을 알고 읽었는데, 알고 있었다는 걸 잊어버릴 정도로 작품을 만끽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씬을 볼 때는 눈물이 줄줄 흘렀죠. 몇 부작에 걸친 장편 영화를 본 것 같았어요.

 

- 마음에 남은 대사나 장면이 있나요?

작품 전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감정이입되서 읽었던 건 쇼터(윙). 그거랑 블랑카가 나오고 나서는 애쉬의 우수한 배경이 바뀌는 게 재미있었어요. 애쉬는 자기에 대해 말하지 않으니까, 서브 캐릭터에 의해 그의 신념이 보여요. 그런 인물 묘사에 대한 생각이 강해요. 그래서 고르치네도 좋아해요.

 

- 리 유에룬에 대한 첫 인상은 어떠셨나요?

리 유에룬이 등장하기 전까지, 소녀만화스러운 탐미적인 캐릭터는 애쉬와 에이지뿐이었고 그 외에는 어른의 드라마라서, 이분자(다른 성질의 사람)가 들어왔다는 인상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제가 연기할거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하고, 그 이상으로 쇼터를 좋아했다보니 "이 녀석...!!" 같은 거였죠. 단순하게 싫은 녀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웃음)

하지만 이번 애니메이션화에 다시 읽어보니 인상이 많이 바뀌었어요. 리 유에룬은 어머니가 살해당한것과 리씨 일족의 피가 흐르고 있지만 출신의 문제로 멸시당하고, 더러운 부분을 짊어졌다는 이유로 엄청난 반골정신(권위에 반항하는 기질)이 있거든요. 이건 엄청 진한 드라마죠. 그걸 깨닫다보니 애쉬에게 있어 리 유에룬에게 없는 것, 애쉬와 다르게 리 유에룬이 고집하는 부분 같은 (장면의) 대비가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 리 유에룬이 고집하고 있는 건 "피의 주박(저주)" 같은 것일까요?

그렇네요. 애쉬가 평가한 방식에 따르면  "녀석은 야생의 짐승이라 심취하거나 적으로 삼는 수밖에 없어 " 라고 써있었으니까요. 애쉬는 재기가 넘쳐 고르치네의 조직에서 센세이션하게 나타나 후계자로써 약속된 앞길이 있지만 그 길을 선택하지 않았죠. 거리에서도 이단의 보스로 군림하고, 누구의 지배도 받으려하지 않아요. 스스로 갈 길을 고르고, 스스로 삶을 다하려해요. 한편으로 리 유에룬은 리씨 일족, 나아가 화교라는 커다란 틀안에서 벗어나려하지만 단념하고 있었죠.

만약 바나나피쉬를 둘러싼 만남이 없었다면, 망설임없이 스스로 거기서 살고 있다는 각오와 야심만 완수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두 사람 모두 재기가 있는 소년이지만, 살아가는 필드가 달라요. 하지만 리웨룽은 고독속에서 애쉬라는 존재를 알게 되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는걸지도 몰라, 살아가는데 빛이 보였어요. 어쩌면 친구가 되고 싶었던건지도 모릅니다. 에이지가 없었다면, 그건 그에게 있어 위안이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완벽한 초인인 애쉬가 에이지가 관련되면 틈이 생기고 약해지죠. 그에게 있어서 그건 잔인한 일이라 생각해요. 이중적인 질투심인걸지도. 그래서 리웨룽은 에이지에게 선전포고를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애쉬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에서 도망치고 있어요. 이건 리 유에룬의 자존심에 따른 거라고 생각합니다.

 

- 매우 흥미로운 분석이네요.

리 유에룬을 연기하게 되면서 바나나피쉬를 또다른 각도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어요. 쇼터에게 독사라고 들었을때의 표정도, 처음에는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른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제가 연기하게 되니까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 때의 쇼터는 의협심이나 우정을 위해 리씨 일족을 등지려고 했죠. 그런 인간을 강제로 굴복시키는 건 일족이 자신이나 자신의 어머니에게 했던 일과 같다는 객관적 사실을 들이대면서 쇼크를 받기도 했구요. 하지만, 그 감각을 죽이고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어요. 거기에서 위악적인 언행을 하며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려고 하죠. 그렇게 생각하니 납득이 되었습니다.

 

- 제 10화에서 애쉬에게 말한 "쇼터에게는 가엾은 짓을 했어 " 라는 대사에서도, 그런 갈등을 느꼈습니다.

리 유에룬에게 있어 살아간다는 이상 가장 중요한 자신의 의사입니다. 애쉬는 누구에게도 지배되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선택했기 때문에 공감했지요. 자신은 지배당하는 쪽에 있지만, 겉으로는 순종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 지옥에서도 아마 살아갈거라고. 이성적이고 지혜로운 사람에겐 아무래도 그게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바나나피쉬라는 약물은 그것을 비틀어버리죠. 그것이 무섭다는 것과, 그걸 쇼터에게 주는 결과가 되었다는 것에 대해서.. 속죄가 아닌, 여러가지 의미를 담은 대사였다고 느꼈습니다.

 

- 리 유에룬이 처음으로 등장한 제 7화에서 그 자리를 지배하는 후쿠야마씨 목소리의 존재감에 감탄했는데요. 이렇게 캐릭터를 이해하는 이유가 있었다고 느끼게 되네요.

저는 원작을 정말 좋아해요. 하지만 너무 좋아하는 작품은 위험한 부분도 있어요. 연기할 때 너무 얽매이지 않도록, 수록하기 전에는 한번만 다시 읽었습니다. 제가 그려낸 것, 느꼈던 것들이 이번 애니메이션에서 어디까지 적합할지는 감독, 음향감독, 프로듀서라는 제작 사이드 분들께 맡기고 있습니다.

 

- 수록 현장에서 나눈 대화중 인상적인 것이 있었나요?

처음에는 특히, 그가 가지고 있는 요염한 부분, 여성이 아닌 남성의 색기에 대한 주문을 들었습니다. 리 유에룬도 또 남자로서 몸을 파는 측면이 있고, 그걸 거절한 애쉬에 대해서도, 무기로 받아들이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남자로서 아이덴티티는 애쉬와 공유하고 있다고 짐작하게 되네요. 쇼터에게 리웨룽이라고 밝히는 장면도, 남성으로서의 강함을 더 드러내달라고 들었습니다. 감독 사이드에서 그런 주문이 없었다면, 이런 식으로는 되지 못했을거예요. 실제로 독자로서 읽었을땐 애쉬는 물론, 리웨룽을 연기하는 것도 무리라고 생각했었어요.

 

- 그건 왜인가요?

제가 천재를 연기할 수는 없다고,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혹시 연기한다면 디노나 에이지라거나. 좀 더 나이를 먹으면 쇼터도 가능하려나, 이런 느낌으로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변화를 겪으며 가끔 생각하긴 했지만, 리웨룽으로 정해졌다고 들었을때, 그건 생각을 못했어! 했어요.같은 남성조차 망설일 정도의 색기라니 말로 하는건 간단하지만 어떻게 하는거야 이러면서 말이죠 (웃음) 하지만 결과적으로 인간미가 있는 캐릭터라 살았습니다. 리 유에룬은 저렇게 보여도 애쉬 이상으로 망설임과 분노가 뚜렷한 소년이니까요. 처음 애쉬의 목소리를 들었을때는 신선하면서 안심했었습니다. 미리 만들어져있는 메인 캐릭터의 존재덕분에 걱정이 사라졌네요.

 

- 그 외 다른 분들과의 출연은 어떠신가요?

신 역의 치바(쇼야)씨와 출연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 안에서 치바씨의 인덱스같은 것이 없다보니 엄청 신선해요. 와카테(신인)성우가 소년 역을 정말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에 엄청 호감을 가지고 있어요. 리 유에룬에게 있어 신은 에이지와 유사하다고 생각해요. 신의 존재에 의해, 일족의 어둠에 삼켜지지 않는 스토퍼같은 존재. 리웨룽은 무감각하다고 생각하다고 생각하지만요. 그런 의미로 치바씨의 신선함은 기분 좋아져요.

앞으로 얽히게 되는 건 블랑카인데요- 이런걸 말하면 나중에 하는 소리라고 듣겠지만, 내적 캐스팅으로는 10년전쯤부터 블랑카는 모리카와 토시유키씨였습니다. 정말이예요 (웃음) 블랑카는 마피아에 협력하면서 미학을 따릅니다. 드라마틱한 인물이잖아요. 애쉬를 포함해서 모두에게 약점이 있는 와중에 유일한 초인이구요. 모리카와씨는 여러 초인을 연기하셨고, 무엇보다 부드럽고 상냥한 목소리의 소유자이시니까요, 아마 원작팬 여러분들도 들으신뒤에 " , 블랑카구나 " 라고 순조롭게 들어올거라고 생각해요. 모리카와씨의 목소리에는 그런 안정감이 있습니다.

 

- 원작의 팬으로서 현대의 뉴욕이 무대가 된 애니메이션 판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사실은 애니메이션화가 정해진 단계에서 우선 신경쓰였던 부분이, 원작의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할것인가, 아니면 현대를 무대로 할 것인가라는 점이었습니다. 흔히 말해 고전, 노스탤지어로 그려지는 것인가, 현재 진행형 이야기로 그려질것인가 - 이건 중요한 문제입니다. 스타워즈 같은 곳에서도 말하는 것인데, 작품이 받아들여지는 시간이 지나면, 원작이 경전이 되어버려서 거기서부터 변화는 전혀 인정할 수 없다는 원리가 생겨버려요. 물론, 그것도 중요한 추억을 향한 사랑의 행위입니다. 하지만, 완벽한 명작을 다시 세상으로 꺼낼때 최대의 명제는 " 작품의 훌륭함을 새로운 사람들에게 알게 해주는 것" 에 다하는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특히, 지금 애니메이션으로 만든다는 건 주요 시청자인 10대 아이들이 작품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현대를 (배경으로) 그려야한다고 느꼈습니다. 눈 앞에 있는 소년들은, 머나먼 이국에서 지금, 필사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공감되기도 하고, 동경이나, 여러가지 마음이 향할 수 있으니까요. 혹시 실사로 미국의 넷플릭스 같은 곳에서 TV드라마로 그려진다면, 저도 원작의 시대적 풍경을 보고 싶지만요. 그만큼 애니메이션과 실사 작품은 다른 타겟층이 있어요. 아마, 제작사이드에서도 같은 걸로 고민하시지 않았을까 싶네요. 엄청 대단한 결단을 하신거라고 생각합니다.

 

- 그렇군요. 어린 분들이 눈을 반짝반짝하며 애쉬 일행의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서, 원작팬으로서 감사한 마음이 가득할 것 같아요.

원작은 절대로 변하지 않겠지요. 그야말로 빛의 정원이나 PRIVATE OPINION (외전과 후일담)을 포함해서 절대로 변할리 없고, 퇴색하지 않아요. 변하지 않는 게 반드시 존재하고 있으니까, 시대에 익숙해지기 위한 변화같이 작은 일들만 있어요. 오히려 애니메이션이라는 입구에서 새로운 사람이 경전에 이끌려 그 훌륭함이 널리 퍼져나가는 편이 저에게는 기쁘겠지요. 왜냐하면 바나나피쉬에 비견될만한 작품은, 지금까지 없었으니까요. 애니메이션화가 되면서 바나나피쉬는 정말 진정한 의미에서 모든 세대에게 사랑받는 클래식(한 작품이) 되겠지요. 그렇게 고전은 만들어가는 거구요. 그래서 이번에 리웨룽을 연기하는 것 이외에 제가 할 수 있는게 있다면, 원작팬으로서 이런 마음을 언어화시켜서 많은 팬분들께서 납득하실 수 있도록 말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도움이 되는거라면 얼마든지 떠들어보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웃음)

 

- 사랑이군요. BANANA FISH를 사랑해주는 모든 분들께 전하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생각이 났을 때 누구나 말할 수 있는 게 고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셰익스피어는 너무나 고전이라 다양한 해석이 생겨나잖아요. 바나나피쉬도 그런 작품입니다. 흥미가 있으시다면 원작의 1980년대 미국의 정치, 경제도 찾아보면 재미있어요. 영화나 드라마, 책도 좋고 그런 지식을 바탕으로 사건의 배경이나 약물의 취급, 그런걸 사용한 사람들의 일상을 알 수 있어서 바나나피쉬의 애쉬일행같은 이야기의 두께까지 더해가는 거죠. 이번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새롭게 작품을 쫓아 과거로 돌아갈 시간이 없는 지금의 사람들에게, 이런 명작을 즐기는 방법도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네요. 바나나피쉬처럼 하고 싶은 이야기도, 아직 많이 있으니까요.

