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2017. 6. 21. 00:04

 

 

 

- "취재"에서는 실제로 매니저분이 출연하신다구요.

 

그렇습니다. 매니저역으로 우리 회사 매니저를 출연시켜보자고 본인이 없는 곳에서 정해져서 (웃음) 엄청 싫어하셨죠. 실제로 사쿠라이씨와 마주보고 수록했어요. 취재할때는 마주보고 이야기하는거니까요. 그래서 말많은 콩트는 평소에 수록하던대로 마이크를 나란히 해서 녹음했지만, 다른건 사쿠라이씨와 테이블에서 마주보고 서로 얼굴을 보면서 수록했어요. 매니저에게는 "마이크에 들어가지 마시고, 뒤에서 하는 대사가 있으니 안 멈추고 할거니까요. " 아마추어에게 시켜보는 거죠. 계속 스튜디오 구석에서 떨고 있었어요 (웃음)

 

- Love Letters~달 아래에서~는 엄청 무서운 작품이네요 (웃음)

 

제가 전에 낸 작품중, 세계 각지에서 러브레터를 쓴다는 설정의 낭독이 있었어요. 사실 이 Love Letters는 아슬아슬하게 수록해서 전혀 다른게 나왔죠. 더이상은 말할 수 없지만, 처음엔 여자 파트너가 있고, 그 사람에게 편지를 썼어요. 사랑을 담아서 계속 그 사람의 싫어하는 부분을 쓰고, 마지막에는 "사랑해" 이러는거죠 (웃음) 하지만 이걸로 괜찮을지 마음에 걸리는게 있어서 다른 밸런스를 생각하고, 최종적으로 도착한게 이번에 수록되었어요. 호러네요 (웃음) 거기 부엉이를 내보자는 마츠바라씨의 장난도 들어갔죠. 그 때는 OWL의 수록도 하기전이었지만, 부엉이가 테마인건 정해져있었거든요. 마츠바라씨가 부엉이를 넣어주신 덕분에 노래와 이어진 재미있는 콩트가 된 것 같아요. 램프 젠가~upper club remix~뒤에 Love Letters가 들어간건 저의 악의입니다 (웃음)

 

- 그리고 "부러졌습니다" 네요.

 

, 3년간 3번 골절이 있었어요. 3년반까지 넣으면 4번정도 (웃음) 엄청 골절된다는 얘기를 하다보니 마츠바라씨가 "그거 재미있으니 넣어볼까요" 하셔서 만들어졌어요. 마츠바라씨는 "부러졌습니다"에 대해서는 특히 섬세하게 고민하셨어요. "이거, 공훈은 의사(=사쿠라이)네요. 의사가 보케고, 후쿠야마군(=환자)은 그저 사실을 말하는것뿐이거든요. 이걸로 괜찮을까요? " 하셨죠. 그걸 신경써주신건 기쁘지만 이게 좋은 것 같다고 했구요.

 

- 왜 그러신건가요?

 

 제가 주역이 될 필요는 없는거고, 콩트가 재미있는게 중요하기 때문이죠. 제가 소재로 쓰이는 이상, 제가 환자를 연기하는 포지션은 변하지 않는거니까, 그러면 된 거 아닐까 싶었어요. 무엇보다 들어주시는 분들이 재미있는게 좋으니까요.

 

모든 것을 맡겨버린 사쿠라이 타카히로씨의 밸런스 감각

 

- 그건 그렇고, 이번에도 사쿠라이씨의 연기가 대단한데요 (웃음)

 

대단했죠 (웃음)

 

- 두 사람의 절묘한 분위기는 좀처럼 보기 힘들것 같은데요, 사쿠라이씨와는 사전에 어느 정도 논의하신 건가요?

 

거의 제로죠 (웃음) 제로라고 해야할지, 이걸 말하면 별로일거라고 제가 평소에 생각하는 것들을 사쿠라이씨에겐 말하게 되네요. 만드는 측면에서는, 역시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 어떤 말인가요?

 

"생각하신대로 해주세요" 라는 말 (웃음) 이거 저도 들은적 있어요. "후쿠야마씨가 생각하신대로 해주시면 됩니다" 라고 말이죠 (웃음)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작품이 어떤 방향이면 좋을지, 뭔가 있잖아요? " 라고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만드는 입장이 되면....

