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로서, 남자로서, 인간으로서 퀄리티를 높여가고 싶습니다
(2004년 인터뷰)
――검도나 유도를 하셨다면서요?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검도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연속적으로 쭉 해온건 아니지만 10년정도 해왔습니다. 본가 근처 도장을 6년정도 다녔는데 중학생이 되면서 농구부로 갈아탔었죠 (웃음) 그렇지만 체육부의 수직관계가 성격에 맞지 않던 찰나 2학년때 폐부되고 새로운 유도부로 넘어갔습니다. 유도는 그 때부터 좋아졌네요. 고등학생때도 처음엔 유도부였지만 아르바이트와 양립하는 건 어렵다보니 2학년이 되면서 그만두었습니다. 어쩌다 선배들이 없는 검도부에도 들어갔었지만 (웃음) 특히 유도같은 경우는 지금도 좋아하는 스포츠라서 보는 것만이 아니라 앞으로 애니메이션화되는 기회가 있다면 꼭 연기해보고 싶네요.
――스포츠 자체가 좋은건가요?
정말 좋아해요! 역시 신체는 움직여야죠. 그치만 이렇게 말하고 정작 평소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요(웃음) 그래서 10월부터는 데카슬론(10종 경기, 100m, 400m, 150m, 110m 핸들, 높이뛰기, 멀리뛰기, 장대 높이뛰기, 투포환던지기, 원반던지기, 창던지를 이틀에 걸쳐 포인트로 경쟁하는 육상경기) 대회에 나갔었는데 평소 아무것도 하지 않다보니 온 몸에 근육통이 왔었습니다 (웃음) 그치만 보통 이틀에 걸쳐서 진행하는데 하루만에 10가지 종목을 다했었어요.
――대단하네요 (웃음) 참가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벌써 6년전 이야기인데 어떤 선배님과 동네 야구를 하고 식사를 하러 갔을 때 체력 이야기로 흘러가서 " 어휴, 피크는 지나갔으니 이제 떨어지는 일만 남았어요" 라고 제가 말하자 " 후쿠야마, 너 그런 모습 좋지 않아. 아직 젊고 성장할 나이인데 그런 소리 하지마. 난 40살에 가깝지만 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단련하고 승부한다고. " 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엄청 쇼크였어요. 뭔가 성우로서 마인드에 대한 말씀으로도 들렸거든요. 그 이후로는 생각이 바뀌었네요. "이기지 않으면 안된다" 는 걸로요.
――그래서 참가를?
그 선배님의 권유로 참가했습니다. " 쥰, 할래? " "승부를 가려봅시다! " 같은 느낌으로요~ 기록상으로는 제가 근소한 차이로 이겼지만 다음날 온 몸이 근육통이었죠. 100m를 가는데도 5분은 걸리지 않겠냐는 상황이었는데, 선배님은 전혀 아무렇지도 않으셨죠. 시합에 이겼는데도 승부에 졌다는 건 이런 걸 말하는건가!! 싶었습니다 (웃음) 나중에는 제대로 트레이닝한다음 동년배 성우들에게 제안해서 또 참가할겁니다. 제 기록을 전부 갱신할거예요!
――그럼, 앞으로는 쉬는 날에는 특훈이네요 (웃음) 평소 쉬는 날에는 뭘하면서 지내시나요?
빈둥거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시부야 주위를 산책하면서 윈도우 쇼핑. 그리고 밤중에는 몇 없는 지인들과 장시간 전화 (웃음) 자주 하는 건 아니지만요. 얼마전에 자전거를 새 걸로 바꿔서 자전거도 타고 있네요. 아, 자전거는 엄청 좋아합니다. 맑은날 한정이지만 4년전에는 1년동안을 자전거로 통근했어요. 가능하면 이동은 자전거로 하고 싶지만 시간이나 체력과도 상담해야겠죠 (웃음) 하지만 주 1회는 자전거를 타고 싶네요.
――얼마 전 생일을 맞으셨는데 기억에 남는 선물은 무엇인가요?
그동안 계속 축하하는 쪽 전문이라서요. 축하받는 건 익숙하지 않네요. 리액션이 망설여집니다. 고마워라는 말 한마디가 어렵네요. 받는것보다 주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상대가 기뻐해주고 있을때의 기쁨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반대 입장이 되면.. 웃으면서 고맙다고 말해야할지, 제 마음이 전해지고 있을지 엄청 신경쓰여요. 그래서 최대한 축하받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웃음)
――의식적으로 피하고 계신건가요 (웃음)
그래도 축하해주시는 것을 거절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기쁘기도 하구요. 하지만 부끄러워져요.. 그에 비해 선물은 부끄럼없이 아무렇지 않게 주는 편이지만요. 저는 선물은 뭘 원해? 라는 질문은 좋아하지 않아요. 상대방을 생각하며 이런저런 고민하고 골라서 즐겁게 해줘야지! 라는 점에서 승부하는 거니까요 (웃음) 그래서 이것저것 바꿔보고 많은 일들을 했었죠. 하지만 어떤 일을 했는지는 들켜버리니까 비밀입니다 (웃음)
길어서 나눔. PART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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