 

Posted by @junjuninfobot
번역2018. 11. 21. 01:30

후쿠야마 쥰 2nd 싱글 Tightrope(2018/11/21 발매) 인터뷰

(성우MEN Vol.12)

 

 

 

 

타이틀에 담은 마음

- 드디어 11월 21일에 두번째 싱글 Tightrope가 발매됩니다. 이번에는 신곡의 컨셉을 정하는것부터 참여하셨다구요?

사실 컨셉을 정하는 건 전 단계에 포니캐년 측에서 " 작사해보지 않으실래요? " 라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 해볼까요? "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말했었죠 (웃음) 하지만 작사를 해본적이 없다보니, 우선 마츠이 요헤이씨가 저를 인터뷰해주시고 나온 단어를 적어주셨습니다. 거기서 나온 단어를 픽업해보니, 세상을 보는 관점이라던가 제가 경험한 것중에 나온 단어가 많아서 이거라면 타겟을 정하는게 아니라, 지금 제가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건지를 곡에 맞춰서 생각해보자고 하셨어요. 곡을 들으면서 문득 떠오른 이미지인 Tightrope라는 단어를 " 타이틀로 할까요 " 라고 제안했어요.

 

- 타이틀이 그대로 컨셉이 된거군요.

Tightrope는 일본어로 하면 줄타기나 위험한 다리를 건넌다는 의미가 있어요. 이거라면 한 쪽에서 다른쪽으로 통과하는 위험한 줄타기라는 의미와, 건너는 것도 용기지만 건너지 않는 것도 용기라는 두 가지 의미를 잘 살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마츠이씨가 인터뷰에서 후쿠야마씨의 단어를 주웠다는 이야기인데요, 그 단계에서 가사도 나왔던 건가요.

마츠이씨가 형태를 잡아주신 부분이 3할 정도 있어요. 그 이미지에 제가 쌓아올린 느낌이예요. " 용기의 앞밖에 없는거야 " 라는 사비의 프레이즈도 그 단계에서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어린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주 " 자신감이 없어요 " 라는 말을 쓰는게 인상적이었기 때문이기도 해요. 그건 분명히 자신감이라는 것보다 용기의 범주에서, 사실은 " 용기가 없으니까 할 수 없어 " 인 것이고, 자신감이라는 단어에서 도망치고 있는 게 아닐까 하구요. 자신감이라는 건 용기를 가지고 나아가는 경험을 한 후에 나올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먼저 나아가기 전에 보이는 세계가 있다고 전하고 싶었어요.

 

- 이번에 작사를 담당했다는 하나의 커다란 도전이 있었네요.

해본 적 없는 일에 도전한다는 건, 역시 이러한 아티스트 활동을 하면서 할 수 있는 근본이기도 해서, 언젠가는 하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어요. 사실 지금까지 작사를 하지 않았던 건, 제가 만든 걸 플레이백하는 걸 꺼려했기 때문이었거든요. 예전에 제가 쓴 " 재미있는 시 " 를 읽어야하는 지옥같은 기획이 있었어요 (웃음) 실제로 해보니 역시 재미가 없었어요. 기획이 나빴다는 게 아니라, 제가 쓴 것을 읽으면 제 안에 의도가 100% 있는거라 좀 벅차다고 생각했었죠.

정답이 하나밖에 없는 게 싫었어요. 혹시 하나밖에 답이 없더라도, 그걸 제가 다시 읽고 조립하면서 정답에 다다르고 싶거든요. 플레이어 시점에서 전부 알고 있는걸 틀리지 않게 읽어내리는 작업은 재미있지 않더라구요. 애니메이션같은 경우도 원작이 있더라도,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의 그려지지 않은 다른 날을 여러가지로 이미지화하면서 보완해나가는 즐거움이 있다는 것, 그건 같은 것 같아요.

 

- 아무래도 그렇겠네요. 그렇다면 작사 일은 어떠셨나요?

실제로 해보니, 안해보고서는 모르는거라고 느꼈습니다. 작사로 1곡 안에 그렇게 많은 단어가 들어가는 건 아니라서 전하고 싶은 단어를 전부 나열해도 가라앉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필연적으로 지워가게 되는데, 듣는 사람에 따라 이렇게 들릴지도 모르니까 여기를 이렇게 한다던가, 퍼즐같은 감각들이었어요. 만약 제 안에서 답이 하나라고 해도, 듣는 사람에 따라 그게 답이 아닐수도 있으니까 재미있었습니다.

 

- 컨셉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자기 자신이 투영되어 있는 감각에 대해서는 어떠신가요.

아무래도 그건 있겠지요. 작사했던 당시에 여러가지를 투영했었어요. 다만 전부는 아니었기에 어디가 투영되어있는지를 여러분께서 찾아주신다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사실은 아무래도 멜로디가 맞지 않았지만, 꼭 이것만큼은 넣으려고 했던 프레이즈가 있어요. 어디인지는 알려드리지 않을거지만요 (웃음)

 

- 그건 신경쓰이네요. 스스로 깨달은 부분과 전에 나온 vol.9에서 100개의 질문을 했을때, 잊을 수 없는 말로 " 모두 당신에게서 빼앗을뿐인 존재는 아니예요 " 라는 말씀을 하셨었는데요. 이번에 비슷한 가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있었죠 (웃음) 아까의 대답은 아니지만, 그 말도 제 안에서는 넣었습니다(웃음) 그치만, 좋은 말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전혀 자각이 없지만, 지금보다 어릴때는 경계하는 마음이 강했거든요. 제 진심을 말하지 않는 인간이었던것 같아요. 저는 단순하게 성우라는 일로 여러 역을 하니까, 개인적인 정보는 말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서 의도적으로 무난하게 대답하곤 했었는데 그게 사람에 따라 상대방을 의심하는 것처럼 보여지더라구요.

 

- 가까운 사람에 대해서도 그런 방식으로..?

그랬던 것 같아요. 20살 쯤에도 제가 평소에 뭘하는지, 지금 어떤 고민을 안고 있는지 라던가 전혀 말하지 않았었죠. 말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으니까 말하지 않는다는 자세로요. 그게 싫어서 이것저것 떠드는 식으로 갔는데, 이번엔 이 녀석 너무 시끄럽다고. 꽤 어렵네요 (웃음)

 

 

(원본에도 얼굴 옆에 저런 검은선이 보입니다)

 

 

 

나 자신의 색은 절대로 정하고 싶지 않다

- 이번 노래는 지금까지의 싱글이나 앨범에 수록된 곡과 다르게 디지털 테이스트로 하드한 락이 되었네요. 역시 지금까지 방향성과 다른 곡을 만들자는 생각을 하셨던건가요?

물론 그건 제 안에 있었고, 프로듀스해주시는 제작 스탭 분들도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저의 색은 이렇다고 노래 타입을 고정시켜 만들고 싶지는 않았어요. 예를 들어서 KEEP GOING ON! 이나 OWL에서는 랩을 조금 했지만, 그 노선으로 가면 랩 이외의 것을 할 수 없게 되요. 콩트도 했으니 " 그럼 다음에도 콩트를 해보죠 " 가 된다면 오히려 재밌는 걸 하자는게 약속이 되어버려요. 역으로 콩트를 피한다고 (타인이) 생각하게 되는것도 싫구요. 그래서 지금까지 제가 하지 않았던 " 아티스트의 중간에 있는 락이나 멋진 노래를 하는건 어떨까요" 라는 건 사실 작년부터 스탭 분들께 부탁드렸었어요. 다음엔 재미의 형태를 바꿔서 제대로 평범한걸 해보자고 했었죠.

 

- 표준적이면서도 힘이 있는 노래로 완성되었네요.

감사합니다. 받은 노래가 멋있어서 " 부를 수 있을까? " 싶었던 건 있었지만요 (웃음) 하지만 레코딩할때도 그랬듯, 이런 요소나 아이디어를 포함해서 제가 쓴 이상 이런 식으로 하고 싶다는 이미지도 반영해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 하나의 형태가 보여서 이건 분명히 다음에 (기억으로) 살아올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재미있는 경험을 했구요.

 

- 초보적인 질문이지만, 애니메이션이나 나레이션, 아티스트로 사용하는 목소리 발성법은 다른 점이 있나요?

사실은 달라서 곤란해요. 저같은 경우에 본격적으로 노래를 했던 게 아니라서, 평소 성우로써 사용하고 있는 근육이 노래 발성에서 방해가 되기도 해요. 그래서 작년부터 1년간 보이스 레코딩을 선생님께 배우면서 조금씩 노래쪽으로 교정을 했어요. 저도 차 안같은 곳에서 노래 연습을 하고 있어요. 점점 변해가고 있다는 실감은 듭니다. 좀 더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겠지만, 이번 노래에서는 제가 안고 있던 문제점이 어떻게 플러스로 돌아선 인상은 있네요.

 

- 레코딩은 순조롭게 진행되셨나요?

처음에는 프리 프로(전 준비)를 하게 되서 실제 레코딩과 맞춰서 2일정도 수록했었습니다. 해보고 재미있었던 점은, 지금까지 레코딩에 2시간정도 노래는 하는데 (완성되지 못하고) 계속 하다보면, 마지막엔 피곤해서 목소리가 안 나오니까 " (후쿠야마씨의) 목소리의 좋은 부분이 없어졌으니, 이걸로 끝내죠 " 라고 끝나는 케이스가 많았어요. 그치만 이번에는 노래가 후반부에 파워풀해지는데, 피곤해서 꺼칠꺼칠한 편이 듣기 좋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노래가 락 테이스트라 맞는 부분도 있겠지만, 피곤한 목소리가 스트레이트하게 안 나오는 편에서는 더 하기 쉽다고 느꼈습니다.

 

- 레코딩이 끝나고 뭔가 새로운 발견이나 문제는 있으셨나요?

으음, 완성된 믹스곡을 오늘까지 몇 번이나 질릴정도로 듣고 있는데, 결국 단순하게도 과제는 피지컬(신체적 부분)이네요. 보이스 트레이닝도 포함해서, 앞으로도 계속 노래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성장할 수 있는 여백이 제대로 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시간적으로도 매일 일하는 것도 생각하다보니, 너무 많이 하면 좋지 않다는 마음이었는데 오히려 상호 관계가 있다보니 동시에 진행이 되었어요. 나중에 저를 위해서 단련되는 부분이 많이 있다는 걸 알게되었죠.

 

- 커플링곡 Breaking dawn도 하이텐션으로 즐긴 EDM으로 완성되었네요.

저도 엄청 좋아하는 노래예요. 이 쪽은 Tightrope 레코딩이 끝난 직후에, 그럼 커플링은 어떻게 할까 이야기하다보니 아무래도 저는 짜내는게 무리라 마츠이씨에게 컨셉을 전부 전해드릴때쯤 " 이 사람은 천재인가! " 생각할정도로 제가 그리고 있던걸 해주셨어요.

 

- 어떤 컨셉이었던 건가요.

" 술믈 마시다가 눈을 떠보니, 어딘가 방이고 여러가지 생각으로 분산되면 어떨까요. 우와, 그러고보니 뭔가 싸웠었지, 이것저것 말한 기분도 들고 들은 기분도 들고 뭐 어찌됐든 상관없나 " 같은 느낌입니다 (웃음) 여성 입장에서 보면 답이 없는 남자의 아침이라는 이미지를 해보고 싶어서요.

 

- " 마셔버리자, 쓰라린 후회도 어른의 맛 " 이라는 프레이즈도 있었어요.

그 프레이즈 엄청 좋아해요. 분명히 그거, 이런 후회도 마셔버리자는 정신적인 면과 숙취에서 오는 구토가 뒤얽힌거라고 생각하지만요 (웃음) 남성이라면 분명히 공감해주실 거라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여성에게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것도 있어요. 남자는 이런식이라 어쩔 수 없어요, 라는걸요.