   

- 말해버리게 되나요? (웃음)

 

 

말해버렸죠 (웃음) 그래서 나중에 같은 말을 들어도 "그렇네요!" 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웃음)

   

- 그렇다는 건 절묘한 분위기는 수록현장에서 만들어졌다는 건가요?

 

 

그렇네요. "취재""부러졌습니다" 같은 콩트는 가능한 punch in(수록된 음성을 재생하면서 부분적으로 수록을 다시 하는 것)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실패해도 괜찮으니까 녹음한걸 패키지로 하고 싶었죠. 그거랑 아까 말한것처럼 시나리오 단계에서 제가 주문한 건 마주보고 수록하고 싶다는 거였죠. 흐름에 따라 마이크 앞에서 움직여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계속 마이크를 켜놓고, 트리밍(자른)된 소리로 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것.

 

- 그렇게 녹음할 수 있었던 건, 상대방이 사쿠라이씨라는 점이 크셨겠군요?

 

 

정말 그렇죠. 사쿠라이씨의 참가가 정해진 시점에서 이건 정말로, 사쿠라이씨라면 " 장난하냐 " 라고 말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이걸로 이제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싶었죠 (웃음)

 

- 그만큼 사쿠라이씨를 신뢰하고 있다는 이유는 어디에 있나요?

 

 

역시 그 사람은 이상하다니까요. 머리의 회전속도랑 그 밸런스 감각이요. 앨범의 전체 모습이 보이지 않는 와중에도, 콩트만 해주시면서 이야기의 내용과 저와의 반사만 느껴주신다면 잘될거라 생각했거든요. " 이 콩트는 이런식으로 보여주고 싶어요 " 같은 건 없이 해보자고 생각했죠. 거기 관해서 사쿠라이씨야 뭐, 정말 밸런스 감각은 천재예요. 본인은 그만하라고 말하는데, 틀림없이 천재의 부류에 들어간다고 생각하기떄문에 그 힘을 빌렸죠. "부러졌습니다" 의 의사를 그런 밸런스로 해내시다니 역시!!라고 생각합니다.

 

- "절묘"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네요.

 

 

정말로 절묘했죠. 좀 더 재미있게 하려고 보니, 사쿠라이씨라면 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그걸 어떤 주문도 없이 그 밸런스로 해내신다는 그 감각이 역시 비범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 "부러졌습니다"에서는 뭐 거의 안하고 있으니까요 (웃음)

 

- 후쿠야마씨가 떠들지 않는 시간이 길다고 생각했답니다 (웃음)

 

그게 좋은 것 같아요 (웃음)

 

 

- 그렇다고 하더라도, 마츠바라씨와 사쿠라이씨, 후쿠야마씨가 "재미있다"고 느끼는 포인트가 같지 않으면 성립하지 못할것 같은데요.

 

그렇죠. 사쿠라이씨와는 많은 작품에서 함께 해왔으니 걱정은 없었어요. 마츠바라씨가 대단한건 "오소마츠상"의 각본을 담당하셨던 것만으로, 장남인 오소마츠를 연기한 사쿠라이씨가 어떤 밸런스 감각을 가지고 있는지 이미 알고 있었다는 점이죠. 그 점이 역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오소마츠상의 오소마츠는 어려운 포지션이예요. 확실히 특이한 성격의 5명이 있는 와중에, 알기 쉬운 특징이 없는 오소마츠를 성립시키는건 정말 어려운거죠. 이런 캐릭터를 사쿠라이씨가 절묘한 밸런스로 연기해주셔서, 그 비범함을 마츠바라씨가 알고 계셨고. " 사쿠라이씨가 해주신다면 좋겠는데요" 라고 말하자 ", 좋네요" 했죠. 그 단계에서 콩트가 다 잘된다는 비전이 보였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시나리오에 대해선 마츠바라씨에게 매달렸고, 상대역은 사쿠라이씨에게 매달린 결과입니다 (웃음) 그래서 제가 힘낸 건 "말이 많은" 것뿐이예요.

