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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2017. 11. 23. 00:05

 

 

중국에서 탄생한 만화를 원작으로, 7월부터 애니메이션화되는 [ 시간의 지배자 ] .

시간을 둘러싼 왕도 판타지의 주연에 도전하는 후쿠야마 쥰과 이시카와 카이토.

메인 캐릭터로는 첫 공동 출연이라는 두 사람이지만, 본작에서는 확실한 신뢰감이 있었다.

 

 

 

전력으로 즐기는 보케와 츳코미

 

 

- 처음 오퍼를 받았을 때의 심경은 어떠셨나요.

 

후쿠야마 이야~ 기뻤습니다. 뭐라해도 푸틴역이었으니까요!

 

이시카와 (웃음) 기쁜 부분이 거기이신건가요.

 

후쿠야마 그야 그렇잖아. 이런 이름의 역할을 연기할 기회는 드문거니까. 사무소 데스크에서 ' 다음 일은 빅토 푸틴역입니다 ' 라고 들었을때도 ' 에, 지금 뭐라고 하신건가요? ' 라고 다시 물어봤는걸. 그건 승리포즈도 한다구.

 

이시카와 저도 원작은 어릴떄 읽었던 주간 소년 점프처럼 왕도 판타지의 느낌이 있어서, 그리운듯 새롭고 즐겁게 읽어보았습니다. 그래서 오퍼를 받았을 때는 정말 기뻤습니다.

 

후쿠야마 그렇지요. 저도 소년점프+에서 처음으로 원작을 읽었을때, 설마 중국 출신의 작가님이 연재하는 만화라는걸 눈치채지 못했어요. 일본의 만화를 연구하시면서 엄청난 파워를 느꼈습니다.

 

 

- 그런 만화 원작의 애니메이션화인데요. 두 분이 각자 연기하는 빅토와 키리는 어떤 캐릭터라고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하셨나요.

 

후쿠야마 빅토는 보기에는 어리게 보이지만, 사실은 카이토군이 연기하는 키리의 아버지인 캐릭터. 실제 연령은 39세이지만, 이야기가 시작한 시점에서 시간을 빼앗겨 젊어지고 있는 설정입니다.

 

이시카와 키리는 마음도 몸도 적정한 연령에서 정직하게 시간을 살아가는 캐릭터입니다. 항상 아버지인 빅토에게 휘둘리면서 그의 보케에 츳코미를 넣는 역할이네요.

 

 

- 보케와 츳코미의 관계군요.

 

후쿠야마 하지만 빅토는 왠지 권태로운 느낌의 보케를 좋아해요. 다만, 조금 알기 어려운 느낌의 보케역이라서 코미디를 하기엔 조금 약하죠. 하지만 거기에 키리가 전력으로 츳코미를 넣어주는 거죠.

 

이시카와 하하하 (웃음) 세대적으로 우리들 와카테(신인)는 후쿠야마씨의 츳코미를 보며 성우를 목표로 해왔으니까요. 이번에는 그런 분이 보케 담당이셔서, 이제 적인거지요~

 

후쿠야마 (웃음) 확실히 전 지금까지 배역중에 츳코미 역이 많았으니까요. 이번에는 대본에도 여기저기 [ 애드립을 끼워서 ] 라는 지시가 적혀있어서 실컷 즐기면서 보케를 하고 있습니다.

 

 

- 구체적으로 감독팀에서 애드립의 내용은 어떤 것이 있나요?

 

후쿠야마 자유로운 범위라던지, 삐를 넣어줄테니 자유롭게 OO라는 말을 넣어주세요 같은거죠. 감독님이 하라고 말을 들었으니, 할 수 밖에 없지요. 미끄러진다해도 감독님의 책임입니다.

 

이시카와 이야, 현장은 폭소했어요 (웃음)

 

후쿠야마 하는 편에서는 즐거웠지만요. 실컷 놀아도, 마지막에 매듭지어야 할 부분은 매듭지으면 좋은거니까요.

 

 

- 원작을 보면서 생각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빅토만이 아니라 쿠기미야 리에씨가 연기하는 미나나 스기타 토모카즈씨가 연기하는 스네이크등, 보케 역 뿐이네요. 이시카와씨는 프레셔를 느끼셨나요.

 

이시카와 그렇죠. 모두 대선배님뿐이라서 역시 프레셔가 있었습니다. 실컷 코미디에 휘둘리기 위해 원작의 이미지에서 흔들리더라도 과장되게 해야할것인지, 처음에는 망설였습니다. 감독님과 함께 토론하며 최종적으로는 제가 열심히 땀흘리며 츳코미를 넣는 방향으로 진정되었지만요...

 

후쿠야마 저희들도 가장 후배인 그에게 전부를 맡기는건 마음이 아프지만, 대본이 그렇게 되어있다보니 어절 수 없었죠 (웃음) 하지만 다들 ' 모두 너에게 맡길테니까 하고싶은대로 해도 좋아' 라고 너에게 맡긴 거야.