 

- (웃음) 슬프지만 남자에겐 흔한 일이겠지요.

뭐, 남자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가야하잖아요. 뭐, 남자는 싫은걸 플래쉬 메모리에 임시 저장해두지만, 여성은 하드디스크에 새겨둔다는 뇌의 차이라고 생각하지만요 (웃음) 그 외에도 여러가지 말로 하는 놀이가 있으니, 여러분께서 어떤 식으로 상상해주실지가 기대됩니다.

 

- 처음 4가지의 영어 프레이즈는 라이브에서 콜 앤 리스폰스(마이크 넘기면 따라부르는 것)로 분위기가 살 것 같네요.

그렇네요. 수록중에도 Breaking out부터 코러스를 남성분으로 했는데, 좀 더 바보같다고 해서 점점 터졌습니다 (웃음)

 

 

 

40세부터 시작하는 본방을 향한 중요한 시기

- 싱글이 발매하는 11월 21일 그 다음주에는, 후쿠야마씨의 생일이 있지요. 40세를 목전에 둔 기분은?

드디어 저의 최종 리허설 시대의 개막이라는 생각합니다. 저는 24~25세부터 계속 20대는 밑바닥, 30대부터는 할 수 있는 게 늘어나니까 리허설 기간이라고 부르고 40대는 최종 리허설을 하고, 50대부터가 본방이라는 성우로서의 커리어 설계를 이미지해왔거든요. 거기에 60대가 후야제 혹은 추가공연으로, 70대는 럭키, 80대는 레전드라는 흐름입니다.

 

- 40대가 최종 리허설인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목적이?

저의 경우, 50대가 성우로서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생각해요. 18살때 데뷔한 이래 계속 소년 역을 하고 있고, 지금은 청소년으로 늘어났지만 역시 메인은 소년 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50대가 되었을때, 재미있는 역이나  독특한 역할이나, 소년역을 할 기회도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주요 전장에서는 사라지려나 싶죠. 그렇게 생각하면 소년 역으로 출발한 제가 50세가 되었을 때, 소년 역에서 벗어나있을것인가, 아니면 다른 선택지가 늘어나 있을것인가, 그 때까지 뭘 했는가에 걸리겠지요. 그런것들이 아니면 60대에 성우 인생은 없을거라고 생각해요.

 

- 그렇군요. 앞으로도 10년이 진가를 발휘할 중요한 시기인거군요.

제가 어떤 50세가 될 지는 이 10년으로 정해야합니다. 지금은 막연하지만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이나 할 수 있게 된 것들이 보여서 거길 향해 발판을 내딛은 정도지만요. 지금의 저도 할 수 있는 수단이나 방법에 드디어 닿아가는 기분이 드네요.

 

- 그런 성우로서의 연기자적인 관점도 이번 Tightrope라는 타이틀이나 작사의 세계관에 들어있겠지요?

그렇겠네요. 역시 이상적인 성우를 목표로 하는 것도 줄타기라고 생각하구요, 그 안에는 인생을 헛되게 하는 일들도 일어나겠죠. 하지만 저의 주관으로는, 그것도 즐거움 중 하나예요. 그래서 이후에도, 예를 들어 제가 선택한 플랜에서도 " 말도 안되는 무모한 짓 하지마 " 라고 들을수도 있겠지만, 그걸 하면서 얻는게 조금이라도 있다면 제가 그걸 선택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겠죠. 연령과 커리어가 앞으로 나아가다보면 아마 리스크가 있어서 선택할 수 없는 사람인 편이 대다수가 될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치킨게임에 가까워질지도 모르죠. 어디까지 위험한 다리를 건널지는 저 자신과의 승부가 되겠지요. 그렇게 생각하면 저에게 있어 Tightrope라는 말은 엄청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 마지막으로 싱글을 기다려주시는 여러분들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그렇네요. 아까는 색을 정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지만 Tightrope는 색으로 말하자면 진한 색이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이번에 작사에 도전하게 되어서 엄청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포니캐년 분들께서도 " 이제 됐습니다 " 라고 듣지않는한 (웃음) 또 기회가 된다면 하고싶네요. 혹시 다음 앨범이 나온다고 한다면, 거기 제가 작사한 곡이 1곡도 없다면, 안된거구나 라고 생각해주세요 (웃음) 하지만, 지금까지 플레이어로서의 가치관만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창작활동에 종사하고 싶어요. 그리고 재미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추구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이 어울림을 잘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junjuninfobot
번역2018. 8. 18. 22:27

 

 

(페르소나5 애니메이션 1쿨 완료후 인터뷰라 스포일러 다수 있습니다)

 

 

4월부터 TOKYO MX 등지에서 방송중인 애니메이션 페르소나5는 아틀러스의 동명 게임 소프트를 원작으로 하는 청소년물. 어떤 사건을 계기로 페르소나 사용자로 각성한 고등학생 아마미야 렌이 동료들과 함께 마음의 괴도단을 결성하고 비뚤어진 욕망을 가진 어른들을 개심해 나간다는 이야기. 코믹 나탈리(해당 인터뷰 주체)에서는 애니메이션에서 렌 역을 연기한 후쿠야마 쥰에게 1쿨의 방송이 끝난 이 타이밍에서 인터뷰를 실시. 지금까지 방송을 돌아보며 애니메이션 특유의 매력과 앞으로의 볼거리를 들을 수 있었다. 마음에 드는 여성 캐릭터, 수록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안되는 놀이", 혹시 후쿠야마 쥰의 팰리스가 있다면 보물은 무엇일까. 카페 르블랑을 이미지로 새로 촬영한 사진도 있으니, 같이 즐겨주시길 바란다.

 

취재, 글 / 스즈키 슌스케    촬영/ 니이즈마 카즈히사

 

 

 

 

미스터리 · 서스펜스로서의 묘미를 맛볼수 있다

 

──애니메이션은 마침 1쿨, 13화까지 방송되었는데요. 우선 지금까지 돌아보면 어떠신가요?

 

애니메이션 페르소나4는 게임이 원작이지만, 애니메이션은 게임과 다르게 스스로 시간을 걸고 스토리를 진행해가는 작업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좀 더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겠네요. 그것만으로도 스토리의 흐름을 다르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애니메이션의 재미가 될거라 생각했었는데, 그건 1쿨이 끝나고 (지금도) 변하지 않았네요. 한편으로 팰리스의 수수께끼 풀이같은 게임 특유의 요소로 요점은 억제하면서도 잘 어우러져 있어요.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지금부터 게임을 할 사람에 대한 배려같은 것도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요.

 

──마음의 괴도단이 대치한 상대도 카모시다, 마다라메, 카네시로로 순차적으로 바뀌었네요.

 

맞서는 악의 형태가 달라졌지요. 카모시다는 누구나 통과하겠지만, 소년 시기의 거대한 악. 이어서 마다라메는 예술의 방향은 있지만 꿈을 쫓는 사람들을 미끼로 삼은 거대한 악. 카네시로는 평범하게 생활하고 있어도 우연히 조우할 수 있는, 돈이라는 것에 얽힌 거대한 악. 지금부터 괴도단이 어떤 악과 대치해나갈 것인지, 그런 방향성 같은것도 점점 보이기 시작한 시점이네요.

 

──세간에서도 괴도단의 존재가 인식되기 시작하고, 그 활동에도 주목하게 되는데요. 앞으로의 볼거리는 어떤 부분인가요?

 

애니메이션밖에 보지 못하신 분들은, 앞으로 그들이 어떻게 나아갈것인지, 회수되지 않은 복선이나 알 수 없는 부분도 많으실거라 생각하지만 앞으로 이야기는 핵심에 다가갑니다. 이고르가 있는 벨벳룸은 무엇인지, "폐인화"라는 사건이 우리들 괴도단이 어떻게 얽히게 될 지. 왜 특별 수사 위의 사람과 교장이 수상하게 움직이는지 점점 밝혀집니다. 이른바 미스터리·서스펜스로서의 묘미가 앞으로 연달아 몰아칠거니까요, 그걸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화 서두에 등장하는 괴도단의 멤버 목소리에 비해 동료의 수는 아직 모자랍니다. 괴도단의 동료도 늘어갈테니 새로 들어오는 그들의 상황에 주목해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게임이라면 코프라는 캐릭터별로 서브 스토리를 이어나가면 친밀도가 올라가거나 능력을 개방시키는 시스템이 있지요. 그 진행 방식에 따라 도중에 연애관계가 되는 여성 캐릭터도 나오거나 하는데요. 애니메이션에서는  그 부분을 어떻게 그리고 있나요.

 

코프 주위의 스토리도 애니메이션 본편중에 들어가있어요. 사실은 하나의 사건이 일어납니다. 라는 것도 마코토와 거리가 좁혀지는 듯한 일이 있지만요. (웃음)

 

──거리가 좁혀지는 사건, 인가요.

 

사귀지는 않으니까요? 아니지만 아무래도 코프 스토리적으로 " 이건 사귀고 있는걸지도 몰라" 라고 남자가 생각하게 되는, 착각하는 전개는 있네요. 한편으로는 초반 유일한 여성 멤버고, 심지어 귀국 자녀로 모델일도 하고 있다는 미모가 아름다운 안이, 주인공에게 마음을 열어주고 솔직하게 만나는데.. 뭐, 저는 처음 게임할때부터 캐릭터 비쥬얼적인것도 있어서 일직선으로 선택했지만요 (웃음)

 

──게임에서 마음에 드는 선택지가 애니메이션에서도 매력적으로 그려져있다는 거군요.

 

네에. 그저. 애니메이션에서는 안이 귀엽네요. 스토리가 빠르게 이어져서 어지러울 정도인 전개가 되는 장면도 다소 있거든요. 모르가나나 렌은 그 중에서도 당연하다는듯 설정을 이해하고 있지만, 류지나 안은 " 에? 어떻게 된거야?" 라며 망설일때도 있어서 그게 왠지 친숙하게 느껴져서 (웃음) 그런식으로 애니메이션에서 보이는 새로운 일면도 기대하고 싶네요.

 

 

 

 

 

수록 현장에서는 "안되는 놀이"를 한다

 

──애니메이션이라면, 수록도 출연자 여러분들과 주고받으면서 진행될거라 생각합니다. 수록현장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매우 좋고 엄청 즐거워요. 각자 캐릭터에 대한 깊은 감정이 전해지고, 팰리스를 클리어하며 동료가 되는 과정이나 힘든 일을 이겨낸뒤 안심하는 순간이나, 그런 소년소녀 특유의 대화가 연기속 흐름에서 매우 좋게 진행되거든요. 예를 들자면 이건 좀 앞의 전개가 되지만, 마코토가 긴장하고 렌에게 매달리는 씬을 수록할때 남자들 중에서 "이건 히로인 포지션이 바뀌었는데" 라는 얘기가 있었어요. 거기에 안 역의 미즈키(나나)씨가 " 저기, 들리고 있거든!" 하며 들어와주셔서 "안이 왠지 재미있는 캐릭터가 되었어" 라고 농담을 던진다거나, 그런 식으로 각자 변화도 즐기고 있어요.

 

──괴도단만의 동료 의식이 길러지고 있는 거군요.

 

아케치역의 호시(소이치로)씨도 스토리 안에서 아직 아케치가 어떤 포지션인지, 적인지 아군인지도 모르는 상태이지만 현장에 들어오시면 모두의 힐링입니다. " 해피씨(호시씨의 애칭)가 있는것만으로도 분위기가 좋아져!" 라고 말이죠 (웃음). 그런 밸런스가 좋은 멤버로 일하고 있습니다.

 

──감독의 인터뷰에서 보니, 현장에서는 애드립도 꽤 있다고도 하셨는데요?

 

그렇네요. 류지와 모르가나가 재잘재잘 거리는 씬이라거나 미야노(마모루)가 류지스러운 애드립을 말하고, 그걸 오오타니(이쿠에)씨가 모르가나 스러운 말로 받아주시고, 주고 받으면서 성립하게 되는 구도가 꽤 있어요. 이거 게임에서는 없었던 대사인데, 정말로 있을법한 대화라 그건 잘 즐기고 있습니다. 저의 애드리은 "안되는 놀이"라서 대부분 "본방에서는 하지마!"라는 말을 듣지만요...