 

- 후쿠야마씨가 매달린다는 말을 하신다니 의외인데요. 앞서 모리쿠보씨가 후쿠야마씨를 " 생각했던 인물과는 다르다"고 했던 이야기 말인데요. 제가 생각한 후쿠야마씨는 모든걸 면밀하게,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이미지였어요.

 

, 원래 아무것도 생가하지 않는 타입이예요. " 정원을 파보면 석유가 나오지 않으려나" 이런 정도예요 (웃음) 기본적으로 편안하게 가고 싶기때문에, 어떻게해야 편안할까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힘내야겠죠. 처음에 편하게 하고 나중에 고통이 기다리는건 싫으니까 편안할때까지 힘내보는 걸로 (웃음) 그치만 당연한거긴 한데, 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죠. 만약 주연을 맡는다해도 주연 혼자 힘낸 작품이 재미있는 건 아니죠. 만약 이번 프로젝트도 신중하게 생각해서 전부 제가 하는거였다면, 저 이외의 섹션에 있는 분들이 어떻게 힘내고 있는지 알지 못했을거예요. 원래대로라면 " 유명한 섹션분들이 어떤 발상을 해주실까? " 하면서 기대할텐데, 전부 제가 하면서 " 제 색깔이예요 " 라고 내놓는것도 뭔가 재밌지않아? 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 그렇군요.

 

혼자서 놀고 재미있는것과, 다른 사람과 놀면서 재미있는 건 다르더라구요. 그렇다면 다른 사람과 함께 하고 재미있는 놀이가 좋을 것 같아요.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던가, 신뢰하는 상대방이 해준것이 재미있기도 하니까요. 아까 말했던 " 나 자신이 어떻게 보여지든 상관없다 " 는것도 포함하고 있죠. 재미있다면, 제가 주역이 아니어도 좋아요. 반대로 " ? 자기 CD인데 아무것도 하는게 없잖아! " 라는 감상도 재미있지 않나요 (웃음) , 아무래도 그건 좀 그럴것 같지만요 (웃음)

 

- 혹시 후쿠야마씨가 노래하지 않는 곡이라도 나오는건가? 라고 생각했네요 (웃음)

 

머리에 잠깐 스쳐가네요, 저는 간주만 (웃음) 역시 그건 화내실지도 (웃음) 저 계속 말하는건데, 저희 소속사의 테라시마(타쿠마=소속사 후배)가 정식으로 거절한건데, " 너의 라이브에서 백댄서를 하고싶어" 라고 말이죠 (웃음) 댄스를 잘하는건 아니지만 진심으로 말했었어요. 미리 (관객분께) 고지하지 않은채로. 그저 뒤에서 제가 춤추는거죠. 엔딩에서도 소개안하고. 테라시마에게 "진심으로 그만해주세요" 라는 소리를 들었지만요 (웃음)

 

- (웃음) 첫 싱글과 앨범을 통해 후쿠야마씨의 일면으로, 이런 "주위 사람을 말려들게 하면서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후에 아티스트로서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솔직히, 전혀 없어요 (웃음) 눈 앞에 있는건 앨범 발매 이벤트네요. 저는 지금까지 출연작품과 관련된 것 이외에 개인적으로 뭔가 하는게 없어서, 어떤 의미로 도전입니다. 그 앞으로, 이번에도 이것저것 재미있는걸 찾았으니까 또 조금 다른 접근방식으로 이번처럼(아티스트와 성우를) 이어주는 걸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 생각하는 능력은 없으니 " 누가 생각해주지 않으려나 " 하고 있죠 (웃음) 언젠가 이번과 같은 밸런스로 뭔가 만들고 싶어요. 꼭 해야겠다는 건 아니지만, 1번정도는 하고 싶네요.

 

- 마지막으로 앨범 OWL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반드시 편하게 즐길 수 있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이것저것 생각하고 만들었지만, 여러분께서 느끼신 게 전부니까요. 그런 의미로 저는 뭔가 메시지를 담을 생각은 없습니다. 콩트로 웃고, 좋은 노래라고 노래를 들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하나의 패키지로 " 이런 걸 했습니다 " 라는 거네요 (웃음) 받아들여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분명히 재미있을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손에 들고 들어주신다면 기쁩니다.

 

 

 

Posted by @junjuninfobot