 

이시카와 정말인가요? (웃음) 하지만 수록중에는 후쿠야마씨가 선도하시면서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정말로 즐거웠습니다.

 

 

- 후쿠야마씨가 무드 메이커라고 하시는데, 그 부분은 의식하고 현장에 임하시는 건가요.

 

후쿠야마 네. 이번에는 저와 카이토군의 두 사람부터 수록을 시작했고, 그는 기를 쓰고 저를 우선적으로 해주고 있어요. 다른 출연자 여러분과는 함께 일한적이 있고, 작품의 분위기도 알게 되면 평소대로 진행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첫 메인 공동 출연에서 느낀 신뢰감

 

 

- 그러고보니 두 분이 메인으로서 제대로 공동 출연하는 경우는 지금까지 없지 않았나요.

 

후쿠야마 지금까지 레귤러로 제대로 하는건 처음이지않아?

 

이시카와 그렇지요. RDG 레드데이터걸(13년)이나 쌍성의 음양사(16년) 이후니까 3번째 공동 출연인데요, 제대로 번갈아가며(극중에서 엮이면서) 나오는 건 처음입니다.

 

 

- 그렇군요. 함께 출연하는 인상으로, 각자 역할의 이미지와 비슷한 부분은 있었나요.

 

후쿠야마 역시 카이토군이 키리를 연기한다고 듣고 딱 맞는다 싶었죠. 키리라는 이미지가 딱 맞는다는게 아니라, 그는 와카테 중에서도 확실히 생각해나가면서 연기하고 있으니까요. 수록중에도 도움받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출연하게 되었구요.

 

이시카와 감사합니다. 저도 똑같이 빅토와 후쿠야마씨는 엄청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빅토는 속을 알 수 없어도 어떤 생각이 있고, 심지가 있는 캐릭터예요. 후쿠야마씨도 무드 메이커로서 항상 현장(의 분위기를) 띄워주시지만, 거기엔 저희들이 연기하기 쉽도록 해주시는 생각이 있으시죠. 앞서 보케의 애드립이라고 해도, 후쿠야마씨는 엉뚱함이 없이도 재미있는 애드립이 반드시 올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으니까, 저는 거기 츳코미를 더하기만 하면 되는거라고 할까요 (웃음) 정말로 몸을 맡기는 감각으로 현장에 도전했습니다.

 

 

- 정말 재미있는 단어가 잔뜩 나왔는데요 (웃음) 그래서 이 작품은 기억이나 시간에 관련된 이야기인데요, 두 분은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있으신가요.

 

후쿠야마 기본적으로 돌아가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가능하다면 나쁜 의미로 우쭐대던 시대를 재현해보고 싶네요.

 

이시카와 그건 언제쯤이셨던 건가요.

 

후쿠야마 역시 20대 중반일려나. 프라이빗 무시하고 성실하게 일하던 시대였지만, 엄청 앞으로 고꾸라질 것 같다고 해야할지, 시비조였죠 (웃음) 그런 혈기왕성한 시절을 지금의 제가 재현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싶어서요.

 

이시카와 좋네요, 그건 재미있어보여요. 저는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술모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웃음) 아직 신인인것도 있어서 지금까지 선배님들께 고마운 말씀을 많이 듣기도 했지만, 그 떄 당시 저에게 꽂혔던 건 대략 10개중 한두개 였거든요.

 

후쿠야마 정말, 이래서 성실한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가 나온다니까요 (웃음) 괜찮아. 기억하지 못한다는 건 중요했던 게 아니었던 거니까!

 

이시카와 (웃음) 하지만 지금 다시 듣게된다면 꽂히는 말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웃음)

 

 

- 분명히, 지금이기에 자기 자신에게 팍 와닿는 말이, 과거의 술모임에서 있었을지도 모르겠군요. 한편으로, 두분은 함께 술을 마신적이 있으신가요.

 

후쿠야마 물론 있어요. 카이토군이 스무살 생일때도 참가했었어요.

 

이시카와 그 때는 감사했습니다! 지금부터 4년전, 후쿠야마씨와는 당시 RDG 레드데이터걸밖에 함께 했던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와주셨는데 오시기만 한 게 아니라, 지갑까지 받았어요. 지금도 소중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 선물에 지갑이라니, 그건 엄청 대단한데요.

 

후쿠야마 그, 자기보다 돈을 가진 사람에게 지갑을 받으면 재물운이 오른다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그게 진짜인지 시험해보고 싶어서요.

 

이시카와 그런 이유였던 건가요 (웃음) 그렇다고 해도, 지금 이렇게 마주보고 취재에 응할 수 있는 역을 얻은거라고 생각해보면, 실험은 성공한 걸까요 (웃음)

 

 

 

 

 

Posted by @junjuninfo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