 

──(웃음) 후쿠야마씨는 그런 재미있는 일을 말하는걸 좋아하는 이미지가 있는데요.

 

좋아합니다! (웃음)

 

──렌은 어느쪽이냐고 한다면 쿨한 대사가 많은데요. 이런 부분을 각각 맞게 연기한다고 할까요, 렌이라는 캐릭터의 스위치는 어떤 식으로 넣고 계실지 궁금하네요.

 

특별하게 연기를 바꾸자도 생각하지는 않고, 쿨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이걸 말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원작 게임에서도 선택지가 3개라면 그 중 하나는 조금 요상한(태클걸만한) 내용이잖아요. 그 3번째 선택지를 제가 만드는 이미지네요. 앞으로 등장하는 이야기지만, 무대가 뜨겁다는 설정이 있어서 괴도단의 멤버가 "더워 더워!" 하며 푸드득 거리는 장면이 있어요. 렌도 함께 푸드득거리긴 하지만, 주머니에 손을 넣고 왠지 여유가 있어서 후끈후끈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다 싶어서 그래서 제가 계속 " 뜨..거워, 뜨...거워!"라고 말했었어요.

 

──"HOT" 이라는 거네요(웃음) 렌이라는 캐릭터를 의식하면서도 후쿠야마씨다운 것도 들어가있어요.

 

그 자리에서 OK가 나왔다고 해도, 나중에 컷될 가능성도 있지만요 (웃음) 게임때는 어디까지나 플레이어의 분신이었기 때문에, 플랫이 아니면 안되고 대사도 중요한 지점에만 있었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아마미야 렌"이라는 아이덴티티를 가진 캐릭터로 존재하기에 그 자리에서 약간의 컬러를 내거나 놀이를 제시하고 싶은 마음은 있네요. 물론, 캐릭터의 이미지를 망치지 않는 범위에서 말이죠.

 

 

 

후쿠야마씨의 "보물"은, 역시 "●●"

 

──페르소나가 반역하는 마음에서 생겨나는데요. 후쿠야마씨도 혹시 최근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음, 잔뜩 있지만 그건 여기에서는 말할 수 없네요(웃음) 말할 수 있는 범위라면... 반역과는 다르지만 저는 기본, 나쁜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나쁜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 인가요.

 

왜냐면 나쁜 일은 꼭 전혀 예상하지 않을 때 최악의 타이밍에서 일어나잖아요. 그건 절대로 일어날 거라 포기하고요. 그러면 침울하거나 화를 내도 소용이 없고, 그럼 이걸 어떻게 개선해나갈까, 이렇게 움직이는 게 좋지요. 이걸 하면 뭔가가 좋아져, 할 수 없었던 일이 조금 할 수 있게 되고. 그걸 위한 미션이라고 인식하고 나쁜 일에 대해서 좌절하지 말라고 하게 되죠. 그걸 어떻게든 해보려고 한다거나. 만약 그 결과가 잘 되지 않더라도 움직였다는 걸로 하나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정말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해요.

 

쓸데없이 긍정적인거지만요 (웃음) 일할때도 사적으로도 여러가지로 오해를 받는다거나 혹은 나쁘게 말하는것도, 인간이니까 반드시 있잖아요. 저같은 경우는 그런게 오면 오히려 힘을 냅니다. 오해가 풀릴때까지 대화하기도 하고, 일이라면 좋은 일을 해서 신뢰를 얻는것도 있겠지요. 바로 이해되는 것이 어렵다면 언젠가 이해될 수 있도록 힘낼 수 밖에 없으니까, 그것이 동기 부여가 됩니다. 상대방과 같은 장소에서는 서지 않는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꽤 어렵지만 제 안에서 이럴때 싸우는 방식을 정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나 더, 작품에 관련되어 페르소나5 에서는 강하고 비뚤어진 욕망을 가지면, 그 욕망이 구현화된 팰리스가 탄생하는데요. 팰리스가 탄생할 정도가 아니어도 괜찮으니, 최근에 뭔가 욕망을 갖고 있는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아아, 욕망은 최근에 한정되지 않고 쭉 가지고 있네요. 석유가 갖고싶다거나.

 

──갑자기 석유인가요 (웃음)

 

"왜 난 석유왕이 아닌걸까?" 라거나 "미국 로또 당첨되지 않으려나" 라던가 그런 초등학생 레벨의 귀여운 욕망은 잔뜩 있습니다. 그리고 욕망이라기보다는, 바람이 강하다보니 해야하거나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저것만 손에 넣으면 이게 되겠지라고 생각하면, 이건 갖고싶다고 생각해도 바라던 것이 이렇게 될 정도라면.. (웃음) 간단한 문제예요. 그래서 뭐, 그걸 손에 넣는다. 혹은 소망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위해 한 개씩 한 개씩 힘낼 수 밖에 없죠. 그런 의미에서는 욕망이 엄청 있네요.

 

──그럼, 가지고 싶은 걸 위해 자신을 갈고 닦는다는 건가요.

 

으음, 스스로 갈고 닦는다고 말하기에는 좋지만, 그건 욕심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아닌가요 (웃음) 그걸 숨길 생각은 없고, 결과적으로 스스로 갈고 닦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할 수 있는 정도네요. 스토익하게 간다거나 스스로를 갈고 닦기 위해서라도 생각하면 피곤해지니까요. 그리고 저 물욕은 별로 없어요.

 

──아아, 그건 애니메이션 공식 라디오 방송에서도 말씀하셨었죠.

 

냉장고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에 같은 출연자에게 이상하게 취급을 (웃음) 냉장고가 있으면 물건이 늘어나요. 이것저것 사고, 쉬는 날에도 집에서 안 나가고. 이사도 자유롭게 하고싶어서 4~5년전부터 냉장고를 갖지 않는 생활로 전환하고, 생활에 필요하지 않은 건 계속 버리고 있습니다. 밥은 밖에서 먹기로 하고, 집에서는 그 날 마시는 것, 아니면 다음날 필요한 것. 500ml의 페트병 2개를 사서 돌아가는 정도네요. 가능하면 전부 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렇군요. 후쿠야마씨에게 있어 욕망의 근원 "보물"이 있다면 어떤건가요?

 

뭐랄까요. 하지만 저 팰리스 자체는 엄청 클거라고 생각해요 (웃음) 자존심이나 사회적 지위라던가 권력이나 그런거에서 형성된 틀림없는 팰리스. 그 안에 숨겨진 보물이 어떤 식으로 구현될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대본" 일지도 모르겠네요.

 

 

 

후쿠야마 쥰 카레, 맛의 결정은 양파

 

──오늘은 도내의 찻집은 빌려서 르블랑에서 지내는듯한 이미지의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실은 여기, 몇 번 와봤던 가게라서 촬영장소의 이름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웃음) 주소를 보고 "어레?" 가 되었는데 가게에 들어와보니 "역시...그렇군" 싶었죠 (웃음)

 

 

──그랬군요! 그래서...인것도 있겠네요. 정말 가게에 익숙하신듯한 기분이 들었네요. 찻집(커피숍)은 자주 가시나요?

 

블랙 커피를 자주 마시게 된 지 몇 년이 지났는데, 마시게 되면서부터는 커피를 마시러 찻집에 들어오는 일이 늘어났어요. 맛이 좋고 나쁜것까지는 아직 모르지만, 수록중에는 계속 캔커피나 스튜디오의 바짝 졸아든 커피만 마시다보니 가끔 가면 역시 맛있더라구요.

 

 

──직접 오늘처럼 핸드 드립 커피를 내린 적도 있으신가요.

 

저는 인스턴트 가루 커피에 물을 넣는다거나.. 좀 더 수고를 한다면 드립 형식의 간이적인 녀석을 집에서 내리는 정도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보고 흉내를 냈습니다 (웃음) 요즘엔 하지 않지만, 카레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냄비에 섞는다거나 양파를 썬다거나.

 

 

──카페도 르블랑의 명물이지요. 후쿠야마씨도 카레를 좋아하시나요?

 

좋아합니다. 지금은 기본적으로 요리는 안하게 되었는데 원래는 자취를 했다보니 혼자 살면 재료가 남는데 매일 요리를 만들지는 않잖아요. 하지만 카레는 한번 만들면 3일은 먹을 수 있어요(웃음) 옛날에는 냄비(급식용같이 큰 냄비)에 혼자서는 먹지 못할 정도의 카레를 만들어서 아침낮밤 계속 카레같은 생활을 3일간 계속했었어요. 만든 날은 꼭 방금 만든 걸 먹고, 다음 날에는 그걸로 카레우동을 하고, 카레 소면을 한다거나. 3일째가 되면 양도 줄어들고 감자도 녹아서 흐물흐물해지니까 수분을 날려 페이스트 형태로 잘라서 빵안에 넣고 카레빵을 한다거나...

 

──우와, 맛있을 것 같네요. 이야기를 듣는것만으로도 입에 군침이 돋네요.

 

카레는 정말 잘 만들었다보니 (웃음) 루에 정해진 상품은 없이, 시판하는 물건의 단 맛과 중간 매운맛을 섞는데 양파는 40분정도 볶아요. 큰 냄비로 만들때는 3개 정도 쓰는데 절반은 수분이 날아가 적갈색이 될 때까지 볶고, 절반은 안 볶고 다른 채소와 같이 냄비에 넣구요. 그런 느낌으로 카레와 스튜를 만들었네요.

 

──양파가 후쿠야마씨가 만드는 카레의 맛을 결정하는군요.

 

원래 양파를 좋아...하는 것도 있고, 파 계열을 좋아합니다 (웃음) 라멘에서도 얆게 썬 흰 파나 실파를 많이 넣고, 네기야키도 좋아하고, 양파 샐러드도 자주 먹어요. 그래서 카레나 샌드위치도 (좋고) 커피나.. 찻집에 있는건 기본적으로 좋아하네요.

 

──오늘 카레도 만들었으면 좋았겠네요 (웃음)

 

기회가 있으면 얼마든지 합니다 (웃음)

 

 

 

원문 https://natalie.mu/comic/pp/p5a

 

 

 

 

 

 

 

 

 

 

 

 

 

Posted by @junjuninfobot
번역2018. 6. 1. 23:20

2018-05-31 08:00

 

"공동CEO" 타치바나 신노스케・후쿠야마 쥰이 바라본 성우계의 미래, 새로운 사무소는 「 목소리의 종합 회사 」

 

 

 

 

인기성우 타치바나 신노스케(40)와 후쿠야마 쥰(39)이 올해 4월, 지금까지 소속되어있던 사무소 악셀원을 퇴사하고 새로운 사무소 BLACK SHIP 주식회사를 세웠다. 동기인 두 사람은 공동CEO 라는 이례적인 체제를 갖추고 있다. 성우로서 부동의 인기라는 그들은 왜 지금, 회사 경영의 바다로 배를 젓기 시작했는지, 왜 " 둘이서 " 창업한것일까. 요즘 성우업계의 급격한 변화를 목격해온 타치바나와 후쿠야마의 결의에 다가가보았다.

 

 

■ 3년전부터 생각한 독립 모리카와 토시유키씨의 말로 뒷받침 

 

 

두 CEO와의 " 명함교환 "으로 시작한 이 날의 인터뷰. 두 사람 모두 이름 위에 대표이사 CEO라고 확실히 직함이 새겨져 있었는데, 현역 성우가 공동으로 CEO를 맡는 것은 업계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 원래 같은 사무소 소속, 같은 유닛으로 노래활동도 하는 등 관계가 깊은 두 사람이지만, 극히 이례적인 " 투탑 " 경영에 이른 경위를 바로 물어보았다.

 

새 사무소 설립에 대해 후쿠야마는 3년전부터 생각해왔던 것이라고 밝혔다. " 하나의 플레이어인 성우로서 하고 싶은 것은 사무소를 통해 할 수 있었지만, 그와 다르게 제가 하고 싶은 기획은 20대때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악셀원은 인기성우가 많기 때문에, 그 곳에서 저만을 위해 움직인다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그 안에서 독립하거나 회사 안에서 개인 프로젝트라거나 여러가지 선택지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그걸 실현시키기에는 저의 자력(기둥)이 부족했었습니다. 드디어 구체적으로 행동으로 옮기는 타이밍이 맞아 떨어졌다는 느낌이네요.

그리고, 전 사무소의 사장인 성우 모리카와 토시유키씨에게 추후 독립하고 싶다는 의지가 싹트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렸다. " 독립심은 가져야하는 것이기도 하고,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언제든지 독립해도 상관없어. " 라고 모리카와씨는 따뜻한 말로 등을 떠밀어주셨고, 본격적으로 독립을 향해 걸어갈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 " 실패한 사례 " 에서 결단하게 된 투탑 경영   서로가 " 제동 " 이 되는 존재로

 

 

한편 타치바나는 " 정말로 때를 같이 했지만, 저는 3년전부터 경영 그 자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업계 내외의 회사를 이것저것 보고, 제가 경영햔다면 어떤 형태로 해야할지 그 생각을 부풀려가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 라며 후쿠야마와는 다른 스타트 지점에서 독립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연예계 전체가 그렇다고도 말할 수 있지만, 성우업계의 시스템이 지금의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옛날의 낡은 부분이 눈에 띈다고 말하며, 거기에서 (시작된) 문제 의식이 창업의 커다란 동기가 되었다.

 

" 최근 10년정도 성우를 둘러싼 환경도 급격하게 글로벌화가 진행되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고용이나 계약 형태, 기업 내 법규의 문제도 포함해 사무소 본연의 자세로서, 기존 업계의 시스템만으로는 해낼 수 없어, " 바꿔나가야 하는 " 부분이 많아졌다는 걸 강하게 느꼈습니다. 한 세대전의 시스템을 쇄신하려는 움직임은 업계 전체에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른바 일반 기업의 클라이언트 분들과 같은 시선에서 싸우는 기업이 성우업계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걸 형태로 만들려면 역시 저 자신이 뭔가 스스로 시작해야 한다고 느꼈죠. "

 

좀 더 유연하고 자유롭게 시대를 파악하는 경영. 그 실현을 위해 생각하던중 다다른것이 공동경영이라는 선택이었다. " 회사경영의 사례를 공부해가면서 저는 성공사례보다 실패사례를 조사하는 걸 좋아했습니다. 그 경영자는 왜 실패하고, 거기에서 뭘 배웠는가에 대한 스토리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거기서 저 나름대로 끌어낸 결론이 " 혼자서는 하면 안된다 " 는 것. 탑이 저 혼자이고 매니저 2명과 3각으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했죠. 계속 성우로 플레이어였던 제가 경영자가 되는거니까요. 제가 잘못된 판단을 하거나 폭주했을 때 대등한 입장에서 뭔가 말할 수 있고 제동을 걸어줄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 라고 공동경영을 모색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약 1년반 전에, 타치바나와 후쿠야마는 둘이서 이야기를 하며 서로 독립에 대한 뜻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의기투합한다. 다만 타치바나 왈, 최종적으로 후쿠야마와 같이 하게 된것이 단순히 같은 시기에 독립을 생각했던 것 때문은 아니라고.

 

" 우선은 경영자로서 돈을 좋아하는 녀석이라는 점 (웃음) 악착스럽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익을 추구하고 그걸 분배·환원하기 좋아하는 감각은 사장으로서 필수니까요. 그리고 서로 건설적으로 지적을 말해줄 수 있는 관계라는 점이죠. 예를 들자면 제가 제의한 것을 후쿠야마가 " 그건 틀리지 않아?:  라고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죠. 그래서 저도 그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구요. 지금까지 오랜 시간동안 그렇게 주고받은 것들이 쌓여나갔기에, 아까 말한것처럼 " 제동 " 이 되는 존재로 그 이상의 파트너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들에게) 묻는 후진양성의 본연의 자세 " 다양한 목적의식에 대응을 "

 

 

이렇게 타치바나와 후쿠야마의 두 바퀴로 스타트를 끊은 새로운 사무소. " BLACK SHIP = 검은 배 " 는 사실 야심을 느끼게 하는 회사 이름이지만, 추후에도 같은 회사로서 주력하고 싶은 것을 물어보니 후쿠야마는 제일 먼저 " 후진양성(원문은 육성) " 을 꼽았다. 오늘날 신인・젊은 성우를 둘러싼 급격한 환경의 변화에 " 새로운 가능성"과 " 우려 " 를 모두 느끼고 있는 듯 싶다.

 

" 이 10년간 특히 그렇지만, 신인분들의 성우라는 일에 대한 " 목적의식 " 이 정말로 다양화 되었습니다. 저희들이 신출내기였던 시절의 성우라고 하면, 어디까지나 작품에 목소리를 맞추는 것이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노래를 부르고, 이벤트에 출연하고, TV도 라디오도 합니다. 전보다 압도적으로 작품외의 퍼스널적인 부분에서 승부를 봐야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성우로서 성공한다는 의미의 목표와 거기에 이르는 루트의 선택지가 늘어난 건 좋은 경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선택사항이 늘어나게 된 문제점・딜레마도 비판하며 " 일의 폭이 커지는 것에 비례해 탤런트의 " 노동시간 " 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장시간에 미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변화속에서 자신의 연기, 스킬을 닦는 시간, 또는 위에서 아래 세대로 성우로서의 노하우를 전승하는 기회가 옛날과 비교해서 급속하게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 라고, 업계 전체가 안고 있는 문제도 있다.

 

회사 경영 이념의 하나는 " 첫째, 각자의 미래에 희망을 가진다 " 라고 내걸고 있으나 " 신인 성우가 많은 것을 끌어안고, 미래상이나 꿈을 향한 과정을 잃기 쉬운 지금, 연기자 한 명 한 명의 다양한 " 커리어 플랜 " 에 맞추어 섬세한 지원이 사무소에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로서 커리어를 쌓아온 우리들이기에 제안할 수 있는 육성방법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최적의 사무소 규모나, 방법을 앞으로 검토해나가고 싶네요 " 라고 힘주어 말했다.

 

 

 

■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사무소의 본연의 자세로서 " 종합회사 " 라는 새로운 시각도

 

 

타치바나는 소속 탤런트와 사원이 " 일하기 쉬운 "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경영의 전망을 말해주었다. " 우리들의 경영 이념으로 처음 내걸은 건 " 사람을 소중히 여긴다 " 는 것입니다. 이건 지금 연예계뿐만 아니라 사회문제화되는 것이기도 한데, 갑질이나 블랙 노동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강한 결의를 담고 있습니다. "

 

앞에서도 거론되었던 고용형태나 탤런트의 계약, 혹은 회사에서의 수직관계에서 벗어난다는 윤리관의 부분에 대해서도 " 업계 전체적으로 많이 개선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기 위해서는, 아직 현실적으로 완성해나가야 하고, 근로환경의 수준을 올리는 시스템의 정비도 무엇보다 소중히 해나가고 싶습니다. 회사 이름에 BLACK이라고 넣었는데, 로고에서 검은 바탕에 흰색 글자로 디자인한 것은 이런 우리들의 방침을 표현한 것입니다. " 라고 앞으로의 방향을 밝혔다.

 

한편으로 타치바나는, 탤런트의 " 일하는 방법 "에 대한 문제로서, 사무소의 수익도 기존의 생각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앞으로의 시대는 특히, 탤런트의 가동에 의지한 경영이 아닌, 각각 하나의 (수익의) 버팀목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 예를 들자면 지금 AI (인공지능)이나 VR, AR등 테크놀로지가 다같이 발달하는 가운데, 저희들 성우의 " 목소리 " 가 요구되는 국면에서 급격하게 늘어나는 셈입니다. 목소리를 이용하는 비즈니스 기회를 받아들이는 것만이 아니라, 저희들 사무소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기업, 광고 대리점에 제안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후에는 저희들이 작품의 기획, 제작도 생각해보고 싶고 사무소가 (지적 재산 등) 권리를 가지고 수익이 되는 플랜을 실현해보고 싶어요. 아마 성우 사무소라기 보다는, 목소리를 다루는 " 종합회사 " 라는 생각이 제일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지금은 아직 소속 탤런트도 타치바나와 후쿠야마뿐. 우선은 회사를 운영하며 자신의 성우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커리어만이 아니라 사원의 생활도 안게 되는 몸이 되었는데, 정신적으로 (강하게) 마음먹은 것은 없을 것인가. 후쿠야마에게 물어보니, 의외로 " 실제로 달리기 시작해보니 의외로 ' 누구 탓도 할 수 없다 ' 는 각오가 강하게 옵니다 " 라는 시원시원한 대답이 돌아왔다.

 

" 지금은 우리들의 일을 하나하나 공손하게 해나가고, 명함을 받고, 회사의 것도 알아나가면서 자금을 모은다. 이러한 플레이어로서만이 아니라 회사로서 움직여서 누구의 탓도 할 수 없다는 저 자신에 대한 쐐기같아서 엄청 기분이 좋구나, 하죠. 설립하기 전에는, 경영이라거나 주위 스탭에게 신경을 쓰면서 마음이 가라앉지않고 불안했었어요. 그게 생각한 이상으로 집중하는 방향으로 마주하면서 저에게 있어 매우 기쁜 오산이었죠. " 라고, 독립하면서 성우로서의 자신의 존재가 땅에 발을 붙인 것 같다고.

 

이런 후쿠야마의 말을 받은 타치바나는 " 그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 라고 업계에서 들을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네요. " 라고 또다시 결의를 말했다. 또, 후쿠야마에 대해서도 " 저로서는, 파트너로 신뢰하고 있으니까 건강하기만 하면 그걸로 좋을 것 같아요. 골절은 당하지 말라는 것만큼은 꼭 말하고 싶어 (웃음) 꼭 써주세요! (주 : 후쿠야마는 이 4년간 3회 뼈가 부러졌다)라고 놀리며, 두 사람의 걱정없는 웃음 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졌다. 갓 마련한 작은 사무소의 한 방. 여기에서 분명 새로운 재능이 길러지고, 성우업계를 진화시키는 즐거운 기획이 탄생하고... 에너지로 가득찬 두 사람의 글을 전하며, 여기까지 가슴이 크게 울리는 것 같았다.

 

 

 

 

출처 https://www.oricon.co.jp/news/2112520/

Posted by @junjuninfobot
번역2018. 3. 16. 22:45

 

 

 

‘ 혼자가 좋아. 하지만, 혼자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 ‘ 후쿠야마 쥰의 외톨이 이론

 

2017년 9월 24일, 『후쿠야마 쥰・외톨이SHOW』 를 보기 위해 치바 이치카와에 2000인의 팬이 모였다. 타이틀 그대로, 성우 후쿠야마 쥰에 의한 원맨쇼로써 앨범 OWL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노래하고 춤추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피로했다. 하지만 그것만이 아니라, 라이브와 거의 비슷한 정도의 시간을 게스트와의 토크나 콩트에 맞춰 풍부한 버라이어티가 되었다. 전례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이벤트 뒤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자칭 외톨이라는 후쿠야마씨의 " 외톨이 이론 " 도 필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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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는 「외톨이」. 저도 프라이빗으로는  「외톨이」 예요.

 

 

 

- 이번 쇼의 테마, 도대체 왜 외톨이인가요?

 

원래 이 이벤트는 싱글 KEEP GOING ON과 앨범 OWL의 연장으로 기획해서 음원 제작을 마친뒤에 이벤트 제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어요. 하지만 거기서 한 가지 문제에 직면했어요. 싱글이나 앨범도 수록곡의 절반은 음악이 아닌 콩트니까요 (웃음) 게다가 소리만 있는 음성콩트라서 실제로 눈 앞에서 연기하게 되면 미묘해질수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었죠.

 

 

- 그렇네요, 그럼 뭘 해야할지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겠네요.

 

거기서 토크와 라이브도 섞은 둘 만의 빅쇼 같은 것을 혼자서 하면 어떨까? 생각했던 것이

외톨이라는 테마의 발단이었습니다.

 

 

- 후쿠야마씨는 스스로를 외톨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완전히 외톨이네요. 왜냐하면 일할때는 사람과 많이 만나기 때문에, 프라이빗까지 사람과 만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요. 이해하시기엔 어렵겠지만 저는 집에 돌아와서 " 다녀왔어 " 라고 말하지 않아도 되니까 좋아요. 종종 부정적인 쪽으로 " 사적인 친구는 없어요 "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저는 그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 돌아왔어라고 말하지 않고 방에 들어가서, 계속 말없이 지내시는 건가요...?

 

혼잣말은 하죠. " 아, 진짜 피곤하다~" 라던가 " 아, 빨래해야하는데~ " 처럼. 20년전 이 업계에 들어오기 전에는 혼잣말같은 건 하지 않았어요. 업계에 들어오고나서 혼잣말을 해보려고 했죠. 그랬더니 일상에서도 혼잣말이 나오게 되서..

 

 

- 혼잣말을 해보려고 하셨다구요?

 

이 일, 혼자서 코멘트 같은것을 자주 해요. 30초정도 뭔가 말해주세요 라던지. 그런 점에서 생각한 걸 말할 수 없는 게 싫었어요. 꼭 없애고 싶은 풍습이지만요 (웃음)

 

 

- 원래 말하는 게 서툴렀던 건가요?

 

말하는 건 정말 좋아하지만, 사람 앞에서 말하는 건 좋아하지 않았어요. 누군가에게 뭔가를 전하고 싶은 마음은 평소 연기라는 일로 승화하고 있으니까요, 저 자신이 세상에 발신하고 싶다는 마음은 전혀 없어요. 그래서 스킬업과 심심풀이를 겸해 혼잣말을 하려고 했죠. 스톱워치로 꼭 1시간 세서 " 혼자서 심포지엄 " 같은 이벤트를 한다거나.

 

 

 

 

- 그건 꽤 이상한 광경이겠는데요 (웃음)

 

카드게임에 빠져있었을 때는, 혼자서 두 명의 덱을 짜고 맞붙기도 했어요.

 

 

- 혼자 놀기의 상급자네요. 쉬는 날에는 자택에 친구를 부르는 경우는 없으신가요?

 

음, 사이 좋은 사람이 없어서요 (웃음) 이거 캐릭터 만드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정말 그래요. 업계에서 제 사생활을 알고 있는 사람, 거의 없으니까요. 거기에 저의 집이라고 하면 일종의 약점이라고 생각하다보니, 약점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 필요는 없겠지요.

 

 

- 약점?

 

옛날 일인데 " 에, 너 이런 집에 살아? " 라고 들은적이 있어요. 어딘가 좀 아픈 녀석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 어떤 방인건가요?

 

종종 " 멋진 방 특집" 같은 책이 있잖아요. 당시 그런데서 " 미드센츄리풍의 대중적인 방 "이라고 소개되는 흑백 바둑판 무늬의 타일이 바닥에 깔린 방이었어요. 그걸 동경해서 토큐핸즈에서 하얀거랑 검은 (두가지) 시트를 20kg정도 사와서, 스스로 치수를 재서 양면 테이프로 붙이고 방만들기를 했죠. 그랬더니 비정상적으로 눈이 따끔따끔거리는 방이 되버렸어요. 그후로 집에는 절대로 손을 대지 않습니다.

 

 

- 그러고보니 이번 이벤트에 게스트로 출연해주신 사쿠라이 타카히로씨도, 자택에 놀러온적은 없는건가요?

 

한번 있어요. 10년전쯤 함께 했던 방송 메인 캐스트끼리 마시러 간 적이 있어요. 밖에서는 작품 내용이랑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 안되니까 " 누구 집가서 마시자 " 가 되었죠. 그래서 모두 집으로 초대했었는데, 그 때는 "어쩌지, 업계인이 3명이나 있어" 라고 생각했었어요 (웃음)

 

 

- (웃음) 그럼 기본적으로, 휴일에는 혼자 지내시는거군요.

 

차로 교외의 전기가게나 가구가게에 가서 시장조사를 한다거나, 복덕방 앞쪽에 붙어있는 물량정보를 보러 다니던가 하면서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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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한 연극에서도, 리허설부터 전력투구로!

 

 

- 쇼안에도 다양한 기획이 있었는데요, 후쿠야마씨 스스로 생각하신 건가요? 예를 들자면 스테이 위에서 개점한 " 스낵쥰" 은?

 

" 토크도 라이브도 함께 하고싶어 " 라고 생각했을 때, 스낵이라는 설정을 하고 싶었어요. 스낵이라면 게스트를 맞이해서 이야기할 수도 있구요. 노래방 기계도 있으니까, 라이브도 그 흐름으로 할 수 있겠다고 처음에는 생각했었어요.
 
 

 

 

 

- 각 코너 중에서 특히 인상에 남아있는 건 어떤건가요?

 

.... 우선 "혼자 야구" 만큼은 두번 다시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웃음)

 

 

- 후쿠야마씨가 혼자서 OO를 해봤다! 시리즈네요. 자신이 던져서 자신이 받고, 실황도 자신이 하는 (웃음)

 

그건 정말 힘들었어요. 몇 번이나 리허설을 했지만 스낵부터 야구에 걸친 리허설은 헛된거였어요. 관객 분들도 없었고, 스탭 여러분도 제가 쉽게 할 수 있도록 아무도 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봐주셨다보니 어쨌든 고통스러웠고, 상처받을 것 같았어요..!

 

 

- 특전영상인 메이킹에서는, 리허설에서도 이미 전력인 모습이 보면서 프로근성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 연기가 가장 힘들다 " 고 말씀하셨지만, 정말 엔터테이너의 기질인거구나 하구요.

 

처음 하는 것들뿐이라, 뭘 준비해야 될 지 모르겠더라구요 (웃음)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 나 할 수 있으니까! 내가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요! " 라는 말을 했는데, 해보니 역시 힘들었고 엄청 후회했었죠 (웃음) 하지만, 그래서 재미있는 부분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 모 방송식의 " 쥰열대목(정열대륙 패러디) " 에서는, 택시안에서 "그것 같은" 걸 혼자 말하는 씬이 있었는데요. 미공개 토크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이벤트(영상) 에서 나왔던 거보다 아마 3배 정도는 말했을 거예요. 방에서 혼잣말했던 경험을 살려봤어요 (웃음) 쥰열대목 뿐만이 아니라, 그 시간속에서 다 쓰지 못할 정도로 소재는 나와있었는데, 실제 무대에서 하는 건 한판승부같은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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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우 " 라는 본업에서 독립적이기에, 가능한 것들.

 

 
- 어떤 일이든 전력이신 엔터테이너의 기질은 원래 그랬던건가요? 30세까지는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정하셨었죠. 그런 것이 축적되었기에, (이번 음악관련 활동이) 가능하셨던 건가요?
 
그렇네요. 저는 즐거운 쪽으로 흘러가버리는 성질이 있어서, 본업에서 자력으로 서지 못할때 제 이름을 내걸은 일을 하게 되면, 그 쪽이 (더) 즐거워져서 본업을 잊어버릴지도 모를거라고 생각했어요. 사무소와 상담해서 30세까지는 그 일은 하지 않기로 했었습니다.

 

 

- 그 사이에, 하고 싶었던 것들이 점점 나왔었나요?

 

많이 나왔지요. 예를 들자면, 저는 라디오 듣는 걸 엄청 좋아해서 제가 한다면 어떤 방송이 좋을까 생각하면서 멋대로 구성을 떠올려본적도 있었어요.

 

 

- 이번 이벤트 기획은, 그런 " 하고싶었던 리스트 " 에서 엄선한 것?

 

이번엔 엄선도 하지 않고 " 떠오른 걸 다같이 전력으로 했다 " 는 기분이네요. " 연출에 멋을 내고 쇼답게 화려한 걸 해보자 " 는 아이디어도 나왔지만, 그런 건 그만둬달라고 얘기했었어요.

 

 

- 그건 어째서인가요?

 

수작업같은 느낌이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관객분들에게 어떤 걸 할지 별로 말하지 않고, 어디까지 즐겨주실 수 있을지 시험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CD에서 출발한 이벤트라, 이벤트도 그걸로 끝을 맺고 싶었죠.

 

 

- 스낵바의 카운터도, 실제로 술을 두는 편이 만드는 입장에서는 편할텐데, 구태여 배경 그림을 준비하시기도 하고. 세부적인 것까지 신경쓰시고 있었네요.

 

맞아요, 그런 점에도 힘을 넣어주셨습니다. 하지만 너무 섬세해서 관객석까지는 그다지 전해지지 않죠. 비용 대비 효과가 낮지 않아? 싶어서 (웃음) 그런 느낌이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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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한 밸런스 감각의 소유자, 사쿠라이 타카히로에게 거는 절대적인 신뢰

 

 

- 맹우(동지)라고도 말할 수 있는 사쿠라이 타카히로씨가 게스트로 등장하셨는데요, 함께 무대에 서보니 어떠셨나요?

 

정말 안심하고 할 수 있었어요. 사쿠라이씨라고 하면 희귀한 밸런스 감각의 소유자예요. 어떤 사람들이 모이더라도, 그 사람이 중심에 있는 것만으로 밸런스가 잡혀요. 게다가 자신을 무너뜨리지 않고 상대방의 페이스에 맞춰주는 게 대단하죠. 저는 할 수 없는 일이예요. 그런 부분에서 모두가 사쿠라이씨를 신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토크의 (내용은) 꼼꼼하게 협의되어있었던 건가요?

 

이야기에 관한 협의는 별로 안했네요. " 테마가 이 정도밖에 없으니까 두시간 정도 말하실 수 있을거예요 " 하고. 구성작가도 " 전혀 걱정안하고 있으니까요" 라는 느낌으로.

 

 

- 아까전에, " 그 시간속에서 다 쓰지 못할 정도로 소재는 나와있었다 " 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분명 사쿠라이씨와 토크에서도, 테이블 위에 있던 장난감을 전혀 쓰시질 않았네요.

 

맞아요, 진짜 장난감으로 놀아보려고 했던거였는데, 이야기에 꽃이 펴서 안 썼어요.

 

 

- 동세대의 토크가 중심이었지만, 그 이외의 테마도 준비되어 있었나요?

 

테마가 잔뜩 있어서, 그 3분의 1도 소화하질 못했네요. 하지만 예정보다 10분 이상 오버했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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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있는 건 괜찮지만.. " 마지막에 흘러나온 속마음

 

 

- 이번 이벤트에서는 성우로서 후쿠야마씨의 팬은 물론 " 아티스트 후쿠야마 쥰 " 의 팬또한 많이 달려왔다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팬 2000명 앞에 선다는 것은 어떤 기분이었나요?

 

우선, 관객 여러분이 와주실까 불안했습니다 (웃음) 제가 브루노 마스처럼 노래도 댄스도 잘한다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오히려 " 이 녀석 괜찮은건가? " 싶은 불안요소 속에서. " 티켓 팔리고 있어요 " 라는 말을 들어도 " 정말이야 " 했어요 (웃음) 하지만, 실제로 많은 관객분들이 와주셨어요.

 

 

- " 쥰열대목 " 의 영상이 상영될 때, 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와서 무대 구석에서 기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정말로 감사한 일이죠. 만약 거기서 반응이 별로였다면, 스테이지에 나갈 때 다리가 후들거렸을 거예요 (웃음) " 나머지는 이제 내가 즐기고, 관객 여러분이 즐겨주신다면 성공이다 " 라고 마음을 굳게 먹었죠. 종종 스테이지 위에서 아티스트인 분이 " 제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건, 여러분 덕분입니다 " 라고들 말하잖아요. 저는 그걸 객석에서 보면서, " 또 또~ 니가 대단해서 그런거잖아! "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실제로 서보니까, 정말 그렇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 그러셨나요.

 

정말로 신기했었죠, 오히려 저는 "그런 말은 하지 말아야겠다 " 라고 생각할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그 자리에 서보니까 정말 말하고 싶었어요. 관객 여러분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면,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을 거예요.

 

 
- 팬 여러분에 대한 마음도 더 강해진 이벤트였네요.

 

그렇네요. 오히려 저는 지금까지 " 저의 팬 " 이라는 표현을 잘 못했거든요. 이런것도 저와 팬의 사이에는 반드시 작품이 필터로 들어있었거든요. 이벤트에 저를 보러 와주신다는 것은, 저의 팬으로서 와주신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는 뭐, 거북하다거나 겸손하다거나, 책임지고 싶지 않다는 기분도 모두 던져버리고, 여러분이 더 즐기실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여러분에게 저는 뭘 할 수 있을까? 라고 진지하게 생각했습니다.

 

 

- 마지막에는 마치 연극처럼 " 저는 외톨이가 아니었어요 " 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건 진심이었지요.

 

완전히, 틀림없는 진심이죠. 역시 연극(처럼) 시작했으니 연극같이 끝내고 싶어서 그런 식으로 말했었어요. 연극같은 느낌이 아니라 진지하게 " 저는 외톨이가 아니었어요 " 라고 말한다면, 쇼의 흐름에서 보면 " 이 녀석... 괜찮은건가? " 걱정해주실 것 같아서요 (웃음)

 

 

- 하지만 진심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군요.

 

저는 혼자인 편이 좋지만, 혼자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혼자가 외롭지 않다는 건 사실이지만, 이런 타이밍에서 많은 것들이 계기가 되어 타인의 존재를 (느끼고) 배울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 자칭 외톨이인 후쿠야마씨가, 외톨이가 아니라는 것을 또다시 실감한 이벤트. 현장에 와주시지 못했던 분들도, 꼭 영상을 체크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 자신은 이 영상을 통해서 제가 이벤트때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는지 처음 객관적으로 봤는데요, 우와, 정말로 즐거워 보이던걸요. " 나 이런 얼굴이었구나 " 하구요. 이건 지금까지 없었던 발견이었어요.

 

 

- 앞으로도 이벤트를 하고 싶으신가요?

 

하고 싶습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한 건 없지만, 하고 싶은 건 몇가지 있어요. 하지만 " 혼자서 야구 " 만큼은 절대로 하고 싶지 않네요 (웃음)

 

 

 

 

 

 

 후쿠야마 쥰

 11월 26일 출생. 오사카부 출신. A형. 1997년 성우 데뷔. 주요 출연작은 " 코드기어스 반역의 루루슈 (루루슈 란펠지) " , " 오소마츠상 (마츠노 이치마츠) " , " 암살교실 (살생님) " ,

청의 엑소시스트 (오쿠무라 유키오) " , " 듀라라라 (키시타니 신라) " 등등. 2017년 2월에 1st 싱글 KEEP GOING ON!, 6월에는 앨범 OWL을 발매. 스페셜 이벤트 " 후쿠야마 쥰・혼자서

외톨이SHOW " 의 Blu-ray & DVD 발매 이벤트에 4월 14일에 개최 예정. 

 

공식사이트

스탭 공식 트위터 (@f_junjun_music)
블로그

 

 

 

원문 http://news.livedoor.com/article/detail/14332498/

Posted by @junjuninfobot
번역2017. 11. 26. 00:04

 

 

 

 

오소마츠상 특별좌담②

나카무라 유이치×후쿠야마 쥰×이리노 미유

 

 

 

 

- 대망의 애니메이션 2기가 시작했네요.

 

이리노 2기 있을지도...라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부터 나온 얘기라 제작이 결정되었다고 들었을 때 별로 놀라진 않았어요. 또 다같이 할 수 있다는게 정말로 기뻤습니다.

 

나카무라 가장 좋은 대답이네. 우등생이야, 이리노군. 그거 내가 한 말로 해도 될까?

 

후쿠야마 그럼 이리노군, 2기 결정에 대해서는~

 

이리노 왜 제가 2번 말해야 하는건가요!

 

후쿠야마 아니 2번, 내 몫도 (웃음) 뭐 그런식으로, 1기의 수록은 항상 전력으로 임했기 때문에 꽤 체력을 깎아내렸지만 시끌벅적한 축제같아서 정말 즐거웠어요. 이 작품을 한 번 더 함께 만들어낸다는 건 이리노군과 마찬가지로 정말 기뻤습니다.

 

이리노 이번 제 1화, 대본을 읽어도 솔직히 의미를 모르겠더라구요... 오소마츠상, 도대체 뭘 시작해버린걸까 싶었죠.

 

나카무라 이리노군은 매주 그 얘길 하고 있어요 (웃음)

 

후쿠야마 정말로 [ 오소마츠상 ] 답다고 해야할지, 1기와 겹쳐가면서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처음 보신 분들은 신선하고, 변함없이 장난치는것도 폭발하고 있는, 엄청 다양한 내용이었죠. 저에 대해 얘기하자면 1화에서는 "이치마츠" 안하고 있으니까요.

 

이리노 그랬나요?

 

후쿠야마 자, "제대로 된 이치마츠" 니까. 다른 캐릭터니까.

 

이리노 아, 그거군요! 저는 이치마츠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알 수가 없어서요 (웃음)

 

 

" 각자 당번 이야기 "에서 캐릭터가 각성

 

 

- 수록현장의 분위기는 1기와 비교해서 어떤가요?

 

이리노 1기때와 달라진건 없어요. 다만 이번에는 이미 바탕이 되어있어서, 그만큼 순조롭게 들어갔습니다.

 

나카무라 1기가 시작할때는 6명이 어떤 방향으로 달려가는지 아직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죠.

 

후쿠야마 수록 순서로 말하면, 제 1기에서는 2화의 [ 취직합시다 ] 나 [ 오소마츠의 우울 ] 부터 녹음했어요. 거기서 먼저 오소마츠역의 사쿠라이 (타카히로)씨의 목소리를 듣고, 그것을 기본 축으로 나머지 5명의 자신의 목소리를 생각해나갔죠.

 

이리노 음향감독 키쿠타(히로미)씨와 상담하며 아이디어를 주셨구요.

 

나카무라 캐릭터는 연기하면서 만들어갔지만, 역시 특별하게 출연이 많은, 흔히 말하는 " 각자 당번인 이야기"에서 좀 더 깊이 파고드는 것 같아요. 

 

이리노 특히 토도마츠는 꽤 방향성을 고민했어요. 이 3명에서 보면 카라마츠와 이치마츠는 비교적 처음부터 캐릭터성이 제대로 (도드라져) 있지만, 토도마츠는 "귀여운 막내" 라는것밖에 없어서요.

 

나카무라 마음껏 각성한건 7화의 [ 토도마츠와 5인의 악마 ] 였지.

 

이리노 거기서부터 톳티라고 불려지고 서서히 "드라이몬스터" 라는 일면도 부풀어갔죠.

 

후쿠야마 저도 사실은 5화의 [ 에스퍼 냥코 ] 까지는 이치마츠를 진하게 연기해보지 못했었죠. 처음에는 존재감이 얇은 포지션이라 너무 엉뚱하게는 하지 않는 편이 좋으려나 했구요. 하지만 그 회를 거쳐, 봐주시는 분들께서 캐릭터성을 알아주셔서 상당한 걸 하더라도 아마 괜찮겠지, 라고 급격하게 사이가 좋아졌어요.

 

나카무라 지금 와서 보면 가장 이상한 방향으로 가니까요. 쥬시마츠보다 위험해요 (웃음)

 

후쿠야마 저도 대본을 읽기전까지는 그가 무슨일을 저지를 지 알 수가 없었죠. 설마 스타벅스에서 그런 일을 할거라고는 (웃음) 

 

이리노 "당번 이야기" 에서는 절대로 미끄러지지 않으니까요 (웃음) 압박감도 있지만 두근두근해요. 제 캐릭터의 개성에 좀 더 명확하게 윤곽이 생기는데, 그건 시리즈 구성 마츠바라 (슈)씨의 각본에서도 조금씩 반영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절명의 씬은 " 이리노 메소드 " 로

 

- 한편으로 오소마츠상은 기본적으로 유행을 타지 않는 재미도 벗어나면 안되겠지요.

 

후쿠야마 카라마츠네요. 그, "무시되는" 거 말이죠 (웃음)

 

나카무라 2기에서도 무시되고 있어요~

 

이리노 얼마전 수록할때 카미야(히로시)씨와 나카무라씨가 함께 같은 마이크에 들어가는(같은 마이크 앞에 선) 경우가 있었잖아요~

 

나카무라 아, 그건 별로 없지~

 

후쿠야마 맞아 맞아. 항상 나카무라군과 오노 (다이스케)군과 내가 같은 마이크에 들어가고, 혼잡할때는 옆의 사쿠라이씨에게 한 사람 이동하지. 왠지 카미야씨와 이리노군의 마이크에는 아무도 들어가지 않아 (웃음)

 

이리노 그래서 저희들은 항상 여유있는 기분이네요 (웃음) 하지만 나카무라씨가 카미야씨의 옆에서 들어간뒤, 카미야씨가 새삼 감회를 느끼시며 말해주셨어요. 나카무라군은 목소리가 좋다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네~ 라고 말이죠.

 

나카무라 하하하하하~

 

이리노 평소에는 좋은 목소리로 가볍게 말하니까 멋있었는데, 카라마츠는 멋진척 하면서 들떠있으니까 투머치함이 대단하다니까요 (웃음)

 

후쿠야마 좋은 목소리는 쓸데없이 설득력이 있으니까.

 

이리노 그렇네요. 21화의 마작편이라던지.

 

후쿠야마 맞아 맞아. 나카무라군 말이지, 마작 룰 전혀 모른다구?

 

나카무라 맞아요. 하지만 엄청 잘 아는 사람같았죠 (웃음)

 

후쿠야마 그리고 이리노군은 말이죠, 큰 목소리가 정말 재미있어요. 오늘도 수록이 있었는데, 테스트를 들어보니 그림이랑 전혀 맞출 마음이 없었어요 (웃음)

 

이리노 전력으로 해버리면 어긋나버리니까요. 그림에 전혀 따라갈 수가 없어요.

 

후쿠야마 하지만 내가 엄청 큰 소리를 내도 이리노군처럼 재미있게는 안될거야.

 

나카무라 모두들 이리노군이 절규하면서 절명하는 씬 엄청 좋아한다구.

 

이리노 우와아~기뻐요. 18화 이야미의 역습에서 절명씬은 특히 평판이 좋았어요. 카트레이스중에 파이널 다용이라는 빔을 받고 토도마즈가 사라질때의 절규. 저도 나중에 다시 듣고 웃었습니다 (웃음)

 

후쿠야마 이야기의 흐름을 운운하는게 아니라, 이리노군 스스로가 재미있어요. 빔으로 사라질때의 목소리는 페이드아웃이 상식인데도, 이리노군은 절규 그대로. 우리들 성우업계에 이어져 내려오는 방법론을 근본적으로 뒤집어서 완전히 이리노군의 오리지널을 제시한거죠. 앞으로도 [ 빔으로 사라지는 씬 ] 에서는 " 이리노 스탠다드"가 완성되어 나아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리노 에, 그 정도로 대단한거였나요?

 

후쿠야마 그걸 보고 성우가 되겠다고 생각하는 젊은이가 분명히 있을거니까. 그리고 자신이 빔으로 사라지는 순간에 이리노군의 메소드를 쓰는거지.

 

이리노 벌써 메소드인거군요 (웃음)

 

후쿠야마 응, " 이리노 메소드 "

 

 

역할에는 성우의 인간성이 묻어난다

 

 

- 이 자리에 동석하지 않은 사쿠라이 타카히로씨, 카미야 히로시씨, 오노 다이스케씨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후쿠야마 말할 필요도 없이, 모두들 대단해요. 우선 카미야씨의 츳코미는 벗어나는 느낌이 전혀 없어요. 늘 예상을 뛰어넘는 파괴력으로 보여주시죠. 보통 보케와 츳코미가 1세트로 웃기는 거잖아요. 그런데 카미야씨의 츳코미는 단체에서도 재미있어요. 쵸로마츠는 여섯 쌍둥이중 교통정리를 하는데, 그 덕분에 저희들이 안심하고 할 수 있어요. 사쿠라이씨는 " 여섯명의 중심 " 이라는 어려운 포지션을 맡아주고 있죠.

 

이리노 사쿠라이씨의 오소마츠는 꾸미지 않은 단순함이 절묘하죠. 오소마츠군부터 오소마츠상으로 가장 바르게 성장한 느낌.

 

후쿠야마 개성이 있는데 밸런스가 잡혀있어.

 

이리노 그 감각이 발군이시죠. 사쿠라이씨의 오소마츠가 있기에 모두 각자 캐릭터를 만들었고, 자유로운 방향으로 나갈 수 있었어요.

 

후쿠야마 음 그러면, 이걸로 쥬시마츠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웃음)

 

나카무라 (웃음) 그러고보니 17화 쥬시마츠 축제가 있었는데 축제니까 혼자 힘내시는건가 생각했는데, 저희도 당했었죠 (웃음) 모두의 축제 씬이나, 쥬시마츠가 부족했으니 가야(군중 소리)도 해달라고 말이죠.

 

후쿠야마 14화 감기걸렸다의 바이러스화된 쥬시마츠도 저희들이 했었죠. 처음 몇 장에 분열하는 부분은 오노군이 전부 연기했지만, 극소화되고 나서는 저희들 전원의 목소리.

 

나카무라 혼자서 해줄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웃음)

 

후쿠야마 오노군의 쥬시마츠가 대단한 건, 그의 좋은 인품이 캐릭터에도 묻어난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후지타 감독도 오노군을 쥬시마츠에 캐스팅할 때 콩트나 웃음의 정석을 그가 가진 기술이 아니라, 인간성 그 자체를 역할에 묻어나게 해줄거라고 말하셨다고 해요. 그러니까 저희가 격렬하게 날카로운 실력을 보이는 이야기에서도, 오노군의 쥬시마츠가 가벼운 한마디, 순수하게 말해주면 그것만으로도 악함이 사라진달까, 전체가 중화되는 느낌이죠. 오노군에게는 그런 부분에서 많이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카무라 그리고 오노씨가 미끄러지는 부분, 엄청 좋아해요.

 

이리노  안 웃으려고 하는건 알지만 어째서 그렇게 전력으로 하는건지. 역으로 이 쪽이 엄청 재미있어요. 그 과감함, 절대로 흉내낼 수 없습니다.

 

후쿠야마 그 결과 핫스루 핫스루, 맛스루 맛스루! 같인 명언이 태어났지요.

 

나카무라 보웨! 라던지 특유의 개그같은.

 

후쿠야마 역할에서 인간성이 나온다는건 쥬시마츠로만 제한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이치마츠를 연기할때는 마음속 어둠을 마음껏 내보여서 즐거워요 (웃음)

 

나카무라 이야, 저는 카라마츠에 관해서는 무리하게 하고 있으니까요 (웃음)

 

 

오소마츠 붐으로 가죽점퍼를 입지 않아!?

 

 

- 작년 오소마츠상은 사회현상이라고 말할정도의 큰 붐을 일으켰습니다. 여러분도 피부로 느끼셨나요?

 

후쿠야마 다른 수록현장에서도 " 보고있어. 재미있네! " 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엄청 기뻤어요. 지금껏 이렇게 많은 감상을 받은적은 없었어요.

 

나카무라 특히 이리노군은 무대에서 다른 업계의 분들과 함께하니 괜히 말을 걸어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리노 연출가님이나 감독님, 크리에이터 분들까지도 많이 봐주셨어요. 톳티라고 불리는것도 늘어났구요. 토도마츠의 사람이 아니라.

 

나카무라 역할로 불려진다는건 대단해. 반향이 너무 커서 저같은 경우는 해골이 들어간 옷이나 가죽점퍼는 입지 않아요. 카라마츠를 의식한건가요? 라고 들을테니까요 (웃음)

 

후쿠야마 저도 보라색을 입을 수 없어요~

 

나카무라 후쿠야마씨, 아마 가죽점퍼도 무리일거예요. 이치마츠 사변(1기 16화)을 의식한건가요? 라고 들을테니까요. 이리노군도 핑크는 입지마 (웃음)

 

후쿠야마 저는 작년 5월 오소마츠상 스페셜 이벤트 페스마츠상도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성우 토크 이벤트를 그 규모로 하다니 전대미문이잖아요? 그러고보니까 그 때 저, 몇일전에 새끼손가락이 골절되서...

 

나카무라 으음, 손가락을 세게 부딪친게 아니었죠. 부러진거였죠! 어중간한 붓기가 있고 삐뚤어져 있었으니까요.

 

후쿠야마 이 두 사람에게 진지한 얼굴로 얘길 들어서 다음날 병원에 가봤어요. 그랬더니 정말로 부러졌다고 ... (웃음)

 

이리노 그러니까 말했잖아요!

 

 

대부분 애드립없이 한 마디 한 마디, 대본대로

 

 

 

나카무라 그저 만드는 입장에서 말하자면, 저희들은 딱히 오소마츠상이 사회현상이 되길 목표로한 게 아니었으니까요

 

이리노 분명히 그렇네요. 순수하게 우리들이 재미있다고 생각한 걸 그저 계속 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에서도 전력으로 수록하고 아아, 피곤해 이러면서 엄청 즐기고 있죠.

 

나카무라 이리노군 얼마전에 목소리 이상해졌었잖아~

 

이리노 갑자기 확하고 수록후에 목소리가 안 나왔었어요. 세이브해두려고 생각해도, 결국 테스트부터 지나칠 정도로 목소리를 내게 되서.

 

나카무라 응, 알 것 같아.

 

후쿠야마 그리고 본방에서 웃어버려요.

 

나카무라 이리노군이 말이죠.

 

이리노 모두 그렇잖아요! 나카무라씨, 항상 제 근처에서 웃고 계시죠.

 

나카무라 저는 사람간의 패스가 재미있어서 웃어버리니까 대사를 말 못하게 되요 (웃음)

 

후쿠야마 현장의 분위기가 잘 완성되어 있는 경우도 엄청 많아요. 6인이 서로의 호흡을 놀라울 정도로 알고 있어요.

 

이리노 유니존(제창)같은것도 딱 맞아요. 전에도 6명이 모여서 길게 말하는 씬이 있었는데, 별로 맞춰보지 않았는데 본방이 딱 맞아서 감동했었어요. 새삼 프로라고 느꼈습니다 (웃음)

 

나카무라 하지만 그럴때, 이리노군 1번 정도 들어오는 걸 잊곤 하니까요 (웃음)

 

후쿠야마 카미야씨도 실수하면 대부분 옆의 이리노군을 본방에서 떄리죠 (웃음) 뭐, 그런 저희들의 실패도 합쳐서 스탭분들도 즐거워하세요.

 

나카무라 오소마츠상의 재미라는 의미에서는, 스탭분들의 힘이 정말 커요.

 

후쿠야마 70% 이상 스탭분들의 공적입니다. 저희들은 최종적으로 목소리를 붙이는 섹션이라 중요한 역할이지만, 역시 작품의 근간은 스탭 여러분께서 지탱해주고 있습니다. 원래 대본에 있어서도, 저희들은 대부분 애드립 없이 하고 있으니까요. 한 마디 한 마디, 적힌 그대로 말하고 있어요.

 

나카무라 오소마츠상은 대본을 최후로, 설정 자료의 그림을 붙여 주시잖아요. 시대극 모습의 여섯 쌍둥이(1기 19화) 라던지, 이야미의 역습(1기 18화)의 카트 디자인이라거나. 그걸 매주 기대하고 있어요.

 

후쿠야마 대본의 3분의 1정도가 그 [ 그림 ] 이예요. 이런건 다른 작품에서는 흔하지 않지요.

 

- 덧붙여 수록전에, 특별한 준비 같은것이 되어있나요?

 

이리노 며칠전에 편집된 영상이 올라와서 그걸 보며 타이밍이나 캐릭터의 표정을 확인할 정도예요. 그 뒤에는 본방의 순발력이네요.

 

나카무라 작품에 따라 다르지만, 오소마츠상 현장은 완전하게 되어있어요.

 

이리노 개그 무대라면 몇번이고 연습을 거듭하죠. 저희들이 나왔을 때 승부로 에너지를 폭발한다면,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그림에 맞춰서 미리 대사의 템포나 타이밍, 그 사이의 대화법이 대략적으로 정해져있어요. 후지타 감독님이나 시리즈구성의 마츠바라씨를 시작으로, 오소마츠상의 스탭분들은 각자의 훌륭한 센스로 완벽하게 컨트롤해주고 계시니까요. 저희들은 그저 미묘한 어림짐작으로, 시너지 효과의 재미를 내는 것 뿐입니다.

 

 

 

오소마츠상은 애니메이션이기에 재미있다

 

 

- 2기를 맞아 새로운 마음가짐이나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이리노 지금까지 해온것과 변함없이 하는 것,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2기의 첫 수록에서 저 자신이 오소마츠상에 대한 허들을 올렸다는 걸 깨달았었어요. 좀 더 어깨의 힘을 빼고, 중립으로 연기한 편이 더 재밌게 되요. 그래서 시청자 여러분도 좋은 의미로 별로 기대하지 않고, 부담없이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후쿠야마 그렇네요! 도쿄에서는 1기때와 마찬가지로 월요일 심야 방송이니까, 우울한 월요일이 조금 기대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7화의 [ 북으로 ] 에 있었잖아요. 데카판과 다용의 사이렌 무비같은 이야기. 2기에서는 저 그(무비) 30분 버전이 보고싶은데요...

 

나카무라 저희들이 본편에 별로 출연하지 않았던 회였죠 (웃음) 하지만 그런 터무니없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작품이니까,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걸 하고 싶네요. 오소마츠상은 처음부터 좋아하는 걸 해왔으니까 그 자세는 변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엔딩 테마가 ROOTS66 Party with 마츠노가 6형제가 노래하는 [ 렛츠고! 여섯~6색의 무지개~]

로 큰 화제로 불려지고 있어요.

 

이리노 으음, 분명히 그건 오소마츠상이 커진거라고 느꼈습니다.

 

후쿠야마 저희들의 세대에 직격한 여러분들이니까요. 설마 제가 그 분들과 같이 할 수 있다니 꿈에서도 생각하지 못했죠. 세상은 역시 모를 일이네요 (웃음) 또 이게, 좋은 노래예요. 그야말로 오소마츠상의 세계가 노래로 되어있어요.

 

나카무라 이 곡에 저희들이 추임새를 넣은 걸 들어보니... 불필요한 걸 했다고 생각했지만요 (웃음)

 

후쿠야마 하지만, 아티스트 여러분들도 오소마츠상을 봐주신다고 말씀해주신 것 같더라구요.

 

이리노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오소마츠상에서 이어지는 브랜드의 힘. 세대를 뛰어넘는다는 건 이런거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새삼 성우로서 오소마츠상은 많은 걸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이 이거 재미있네~ 라는걸 순수하게 추구하고 있어요. 그걸 앞으로도 이어가고 싶고, 이게 애니메이션을 연기하는 즐거움이야! 라고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나카무라 이번 작품에서는 대사를 말하는 즐거움도 다시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대사란 의외로 상황 설명이 많더라구요. 오소마츠상은 스트레이트하게 감정에서 나온 말이 대다수. 이런걸 말하는구나..라고 역자로서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합니다.

 

이리노 모두 마음속으로 생각하지만 말로는 할 수 없는 것을 단숨에 말하는데요. 세상의 진실을 찌르고 있죠. 그런 부분도 월요일 심야엔 딱일지도 모르겠네요.

 

- 마지막으로 이번호 특집의 하나인 [ 이래서 애니메이션은 그만둘 수 없어! ] 라는 테마가 있습니다. 다시 [ 애니메이션 ] 의 힘, 매력을 알려주세요.

 

후쿠야마 애니메이션은 각 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모인 종합 예술입니다. 아까 이리노군이 말한것처럼, 애니메이션 자체의 훌륭함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오소마츠상이기에, 라는 것도 있습니다. 오소마츠상처럼 전원의 방향성이 일치할 때의 파괴력이란 헤아릴 수 없으니까요.

 

나카무라 그야말로 오소마츠상은 실사에서는 절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애니메이션이기에 재미있어요. 애니메이션은 사실 컨텐츠로서 불완전한 부분이 있어요. 예를 들자면 배경으로 숲의 그림이 있다면, 그려져 있지 않아도 상관없죠. 그것은 열등해서가 아니라, 연출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하거나, 보시는 분들의 상상에 맡기거나 하죠. 애니메이션은 저희들이 일방적으로 발신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어요.

 

이리노 저희들의 힘으로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그것이 애니메이션 표현의 진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솔직히 왜 이 정도로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해외에서도 평가되고 있는지 명확하게 분석할 수는 없지만, 일본의 엔터테인먼트를 견인하는 담당자의 역할로써 자신감이나 프라이드를 가져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소마츠상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점점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Posted by @junjuninfo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